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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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갖추어야 할까?
  • 최혜정 수원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15.11.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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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로서 치과위생사, 꼭 필요한 존재인가?

중간관리자로서 치과위생사는 새롭고 다양한 생각들에 대한 수용적 태도가 훌륭한 리더십 스킬이 되며, 높은 수준의 대인관계 기술을 가지고 있을 경우 목표설정 시 조직직원의 참여를 높이고 고무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치과원장과 직원 사이에서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해하여 갈등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50대(베이비부머세대) : “전화 해.”
●30대 중반∼40대 초반(X세대) : “이메일로 보내.”
●20대 후반∼30대 초반(Y세대) : “문자로 보내.”
●20대 초중반(밀레니얼세대) : “트위터에서 보자.”


위에 소개된 내용은 얼마 전 미국 경제매거진 포브스(Forbes)가 각 세대별 소통 방식의 특성을 소개한 기사에서 발췌한 것이다.

이는 요즘 각 세대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각기 다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세대 차이는 그저 `다르다'라고 생각만 할 이슈는 아니다. 특히, 여러 세대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 병원조직으로서는 더욱 세대 차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대 차이는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업무 회의 등 일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갈수록 신세대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요즘 친구들 원래 그래?”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인사관리 고충에 대해 얘기하는 치과의사나 중간관리자 치과위생사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그로인해 대학에서도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의 특성을 파악함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관리·활용함으로써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것은 오늘날 조직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회사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특성을 반영 

신세대는 치과병원 일 만큼이나 본인의 개인적 생활을 중시한다.

신세대들은 치과병원이라는 조직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일부로 생각하고, 기성세대와 같이 치과병원이 자신의 삶의 전체를 이룬다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즉, 신세대들은 치과병원은 물론 개인의 취미, 여가, 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개인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발견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일과 개인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병원을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하고, 야간진료, 초과근무 등을 하면서 병원에 충성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요즘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할 수 있다.

 

'의견 교환과 빠른 피드백을 선호'하는 특성을 고려한 소통방식 변화 

신세대는 평가 받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활발한 피드백 교환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거나, 또는 성과를 인정받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은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타인 앞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평가 받는 것을 선호하고 즐긴다.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라는 생각보다는 인지하지 못해서 행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수정된 행동사항에 대해서는 정확한 내용전달을 통해 인지하도록 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 중심의 사고 보완을 위한 봉사활동 기회 제공 

핵가족 내에서 부모의 관심을 많이 받으며 자란 신세대는 `우리'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칫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하거나, 협력에 소홀할 수 있다. 이러한 신세대들의 `나' 중심의 사고를 보완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과 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조직 차원의 활동도 병원들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장애인 봉사활동이나, 해외 의료봉사 프로그램에 참여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직원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계층을 돕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체험을 해보도록 함으로써, 신세대들로부터 `나'뿐만이 아닌 타인을 생각해보도록 하고 있다.
병원조직에서 탁월한 중간관리자는 병원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추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이 한순간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힘이 더해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변화의 방향이 옳으면, 직원들이 알아서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것으로 막연히 기대하기 때문에 변화에 실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어떤 행동을 기대하는지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강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조직의 변화는 한결 쉽게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신세대의 특성을 반영하여 조직의 역량과 성과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여러 제도가 효과적으로 적용되기 위해서는, 세대 간에 서로를 이해하는 일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상대방이 중시하는 가치, 스타일 등을 이해하는 것은 공존과 협력을 위한 첫 걸음이다.

또한 다른 세대에게 좀 더 다가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입견을 완화시키고,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으나, 현재 치과병원에서의 중간관리자는 역할과 기능이 미미한 상태이다.

보다 세부적이고 전문화된 교육 등을 통해 치과위생사가 치과병원조직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문적 중간관리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Stephen M. Shortell & Arnold D. Kaluzny. Health care management Organization design and behavior(병원조직관리론 번역판). 2005.
●박영남 외. 치과병(의)원의 규모에 따른 중간관리자의 현황.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2010
●최나은. 신세대, 이제는 맞춤형 관리가 필요하다.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2
●조범상.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 스스로 일하는 조직, weekly 포커스, LG Business Insight 2013
●Marquis, B.L. & Huston, C.J. Leadership roles and management functions in nursing: theory and application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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