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김법환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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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김법환치과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4.07.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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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중안동에 위치한 김법환치과는 1988년 개원 이래 26년 동안 성장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춘 것은 물론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을 구축, 지역 내에서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베스트 치과'로 우뚝 섰다. 김법환 치과를 소개한다.

 

 

화려함보다 내실 “장애인·노약자도 편하게”

진주 시내에 위치한 김법환치과는 김법환 원장의 사택을 개조한 건물의 1층과 2층을 사용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려함보다 편안함을 중시했다. 가정집을 방불케하는 외관은 안락함을 풍긴다. 특히 진료실 한 쪽 면이 통유리로 돼 있어 자연과 더불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김법환 원장은 “병원이 좋아서 찾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며 “인테리어보다 환자에게 제공하는 진료서비스에 더욱 신경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98년 지금의 위치로 치과를 이전함과 동시에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도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했으며 안전 바가 있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구축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덟 명의 구성원은 모두 치과전문가다. 청일점인 김법환 원장과 치과위생사 7명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소수정예·책임감 있는 진료를 위해 치과위생사들은 저마다 업무가 맞물려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환자예약과 기공물 관리를 맡고 있다면 다른 사람이 기공물 관리와 수술실을 맡는 식이다.

이는 `법에 명시된 진료업무 준수'라는 치과 방침과도 맞물려 진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김법환 원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진료는 시키지 않는다. 치과위생사들도 법적 업무범위를 준수하고 있다”며 “이는 환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가정집을 방불케하는 김법환치과의 외관

 

철저한 멸균시스템 `자부심'

김법환치과는 한번이라도 사용한 치과 기구들은 모두 오토클레이브 멸균기로 고온, 고압 소독을 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을 자랑한다.

진료실 입구에는 신발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흡착기(매트)를 두고 있으며 수술실 입구에는 에어샤워(Air Shower)부스를 설치해 수술 중 일어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최대한 방지하고 있다.

2층 수술실 입구에 설치된 '에어샤워실'

공기정화를 위해 살균 공기 정화기를 가동하는 한편 진료실별로 개별 냉난방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중앙식 냉난방은 관리가 어려워 자칫 공기오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가 손을 씻는 수도는 자동센서 방식으로 접촉에 의한 감염전파 및 교차오염을 예방하고 있다.

멸균시스템은 직원들이 직접 매뉴얼 제작, 관리까지 하고 있다.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멸균 페이퍼로 유니트체어를 구석구석 닦는다. 감염방지를 위해 에어쉬린지, 핸드피스, 머리 받침대, 조명등 손잡이, 버튼 등 피부가 닿는 모든 것에는 일회용 비닐을 씌운다. 비닐의 크기나 종류는 다양한데 모두 맞춤형 주문 제작하고 있다. 환자가 바뀌면 또다시 새로운 비닐로 교체하기 때문에 주문 물량은 한번에 수만에 달한다.

김법환 원장은 “사실 멸균 소독을 하면 열 번 쓸 것도 세 번 쓰면 버려야 한다. 재료대가 네 배 이상 소모되지만 환자에게 투자하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는 덕분에 치료도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은 주변 치과계에도 정평이 나있다.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직접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시스템 체계를 배우려고 강의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몇몇 치과기재업체에서는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김법환 원장을 찾아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김법환 원장은 “한번은 국내 업체가 핸드피스를 개발한다고 가져 왔길래 테스트 겸 멸균 처리를 했더니 터진 적이 있다”며 “그때부터 생각 없이 만들던 업체들이 생각을 바꿨다고 하더라”고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 피부가 닿는 모든 곳에는 일회용 비닐을 씌운다.

 

홍보 없이도 끊이지 않는 발길

임플란트 전문시술로도 유명한 김법환치과는 철저한 사후관리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주로 큰 병원을 선호하는 환자들도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다.

정은주 실장은 “심장이식환자나 판막증, 간 질환이 있는 환자 등 예민한 환자들이 찾아온다”며 “환자별 진료상황에 맞게 해당 진료과목 병의원에 의뢰해 환자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는 등 꼼꼼하게 진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법환치과가 20년 넘게 비교적 높은 수가를 유지하는 것도 이같이 책임 있는 진료에 대한 자신감이 한몫하고 있다.

김법환 원장은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고 그에 상응한 돈을 받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며 “굳이 안해도 될 치료를 싼 가격에 하는 게 문제다.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하지 않고 돈을 받는 건 부도덕”이라고 말했다.

철저히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는 김법환치과는 환자가 내원하는 데 최대 2주가 소요된다. 그만큼 대기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치과에는 하루 평균 50∼60명이 내원한다.

`믿을 수 있는 치과'라는 입소문을 통해 인근지역은 물론 서울과 제주 등 멀리서도 찾아온다. 외부 지역에서 찾아온 환자는 전체 환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관심 가질만한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홈페이지도 없다.

정은주 실장은 “굳이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지 않더라도 입소문을 통해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20년 넘게 오는 환자들만 봐도, 우리 치과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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