노인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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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건강
  • 배현숙 남서울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 승인 2015.03.19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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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신장애

(1)우울증

노인들의 우줄증 유병률은 10∼15%정도이고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많고 특히 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은 우울증 위험집단이다.

노인에서는 슬픔, 죄책감,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집착, 허무감, 무력감의 우울에 따른 정서적 특성이 나타나며 망상, 빈곤망상, 허무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도 나타난다.

노인의 우울증은 노화에 따른 현상이라는 편견으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쉽다.

노인은 우울증에 따른 감정적인 증상보다는 신체적 불편함이나 건강염려증, 자책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항우울제를 사용하며 우울증에서 인지적 장애가 심하게 동반된 경우 가성치매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우울증이 치매의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야한다.

(2)섬망

섬망은 의식의 장애로 착각이나 환각과 같은 지각장애, 피해망상의 사고장애, 시간과 장소에 대한 지남력장애, 기억장래를 동반한다.

증상들은 변동이 심해 상태가 시간마다 다르며 밤에 더욱 심해진다. 섬망은 조기에 원인을 찾아서 제거해주면 회복하며 치매와 감별은 중요하다.

원인은 알콜이나 약물의 남용, 고령, 뇌손상, 스트레스 등이 있고 중추신경계, 심혈관계질환, 대사성장애가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3)치매

치매는 정석적인 뇌가 외상이나 질병과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하여 기질적으로 손상을 받아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적 기능과 정신기능이 저하되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이런 지적인 장애의 원인은 알츠하이머병, 뇌혈관성 질환, 그 외에 뇌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이다. 역학적 조사에 따르면 중등도 내지 중증 치매의 유병률은 65세 이상에서는 5∼7%이나 80세 이상이 되면 30%로 올라간다.

①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노인에서 가장 흔한 치매로 두정엽과 측두엽의 위축과 소실로 시작하여 전두엽을 포함한 뇌전방의 위축과 뇌세포의 소실로 진행된다.

②혈관성 치매

뇌경색으로 인해 발생하며 뇌조직 손상은 전반적이거나 국소적으로 일어난다. 질병의 진행과정은 비교적 예측이 가능하다.
흡연, 고혈압, 뇌졸중, 심혈관계 질환이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③전두측두엽치매

전두엽의 신경성위축이 특징으로 초기에 인지장애보다는 성격변화, 언어장애, 행동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④루이소체치매

대뇌피질에 루이소체가 존재하고 피질하부에 병리적인 문제가 있다. 대표적 원인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아주 드문 뇌장애이다. 진행속도가 빠르고 치매를 동반하는 심각한 신경손상이 특징이다.

⑤ 치매환자의 고려사항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치과치료를 받기가 어렵고 통증이 있어도 표현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또한 표현한다하더라도 치매의 행동상황과 혼동되어 못 알아차릴 수도 있다.

치매환자에서는 치과적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 있음을 알아두어야 한다. 환자 표현에만 의존하지 말고 의미없는 소리도 통증이나 불편함을 표시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환자의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자를 편안하게 돌볼 것이라는 태도를 보여준다. 설명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알아듣고 있을 수 있으므로 천천히 알기 쉽게 설명한다.

5. 뇌질환

(1) 뇌혈관질환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 출혈이 발생하여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뇌졸중은 뇌혈관 질환과 같은 말이며, 우리나라에선 흔히 `중풍'이라는 말로도 불리고 있다. 혈관이 막히는 것은 뇌경색, 허혈성 뇌졸중이라고 하며, 뇌혈관이 터져서 뇌 안에 피가 고여 그 부분의 뇌에 손상이 있는 것은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뇌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이 3배 이상 많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허혈성 뇌졸중이 약 85% 정도이다.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동맥경화나 뇌졸중의 혈관 위험인자(고혈압, 당뇨, 고지질증, 담배 등)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전문의의 진료 하에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뇌졸중의 합병증으로 인지기능 저하, 실어증, 실행증, 언어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우울증, 근심, 자신감과 자존심의 결함 등의 감정적 문제가 발생되며 구강기, 인두기에서 모두 장애가 있어 연하장애가 발생되며 이로 인한 흡인성 폐렴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뇌흑질의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되는 질병으로 도파민은 뇌의 기저핵에 작용하여 몸이 원하는 대로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신경전달계물질로 파킨슨병에서는 도파민의 부족으로 인하여 움직임의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며 50∼60대에 많이 발병한다. 운동장애, 정신장애와 함께 폐용증후군을 일으킨다.

진전(tremor), 출발 주저(start hesitation), 소폭 보행, 돌진현상 등의 보행 장애를 볼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이나 타액분비 항진, 조울증을 보이기도 한다. 대화할 때 가면을 쓴 것처럼 표정이 없고 작은 목소리로 빨리 말을 해 알아듣기 힘든 특징이 있다.

6.근골격계

근골격계는 나이가 들면서 구조적으로, 기능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관절의 연골은 딱딱해지고 마찰이 증가하고 추간판은 수분의 양이 줄어들고 탄력성이 떨어진다. 과절연골이 얇아지고 골과의 연결이 느슨해지면서 관절운동의 법위가 줄어든다.

관절연골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면 근육과 골손상으로 이어진다. 연골의 구조적 변화로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이 증가한다. 골형성보다 골 흡수가 많아지며 골양과 골밀도가 감소한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골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근육의 탄력성과 근육량도 감소하여 근력이 저하되며 이로 인해 신체활동이 감소되고 신체기능의 장애를 초래한다.

(1)골다공증

골다공증은 전체 골량이 감소한 상태이다.

우리나라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50세 이후의 여성과 남성에서 각각 24∼42%, 7∼13%로 보고되고 있다. 골량의 감소로 인하여 자발적 골절이나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노인은 이로 인해 활동성이 감소하고 거동하지 못하는 경우 불용성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는 연령, 성별, 가족력이고 그 외에 칼슘의 섭취부족, 과도한 알코올섭취, 스트레스, 흡연, 스테로이드, 갑상선 호르몬제의 장기적인 사용 등이다. 약물치료와 호르몬 대체요법 등을 사용할 수 있다.

(2)퇴행성 관절염

관절연골이 마모되어 없어지고 뼈가 서로 만나게 되고 근육이 강직되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만성 퇴행성질환이다. 정상적인 노화의 과정으로 보이며 어느 관절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힘이 많이 가해지는 무릎관절에서 많이 나타난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60∼70세 노인의 33.4%, 70세 이상에서는 52.4%의 유병률을 보인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유병률이 더 높다. 체중을 조절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힘을 줄인다. 근력강화운동은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필요시 통증을 관리하는 진통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3) 골절

노인은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있고 쉽게 넘어지며 반사기능이 떨어져 자기보호 능력이 감소한다.

고관절은 노인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를 일으키는 골절로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20∼30%가 1년 이내에 사망한다. 사망원인은 거동을 못하는 것이 주원인이고 그 외 폐렴, 비뇨기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있다.

척추 압박 골절도 노인에서 흔한 골절이며 골다공증 등으로 인하여 척추가 저절로 붕괴되거나 회전하거나 구부리는 일상적 움직임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노인의 척추 압박골절은 과거력 없이 방사선사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다.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면서 다른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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