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학 박사 탄생한다
상태바
치위생학 박사 탄생한다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6.01.1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의대 대학원 고효진·김예황·조문미 씨 … 내달 19일 박사학위 수여

우리나라에서 치위생학 박사가 탄생한다.

동의대학교 대학원 보건의과학과 치위생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고효진(41)씨, 김예황(31)씨, 조문미(43)씨가 그 주인공으로, 다음달 19일 부산 동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된다.

이들이 지난 3년간 준비한 박사학위 논문은 `요양보호시설 치매 노인의 구강 병원성 미생물 분석'(고효진·지도교수 김혜진)과 `여성의 폐경 경험여부가 대사증후군과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김예황·지도교수 이정화), `치과위생사가 경험하는 무례가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감정소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조문미·지도교수 이정화)로 최근 논문심사를 통과했다.

박사 논문을 지도한 이정화 교수는 “어려운 진통을 겪고 첫 출발을 하는 학생들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의 추후 연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진 교수는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무게감이 크겠지만, 그 의미를 되새겨 교육자로서 현장임상 전문가로서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초 치위생학 박사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동의대 대학원은 보건의과학과에 치위생학, 임상병리학, 방사선학, 의료경영학, 물리치료학 등 세부전공에 대한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치위생학 박사과정은 지난 2013년 개설됐으며, 지도교수진으로는 김혜진(임상치위생학), 이민경(구강생물학), 이정화(예방치학), 윤현서(임상치과학) 교수가 있다.

   

  

  

고 효 진 춘해보건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자부심 갖고 학문연구 지속할래요”

고 효 진 춘해보건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최초 치위생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소감

치위생 분야 전문교육의 성과를 보여주는 시작이 된 것 같아서 더욱 뜻 깊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 박사 학위의 의미를 늘 가슴에 새기며 자부심을 갖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사학위 연구논문에 대한 설명 

최근 심장질환, 당뇨병, 조산 등 전신질환과 치주질환 원인균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으며, 특히 치매와 저작기능 및 치주질환 원인균과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이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치매노인의 구강상태 및 치주질환 원인균 분석으로 이러한 관련성을 규명하고 노인성 질환의 예방관리 중 치주질환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했다. 치매 노인의 구강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하고자 Real-time PCR을 이용한 치주질환 원인균의 정량적인 분석을 시행했다.

■박사학위 과정 동안 힘들었던 점이나 에피소드 

취약한 연구대상의 윤리적 보호를 위한 법적 대리인 동의서, 인체 유래물 활용 동의서 등 복잡한 동의 절차로 인해 연구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제변경에 대한 고민까지 했던 것 같다.

■앞으로 포부 기회가 될 때까지 교육현장에서 치과위생사가 될 사람들의 길을 열어주며 치위생학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학문연구를 하고 싶다. 노인요양보호시설의 노인 구강건강 증진 프로그램 효과성 규명, 치과위생사 역할의 필요성 등에 필요한 추가적인 연구를 더 하고 싶다.

 

 

 

김 예 황 마산대학교 치위생과 겸임교원

“치위생학 학문적 가치 높여요”

김 예 황 마산대학교 치위생과 겸임교원

 

■최초 치위생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소감 

책임감이 무겁다. 이번 박사학위 취득은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서 치위생학이 학문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사학위 연구논문에 대한 설명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련성에 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폐경 여성의 대사증후군과 치주질환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제6기 1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13)를 이용해 폐경 여부와 대사증후군 및 치주질환의 관련성을 파악했다. 폐경과 치주질환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폐경 전후 여성들을 대상으로 식이습관 중재, 만성질환 예방교육, 구강건강증진 및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박사학위 과정 동안 힘들었던 점이나 에피소드

국내 연구뿐만 아니라 해외저널 또한 살펴보고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추진했다. 참고문헌을 찾으면서 치위생학에 대한 연구 자료가 많이 없다는 점을 느꼈고, 논문 작성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앞으로 포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치과위생사는 수준 높은 전문성을 요하는 직업이다. 구강병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 교육자가 되어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할 계획이다.

 

 

 

조 문 미 부산보훈병원 주임

“학문과 연구 체계화에 노력하고 싶어요”

조 문 미 부산보훈병원 주임

 

■최초 치위생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소감

치위생학 학문에 박사가 배출되어 학문적 권위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나로서는 최초라는 타이틀에서 부담의 무게를 느낀다. 학문의 권위를 더하고 다양한 연구가 계속되어 학문이 크게 발전하리라 기대한다.

 

■박사학위 연구논문에 대한 설명

치과에서 다양한 업무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치과위생사가 근무지에서 경험하는 무례는 감정소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치과의료기관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치과의료기관의 조직성과를 높이기 위해 무례로 인한 치과위생사의 감정소진과 조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했다.

 

■박사학위 과정 동안 힘들었던 점이나 에피소드

치과위생사에 관한 논문을 꼭 쓰고 싶었다. 임상에서 일하면서 연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연구했다. 직장과 공부를 병행해야 했기에 육체적·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앞으로 포부

치위생학 학문의 연구가 부족한 부분을 계속 연구하며, 임상경험을 밑거름으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싶다. 무엇보다 학문과 연구의 체계를 잡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