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싱가포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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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싱가포르야∼
  • 권양옥 (부산 사상구보건소)
  • 승인 2014.08.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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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치과위생사회는 지난해부터 해외 구강보건선진지 임원 연수를 계획해오다 지난 7월 중순 드디어 3박 4일간 싱가포르로 연수를 떠나게 됐다.

싱가포르는 인구 500만의 작은 나라이면서도 금융과 관광 등에 있어 아시아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최고의 `건치' 국가이다. 평소 책이나 다른 매체로만 접하던 싱가포르의 헬스 존이나 학교구강보건실을 직접 견학하고 시행되는 공중구강보건사업을 체험하기 위해 전국 시도 12명 임원진이 싱가포르로 향했다.

첫날은 쥬롱 새 공원과 인도네시아 바탐섬을 방문했고, 둘째 날은 지역 원주민 마을을 방문해 원주민들의 전통 춤과 원숭이 공연을 관람하고 불교사원을 방문했다.

싱가포르의 법집행이 엄격하고 사회가 청렴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직접 느껴지는 높은 수준의 시민의식이 대단해 보였다. 뿐만 아니라 공무원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높다고 하니 부럽기도 했다.

셋째 날, 드디어 이번 싱가포르 연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구강보건관련 현장체험을 위해 치과병원과 헬스 존을 방문했다.

헬스 존은 구강건강에 관련한 전반적인 지식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구강매체가 전시된 것은 물론 칫솔 이용법과 치아상식에 대한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자인이 시선을 끌었다.

치과병원 견학에서는 직원들의 친절한 모습과 철저한 감염관리가 인상 깊었다.

싱가포르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187개교에 구강보건실이 설치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구강관리에 대한 의식과 실천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교내 구강보건실에서는 구강보건교육과 함께 간단한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곳에서 치료가 불가한 경우에는 구강보건진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구강진료센터는 동시에 50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규모를 자랑한다. 예전에는 구강질병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센터가 설치된 이후 많은 학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한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 치아치료사는 난양폴리텍에서 양성하는데, 3년 과정이며 졸업자는 시험을 거치지 않고서도 공무원 임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는 초·중·고등학교, 18세까지 무상의 치아치료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아직도 치아치료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온다습한 싱가포르는 일반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데, 식수로 이용하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에서는 수돗물불소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의 마지막 일정은 센토사섬과 레이저와 음악, 분수가 어우러지는 음악분수쇼로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답답한 일상을 떠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저녁마다 이야기꽃을 피웠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앞으로도 보건치과위생사회 임원진 연수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다른 선생님들께도 돌아가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나라 구강보건 인프라 역시 더욱 구축되고 국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많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다른 나라에서 연수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를 기대해본다.

나 역시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 열정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

보건치과위생사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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