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주과학회,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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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 개최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1.03.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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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안하여 학술발표와 기자간담회로 올해 행사 구성
잇몸병과 코로나19 감염 심도간 연구 사례 소개 및 ‘3.2.4 수칙’ 발표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 익, 이하 치주학회)와 동국제약(대표 오흥주)이 지난 24일(수)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시대의 구강 건강 관리’를 주제로 ‘제13회 잇몸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잇몸의 날’은 치주학회가 지난 2009년 제정한 것으로 치주질환에 대해 알리고 건강한 잇몸 관리를 통한 구강건강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잇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부대행사 없이 학술 강연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제시했다.
 
이날 학술발표에서는 먼저 한양대학교 병원 한지영 교수가 유럽치주학회(EFP) 회장을 지낸,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 Mariano Sanz 교수 연구팀의 치주염과 코로나19 감염 심도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사례통제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 2월 「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된 이 연구는 2020년 2월부터 7월 사이에 코로나 확진을 받은 568명의 환자 데이터를 대상으로 치주염을 앓고 있는지와 코로나19 감염 합병증 사이의 관계를 살펴봤다. 연구결과, 잇몸병이 있는 코로나 환자가 사망 확률이 약 9배(8.81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잇몸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3.5배, 인공호흡기가 필요할 가능성이 4.5배 높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한지영 교수는 “잇몸병은 전신질환과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최신 해외 연구를 통해 코로나 19와 잇몸병 사이의 관련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개인 위생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만큼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가들릭 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정재호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치주질환과의 상관관계를 코로나 시대에 접목해 재해석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를 통해 올해 2월 <Scientific Reports > 지에 소개된 연세대학교와 일산병원 호흡기 내과 연구팀의 한국인 대상 코로나19와 COPD간의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COPD가 한국의 코로나19 환자에서 사망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치주학회 허익 회장과 임원진은 코로나시대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을 발표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3.2.4 수칙’은 삼(3)분 이상 칫솔질, 일 년에 두(2)번 스케일링, 사(4) 이사이 잇몸까지 잘 닦자는 뜻을 담은 것으로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행사를 마친 치주학회 허익 회장은 “‘잇몸의 날’을 맞아 ‘코로나 시대의 구강건강 관리’라는 시의적절한 주제로 국민들에게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어서 이번 행사가 더욱 의미 있었다”라고 말했다. 허익 회장의 말처럼 치주학회는 ‘제13회 잇몸의 날’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들의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에 올바른 구강건강관리 수칙 항목을 추가할 것과, 코로나 감염에 취약한 집단을 위한 치주질환의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함을 관계 당국에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 시대의 구강건강 관리’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잇몸의 날’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으며, SNS 채널에는 카드뉴스를 게시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홍보활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잇몸의 날’과 ‘3.2.4 수칙’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보건소 및 일부 보건지소 구강보건실에 포스터와 함께 잇몸건강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담은 소책자를 배포했다고도 추가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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