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수원예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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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수원예치과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4.04.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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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 정자동에 위치한 수원예치과는 신환 창출을 위한 저가형 치과가 난무하는 실정에도 정가를 고수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준 높은 치과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안정적인 환자 유치를 하고 있다. 직원에게는 매출과 환자 유입 경로 등 운영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직원 스스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수원예치과를 소개한다.

 

환자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

수원예치과는 이관훈(52) 대표원장과 부부인 권순원·김선영(47) 원장 등 치과의사 3명, 매니저 정유진(45), 진료부장 오소영(36), 진료실장 손수현(30), 진료팀장 김은지(28), 주하련(25), 김정은(24), 김보라(24), 팽혜민(23) 등 치과위생사 8명, 경영지원부 2명 등 구성원만 봐도 작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단순히 양적 위주의 팽창이 아닌 질 좋은 치과를 만드는데 주력한다.

특히 저가형 위주가 아닌 고급형 위주. 운영전략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준 높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권순원 원장은 “진료비 측면에서 어쩔수 없이 고비용 구조가 되지만, 이는 환자에게 차별화된 진료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만큼 최상의 진료, 최선의 서비스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수원예치과 이관훈 권순원 원장(사진 앞줄)과 치과위생사들

`환자중심'을 강조하는 수원예치과는 동선을 최소화하는 `ㄷ자' 형태의 복도를 따라 상담진료실, 종합진료실, 임플란트실, 교정실, 예방진료실, 임산부진료실, 아동·청소년진료실 등 여러 유형의 진료실을 갖추고 있다. 진료실마다 체어 대수는 1대 남짓. 한 공간에 막을 치고 체어를 여러 대 배치하는 일반적인 치과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권 원장은 “오픈된 공간에서 다수의 환자를 한꺼번에 보는 게 효율적인 것은 맞으나 우리 치과에서는 그보다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환자는 치과위생사가 일대일 책임관리제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즉각적인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손수현 진료실장은 “환자와의 라포 형성을 위해 스몰토크에 집중한다”며 “이로써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불편을 해소하고 만족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 환자안전 및 감염관리 실천으로 환자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체어마다 정수 처리된 살균수를 이용하고 핸드피스와 수술복 및 각종 수술기구, 장갑, 종이컵 또한 이중의 소독을 거쳐 사용하고 있다.

 

전문성 특화된 진료 서비스 `호응’

치주와 보철, 교정, 예방치과 등 분과별 진료체계를 갖춘 수원예치과는 평생구강관리, 임산부 치과치료, 인비절라인 투명교정 등 특화된 진료를 통해 환자 유치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치과위생사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는 예방진료실은 지난 2012년 개설된 이래 다양한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자체적으로 특별 제작한 치주관리 프로그램 `페리오스파'는 치면 착색제 도포, 프로빙 및 영상진단, 구강미생물 검사, 구취검사를 통한 환자의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경우에 따라 전문가 칫솔질(PTC), 스케일링, 구강보건교육 등을 제공하며 환자가 치주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4회 30만원, 8회 50만원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환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단순 스케일링 환자라도 일대일 TBI, 구강질환 상담 및 예방교육 등 부가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양질의 적정진료를 위해 치과위생사 일인당 하루에 최대 3명의 환자만을 상대로 스케일링을 실시한다.

예방진료실 내부 모습

임산부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임산부클리닉은 멀리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임산부 치료를 기피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임산부 클리닉에서는 방사선 촬영을 제외한 구강검진 및 상담, 페리오스캐너를 이용한 스케일링, 스파잇몸마사지 등 종합 구강관리를 제공한다. 이때 구강전문교육도 함께 이뤄지는데, 태어날 아기를 고려해 임산부의 덴탈IQ를 높이는 것이다.

이밖에도 수원예치과는 인비절라인 공식인증치과로서 특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 많은 환자를 유치하고 있다.

 

열린 소통 … 구성원 모두 `주인’

수원예치과는 모든 구성원들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열린 소통'을 한다.

매주 전체회의를 통해 전 직원에게 수입과 지출 내역을 공개하는데, 수익이 발생하면 직원들은 그에 맞는 보상을 받게 된다. 보상으로 인센티브, 해외여행 등이 주어진다. 이에 직원들은 지난해 중국, 그보다 앞서 대만을 여행할 수 있었다.

권 원장은 “병원 운영에 참여하는 주인으로서 사정을 모두 알아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함께 해결하고 성과가 있으면 같이 나누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축하하고, 매출이 늘면 그만큼 보상을 다 같이 누린다”고 밝혔다.

수원예치과는 전체회의 외에도 수시로 소모임 회의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직원 간 자연스러운 친밀감 형성으로 밝은 근무 환경이 조성돼있다.

올해 2년차인 김정은 치과위생사는 “서로 너무 친해서 묵힌 감정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때도 있지만 대화를 통해 곧바로 해소된다”며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직원 간 불화가 심각한 치과가 많은 반면 우리 치과는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덕분에 직원들 모두 주인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업무에 충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직원들 모두 프로의식을 갖고 있다.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며 “서로가 화합하고 배려하며 팀워크를 잘 이끌어가는 모습이 훌륭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덕분에 직원 이직률은 낮은 편이다. 지난 2000년 개원 당시 멤버인 정유진 매니저를 비롯해 치과위생사들이 수원예치과에 최적화된 구성원이 된 것이다.

정 매니저는 “치과위생사들 스스로 지식을 얻고 배움을 키워 어느 곳에 가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라며 “덕분에 직원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수원예치과의 히스토리가 담긴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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