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구강건강 관리 정부 차원 관심 절실’
상태바
‘치매환자 구강건강 관리 정부 차원 관심 절실’
  • 김흥세 기자
  • 승인 2021.06.10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치매구강건강연구회, ‘진정한 의미의 치매국가책임제 시행되어야’
치매환자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으로 ‘그물망 케어’실현 목표
“2017년 치매 국가 책임제를 시작했지만, 치아에 대한 내용은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치매환자에 대한 정부 관심 절실한 상황을 알려야 한다.”
 
지난 2017년 이른바 치매 국가책임제 발표 이후 전국에 256개 치매안심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매의 예방과 조기진단, 치매 환자 건강관리 및 치료비 지원 등 예방부터 돌봄까지 국가 차원의 치매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치매환자의 구강건강 관련 내용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대한치매구강건강연구회(대표 임지준, 이하 치구연)가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중앙치매센터에 질의한 결과, 전국 치매안심센터 전체 인력과 예산 중 구강건강과 관련한 인력과 예산은 전무했다고 밝혔다. 2021년도 치매안심센터 전체 인력은 4,705명, 예산은 약 2,000억 원에 이르지만, 이 중 치매 환자 구강건강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은 전혀 배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치매환자 구강건강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전무한 상황이 되자, 민간과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치구연이 지자체에 제안하고 있는 일명 ‘그물망 케어’로 불리는 치매환자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다.
 
치구연이 제안하는 ‘그물망 케어’는 치매 어르신의 구강건강을 예방부터 치료까지 꼼꼼하게 챙긴다는 의미로, 크게 ‘치매안심센터 내 구강전담인력 고용’, ‘치매안심치과 네트워크 구축’, ‘세계 최초 와상환자용 치과진료 차량 운영’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치매 안심센터 내에 구강전담 인력을 고용하여, 해당 인력이 관내 요양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입소 환자의 구강건강을 관리하고, 요양보호사, 보호자 등 환자를 직접 케어하는 사람에 대한 구강관리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도록 한다.
 
두 번째로, 관내 치과의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치매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진료가 가능한 치과 의료기관을 1~3단계로 나누어 네트워크를 형성, 치매 환자의 진료 접근도를 높이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시설 입소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와상환자를 위한 세계 최초 치과이동차량을 개발 운영하여, 와상환자들이 외부 치과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시설 내에서 누운 상태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추진한다.
 
그 밖에 정책적으로는 전신마취진료가 필요한 중증치매환자의 경우 전국 14개(개소예정 포함) 권역 장애인 구강센터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페셜 케어 센터로의 전환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같은 치매환자 구강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안한 치구연 임지준(따뜻한치과병원 원장) 대표는 “치매 환자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국가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라며 “치매 국가 책임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부터 구강관리를 위한 인력과 예산을 편성하여, 시행 5주년이 되는 내년까지는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에 구강관리전담인력이 최소 1명씩은 배치되도록 하는 등, 구강건강까지 책임지는 진정한 치매국가책임제가 되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