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칼럼]가치 있는 삶을 살까 아니면 행복한 삶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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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칼럼]가치 있는 삶을 살까 아니면 행복한 삶을 살까? 
  • 박지현 치과위생사(세란치과의원 부장)
  • 승인 2021.08.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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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원/서은국 저/21세기북스 출판/2014년 5월 22일 발행/정가 15,000원
이미지=21세기북스
 “적응이란 간단히 말하면, 어떤 일을 통해 느끼는 즐거움이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이다.” 
 
적응이라는 단어를 보니 치과위생사로 일을 시작하고 나서 하나씩 일을 배워가면서 잘 할 수 있게 되었을 때마다 재미나 즐거움을 느꼈었다. 아마 다른 치과위생사들도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을 것 같다. 20년간 치과위생사로서 중간관리자로서 일하고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적응이 되다 보니 주기적으로 슬럼프가 왔었다. 일하는 게 즐겁지 않고 하루하루가 지루해졌다고 느꼈다. 다시 일에서 즐거움을 찾기 위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도 하고 직무와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면서 다시 행복하다고 느꼈던 거 같다. 누군가 슬럼프를 어떻게 견디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난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라고 이야기를 해주곤 한다. 어떤 일을 하든 익숙해지거나 적응이 되기 시작하면 우리는 적응의 동물인지라 슬럼프가 올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내가 치과위생사로서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일이든 도전해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과도한 타인 의식은 집단주의 문화의 행복감을 낮춘다. 행복의 중요 요건 중 하나는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시하면서 살 수도 없기에 적당히 타인을 의식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도 한때는 타인을 의식하는 경우도 많았고 그로 인해서 눈치를 많이 보기도 했었다. 타인이 나를 평판하는 것에 대해서 과도한 신경을 쓰기도 했었다. 그때 접했던 것들이 책이었다. 책을 통해 나를 위하는 법, 나에게 집중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등을 배웠던 거 같다. 그렇게 책을 통해 나에게 집중을 하면서 타인의식을 예전에 반 정도만 신경을 쓰고 있다. 전혀 신경을 안 쓸 수는 없기에 마음의 평정심을 가지고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치과위생사로서 사회초년생이라면 어떤 누군가의 한마디에 상처를 받기도 하고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사회초년생인 치과위생사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는 나의 내면에 단단함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돈과 행복에 대한 최근 연구가 좋은 예다. 일정 경제 수준에 이르면 얼마나 돈이 있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해진다(Dunn & Norton, 2013)”
 
치과위생사들 중에서 나처럼 오래 일한 분들이랑 치과에서 왜 오래 일을 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급여를 많이 받기 때문에 이 일을 하기 보다는 치과위생사로서의 사명감이나 행복함 등으로 일을 한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사회초년생일 때는 급여가 굉장히 중요했지만 현재는 그때보다는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나 또한 그 말에 동감을 한다. 아무래도 치과위생사로서 다년 간 일을 하려면 급여만으로는 행복감이 채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급여의 일부를 후배들을 위해 쓰기도 하고 기부와 같은 타인을 위해 쓰기도 하는 분들을 보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치과에서 일하는 치과위생사들에게 다음의 말을 같이 공유해보고자 한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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