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결찰 브라켓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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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결찰 브라켓의 장점
  • 이혜진 닥터프라임치과 치과위생사
  • 승인 2009.11.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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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정치료의 경향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자가 결찰 브라켓(self ligation bracket)입니다. 치아를 고르게 배열하고 아름다운 미소를 만들어주는 교정치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치아를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도구인 브라켓(bracket)입니다.

치아에 부착된 브라켓에는 교정용 와이어(wire)가 장착되고 이 와이어를 따라 치아는 이동하게 됩니다. 이 때 브라켓과 와이어를 묶는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결찰(ligation)이라고 합니다. 기존의 브라켓은 금속 결찰호선(ligature wire)이나 탄성재 결찰링(elastomeric ring)을 사용하여 결찰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이 기존의 해오던 방식의 결찰 방법에 문제점을 제시 해 왔습니다.

[기존 브라켓의 문제점]

1. 탄성재 결찰링에 의해서 발생된 교정력은 24시간 내에 상실됩니다. 이로 인해 교정용 와이어에서 발생된 교정력이 브라켓에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2. 시간이 지나면 금속 결찰호선의 매듭이 풀려 잇몸에 상처를 생기게 하거나 탄성재 결찰링이 변형될 수 있습니다.

3. 금속 결찰호선와 탄성재 결찰링 주위에 프라그 침착이 쉽게 일어나 치아 우식증과 치주질환을 야기 할 수 있습니다.

4. 와이어와 결찰호선 사이의 마찰력이 생겨 치아의 이동을 늦게 하여 치료기간을 상대적으로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자가 결찰 브라켓은 이러한 문제점을 크게 개선하여 기존의 금속 결찰호선이나 탄성재 결찰링을 사용하지 않고, 브라켓 내에 Slide 또는 Clip이 있어 이것을 닫아 줌으로써 브라켓과 와이어를 묶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자가 결찰 브라켓의 장점]

1. 와이어를 넣고 빼는 과정이 단순하며 빠릅니다. 기존의 금속 결찰호선이나 탄성재 결찰링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치료시간이 짧고 환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2. 브라켓과 와이어 사이의 마찰이 작아 약한 교정력에 의한 효율적인 치아이동이 가능하여 치료기간이 단축됩니다. 브라켓과 와이어 사이의 마찰력이 기존의 500분의 1로 줄어들면서 아주 약한 힘을 가해도 기존 교정보다 치아가 쉽고 빠르게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되었고 그 결과 치료 기간은 25% 정도 단축이 가능해 졌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브라켓에 비해서 약 6개월 정도의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 기존 브라켓에 비해 통증이 적습니다. 브라켓과 와이어 사이의 마찰을 줄인 덕에 기존의 치료에 사용되던 철사보다 훨씬 얇은 철사를 사용하게 되면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4. 내원 간격도 기존 브라켓에 비해 더 길게 됩니다. 와이어를 브라켓에 완전히 넣고 별다른 조작 없이도 치아이동이 빠르게 일어나므로 교정치료 기간 중 병원에 오는 횟수도 일반교정에 비해 1/3 정도 줄어듭니다.

기존의 브라켓은 보통 4주간의 간격으로 지속적인 내원 관리가 필요했지만 자가 결찰 브라켓의 경우 8주~10주 간격으로 내원해도 되므로 환자의 불편함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5. 기존의 브라켓은 교정기간 중에 결찰호선이 풀어지거나 잇몸을 찌르는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지만 자가 결찰 브라켓은 이러한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원인이 근본적으로 차단되므로 환자가 갑자기 병원으로 내원하게 되는 돌발 상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자가 결찰 브라켓의 종류]

자가 결찰 브라켓의 종류는 크기, 디자인, 재질 등으로 인한 심미성 등에 따라 분류합니다.

1. 자가 결찰 브라켓(금속) : 예전에는 장치의 제작 특성상 금속으로 된 장치가 주를 이루며 이로 인해 심미성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장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2. 자가 결찰 브라켓(위쪽 반은 레진, 아래쪽 반은 금속) : 심미성을 고려하여 브라켓의 위쪽 반은 레진, 아래쪽 반은 금속으로 되어 있어 심미성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교정기의 크기가 작습니다.

▲자가 결찰 브라켓 (위쪽 반은 레진, 아래쪽 반은 금속)

3. 자가 결찰 브라켓(세라믹) : 최근 일본에서 개발된 치아 색과 흡사한 세라믹으로 이루어진 자가 결찰 브라켓은 심미적인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교정기의 부피가 약간 큰 편이지만 불편함은 없습니다.

▲자가 결찰 브라켓 (세라믹)

치과위생사 관점에서 보면 자가 결찰 브라켓의 등장은 결찰 과정이 없어 와이어 교체 시간이 많이 줄게 되고, 브라켓의 크기가 작아 구강위생 관리에도 효과적입니다. 프라그의 침착을 감소시켜 청결한 구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교정치료 중 브라켓 주위에 생길 수 있는 치주질환 및 치아우식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기존의 브라켓에 비해 치료비용이 고가이고 전혀 안 아프다거나 치료 기간이 아주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장점들로 인해 환자나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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