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 책 읽기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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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 책 읽기만 하니?
  • 박지현 치과위생사(세란치과의원 부장)
  • 승인 2021.0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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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장강명 저 /arte 출판/2020년 9월 9일 발행/정가 15,000원
이미지=arte
책 제목은 책의 모든 것을 압축해서 표현하는 것과 같다.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나 각 분야의 부분에서 책 제목을 살펴보면 참 신박한 제목들이 많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또한 신박한 책 제목 때문이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책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된 책이었다. 근데 생각보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요구하고 따라 하고 싶은 부분들도 있어서 다양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책이기도 하다. 저자처럼 나도 기록하는 일에 매달리곤 하는데 같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혼자 흐뭇하기도 했다.
 
“소설가인 나는 언어를 기록하는 일에 매달린다. 때로 읽기와 쓰기는 다른 특정 개인이 아니라 의미의 세계, 혹은 나 자신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라고 여기기도 한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통을 한다. 각자의 방법이 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책에서 좋은 문구를 공유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쓰기도 한다. 또 다른 이는 독서록 같은 방법으로 혼자 기록을 꾸준히 하는 이들도 또한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내가 읽었던 책을 통해 느낀 점이나 같이 공유하고 싶은 부분들을 치위협보를 통해 공유하기도 하고 친한 이들의 톡방에 공유하기도 하면서 토론하고 공감을 갖기도 한다.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와 공유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좋은 책은 취향의 문제를 넘어 가치관의 영역이다. 아마 세상에는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에게나 좋은 와인은 없을 것이다.”
 
내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에서는 주기적으로 본인이 읽는 책을 공유해주는데 그때 잘 기억했다가 나중에 책을 읽어보곤 한다. 근데 그렇게 추천을 해주는 책을 보면 각자의 취향이 다 드러난다는 것이다. 나는 소설류나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몇 년 전부터는 자존감, 행복과 관련된 에세이를 많이 보는 편이다. 문득 내가 어떤 책을 보다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아주 힘들었을 때, 내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나에게 위로가 되는 책을 주로 찾았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나는 책을 통해 위안을 얻으며 나의 취향을 반영하는 책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통해 성숙해져가는 것 같다. 우리 또한 저자와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지만 다들 사회초년생의 시기가 있었고 그 길 앞에서 각자 자신만의 치과위생사의 길을 가고 있다. 각자 가는 그 길은 우리 모두 각자 개척하는 길이 될 것이고 언제가 뒤를 돌아보면 아 나는 이런 길을 걸어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날이 올 것 같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개별적인 길을 걷는다. 아니, 자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간다고 표현하는 편이 옳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발견하고, 동시에 쌓아올린다.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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