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21년 유아 구강건강교육 이렇게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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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1년 유아 구강건강교육 이렇게 해 보세요
  • 충치예방연구회 구강보건교육 팀 
  • 승인 2020.12.2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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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2020년을 보내며 가장 생각나는 단어는 마스크, 백신, BTS 등과 함께 ‘코로나’이다. 이 주에서도 단연코 코로나가 제일 많이 회자 되었던 단어이다. 이제 그 단어가 좋다 싫다를 떠나 생활 속 단어가 되어버렸고, 우리 삶을 포함한 세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지고, 마스크는 외출의 필수품이 되었다. 단체급식소의 칸막이는 이제 아무렇지도 않고, 어딜 가던지 QR 인증을 해야 입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권은 장롱 깊숙이 들어가고, 여행의 패턴도 바뀌었다. 집에서 하는 활동이 많아졌으며, 주부들의 시름은 늘어가고, 극장보다는 넷플릭스가 더 익숙해졌다. 이런 모습들은 2020년 달력의 마지막 장과 함께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2021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여러 상황이 암울하지만 우린 그 앞에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시간의 흐름과 함께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에서 일상을 찾도록 노력하고, 방역 수칙을 따르고 하는 일과 더불어 치과위생사가 해야 할 일들 중의 하나인 주민 구강건강도 등한시할 수 없다.
그동안 구강건강교육의 일부 협회나 단체, 임상 현장에서도 실시되었으나 대부분은 보건소의 공공 기반 토대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코로나로 19로 인하여 교육 사업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그 첫 번째는 인력 부족이었다. 구강건강교육사업의 대부분은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에 보건소 구강보건인력들은 지역사회 감염병 관리를 위한 지원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은 교육사업 진행은 어려운 것이었다. 두 번째는 비대면 상황이다. 학교나 유치원들은 휴교를 하였고 설령 학생들의 일부가 등교한다고 하여도 외부인의 접근 최소화하는지라 피교육자들을 만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세 번째 비대면 구강건강교육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하다. 일부에서는 긴급하게 온라인 교육매체를 만들고 꾸러미를 꾸려 학교를 통해 가정으로 전달하였으나 구강관리용품이 주요 품목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인터넷, 방송, 통신을 통해 진행되는 보통의 비대면 교육은 분명 그 장점이 있다. 즉 이동하지 않아 거리상 제한이 없으며,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다. 비용이 대면 수업에 비해 적게 들며, 많은 인원을 교육할 수 있고, 반복 학습이 가능하다. 하지만 단점은 실습 및 토론 학습에 어려움이 있고, 상호성이 떨어지며, 학습 성과 측정의 어려움이 있다. 이런 문제점 극복을 위해 Zoom 방식을 통해 소통과 토론 등을 실시하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의 방식으로 구강보건교육을 진행은 학교 방송실을 통한 교육, Zoom, 유튜브 등이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성인 구강건강 교육에는 일부 적용될 수 있으나 유아들을 대상으로 실시 할 경우 집중력 유지와 교육효과 등에서 어려움이 있다. 특히 지식 보다는 실천을 교육목표로 하는 학습에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다.
 
유아의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습관형성은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 반복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유아는 가정과 유아교육기관의 두 환경에 속해 있어 각각에 의해 독립적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과 학습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그러므로 지속적 교육과 관리를 위해서는 가정과 유치원에서의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연령에 알맞은 다양한 매체의 활용과 교육방법이 실행되어야 한다.
 
충∙치예방연구회(이하 충연)에서는 2018년부터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함께 관내 유치원을 구강건강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2020년은 토로나 상황에 활용할 수 있는 구강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중이다.
 
본 프로그램에는 연령별 교사 매뉴얼, 가정통신문, 만 3세를 위한 인형 활용 구강건강교육, 만 4~5세를 위한 보드판 활용 구강건강교육, 각 연령별 활동지 등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몇 가지 특성이 있다. 첫째, 유아구강건강관리를 위해 유아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 교육을 함께 실시한다. 둘째, 2019년 개정 누리과정의 교육목표에 맞춰 유아들의 연령에 따른 매체를 개발하여 적용한다. 셋째, 교육 후 평가를 위해 다양한 활동지를 활용하고 넷째, 현장의 교사들이 구강건강 교육을 지도하며, 마지막으로 과거 구강교육을 실시했던 유치원에도 가정통신문을 보내 지속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림 1) 만 5세 구강건강교육 과정 
각 연령에 따라 교육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만 5세의 예를 들어 보면 우선 교사와 학부모는 QR 코드를 통해 제공되는 온라인 교육을 먼저 듣고 구강건강의 이해와 지식을 습득한다. 다음 교사는 유아들과 준비된 스티커로 구강을 위한 행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구강건강에 대한 생각을 모으고 다음과정으로 유아들과 치과위생사가 강의하는 온라인 교육을 시청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 시청 후 앞서 교사와 함께 활동한 구강건강 행동 스티커로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눈 다음 스티커로 제작된 잇솔질 활동지를 한다. 그리고 현재 유치원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이를 닦지 못하는 환경을 고려하여 자일리톨 체험을 한다. 그리고 유치원은 교육 후 가정으로 부모 교육용 안내서를 보낸다. 이 모든 과정의 교사용 매뉴얼에 기록되어 있으며 교사는 안내하는 순서로 교육을 진행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학부모, 교사가 유아들이 학습하는 구강건강내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기에 학부모 교육과 교사 교육이 중요하다.
 
현재 온라인 교육은 유튜브에 탑재되어 대상 유치원에만 비공개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부모와 교사들은 교육 수강 중이다. 특히 유아 온라인 구강건강교육은 접속자 수에서 관심도를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충연, 서울특별시 교육청 및 한양여자대학 치위생과에서 여러 연구진이 모여 구강건강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일회성의 사업성과를 위해서라기보다 코로나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구강건강 교육을 위한 노력이다. 특히 스티커 활동지와 치치, 불소 등으로 구성된 인형은 임상 현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21년 여러 곳에서 널리 사용되어 유아 구강건강이 지켜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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