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올해 사업 예산안 부결…임총서 재논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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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올해 사업 예산안 부결…임총서 재논의 예정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1.04.3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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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지난 24일 제70차 정기총회 개최
최근 진행된 노조합의 관련해 대의원들의 이례적인 공개 질의 이어져
장시간 진통 끝 2021년 예산안 최종 부결 사태…치협 '임시총회에서 재논의'
치협의 제70차 정기총회가 예상치 못한 국면으로 흐르며, 당해 연도 예산안 부결이라는 사태를 맞이하고 말았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 이하 치협)의 제70차 정기총회가 지난 24일(토) 오후 1시부터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날 총회에는 이상훈 회장을 비롯한 치협 31대 집행부와 대의원, 사무국, 취재 기자 등이 모인 가운데, 이날 총회가 치협 31대 집행부의 회무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던 만큼 치과계 전체의 눈이 코엑스로 쏠렸다.
 
본격적인 총회에 앞서 개회식과 각종 표창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상훈 회장은 “이번 정기대의원총회가 철저한 방역 하에 대면으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산적한 치과계 현안을 밀도 있게 토론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 회장의 인사와 달리 이날 치협 정기총회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현장의 참석자들을 당황케 했다. 특히 참석한 대의원들이 최근 집행부와 치협 직원 노조 간의 합의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서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먼저 지부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충남지부 박현수 대의원이 “오전의 지부장협의회에서 예결산 심의 중 노조 단체협상의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해 예산 심의에 다시 반영해 달라고 제기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겸 대의원(서울지부) 또한 “최근 체결된 노사합의의 내용이 회원 정서와 다소 부합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이렇게 되면 앞서 지적한 회비 납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조영진 대의원(대전지부)도 “협상 내용을 보면 일반 회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 존재한다”라고 덧붙였다.
 
대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이상훈 회장은 “노조와의 재협상을 추진하겠다”라며 예산안 통과를 요청했으나, 결국 참석대의원 167명 중 반대 139명, 찬성 20명, 기권 8명이란 투표 결과가 나오며 최종 부결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치협의 2021년도 예산안은 추후 개최될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수정 예산안으로 다시 논의하게 됐다. 치협은 임시총회의 일정에 대해 아직 밝히진 않았으나, 어찌 됐든 올해 회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여기에 더해, 이미 합의된 노조와의 단체 협약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부담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되면서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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