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 코로나 19 시대 치과진료실은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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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 코로나 19 시대 치과진료실은 안전한가?
  • 문상은 교수(광주여자대학교 치위생학과)
  • 승인 2021.03.1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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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은 교수
문상은 교수
최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이다. 전 세계가 팬데믹 재난상황이 되면서 우리 사회는 일상의 변화뿐 아니라 의료 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감염관리가 생활화되어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일상화되었다. 또한 세균들의 온상인 구강의 질병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치과 병‧의원에도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치과 병‧의원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치과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 지침서를 배포하는 등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였다. 코로나-19의 확산은 보편적 감염관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감염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일부 치과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기본적인 방역 지침의 표준화 및 진료실에서 종사자들의 마스크(KF94) 및 글러브 착용이 보편화 되었으며 환자체온측정, 손 소독 등을 비롯하여 방문하는 환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방역솔루션을 가동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는 코로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변화들이며, 치과종사자들의 보편적 감염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치과감염관리는 이론적 지식 및 인식뿐만 아니라 치과 임상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감염관리 수행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 백신이 도입되어 우리나라에도 일부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 장기화, 해외 유입 바이러스 확산,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발견 등을 고려할 때 4차 유행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에서 치과진료 과정에서 환자와의 접촉거리 및 노출빈도 등을 고려할 때 여러 전문 종사자 중 치과종사자가 가장 위험한 직업군이라고 발표하였다. 치과임상 현장에서 다양한 환자와 대상자를 접하며 감염의 위험으로 노출된 채 종사하고 있는 치과종사자들의 노고와 안전이 보장받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것이다. 
 
환자로부터 종사자에게, 에어로졸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진료실 환경으로부터 환자에게 전염될 수 있는 교차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개별 치과 병‧의원에서 자체적인 감염관리 지침서 구비가 필요할 것이다. 특히, 사용되는 각종 기구, 재료, 장비 등의 소독과 멸균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치과종사자들 스스로 다시 한번 면밀하게 점검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시대에 치과임상 현장의 최전방에서 환자상담부터 관리까지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들의 안전도 뒤돌아봐야 한다. 
 
치과진료실에 필요한 감염관리 물품 및 인적 지원 등 일선의 치과위생사들이 경영자나 경영진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감염관리의 지침에 따라 치과진료실 감염관리 및 개인 방호를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안전한 진료실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감염관리 지원과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치과진료실의 감염관리 개선을 위해서는 자체적인 감염관리 수행도 중요하지만, 감염관리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인력배치, 감염관리 교육 강화, 치과위생사의 감염관리 전문가 양성 등의 제도적 절차 및 행‧재정적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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