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진료실에서의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감염예방 및 환자관리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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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진료실에서의 신종인플루엔자 A(H1N1)의 감염예방 및 환자관리 II
  • 유봉현 RDH. Ph.D.한국치위생감염관리학회 회장
  • 승인 2009.10.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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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개인 보호 복(Level D 1회용 덧 가운): 전신보호가 가능한 앞트임이 없는 일회용 덧 가운이나, 긴소매 가운 등 보호되어야 하는 부분을 충분히 가릴 수 있을 정도(팔 전체를 덮을 수 있는)의 크기를 가진 가운을 착용한다. 눈에 띄게 오염물이 묻었거나, 혈액 또는 다른 오염원이 가운 안으로 스며들었다면 가능한 한  빨리 교환한다. 입고 난 후에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진료실을 벗어나기 전에 가운을 포함한 모든 보호구를 벗고 나간다. 가운을 벗은 후에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알코올 손소독제를 바른다.

o Disposable Face mask with eye/face shield 사용: Aerosol에 의해 분비물이 비산될 가능성이 있을 때, 환자와 접촉하여 1m이내에서 일할 때, 보안경 및 안면보호대는 진단과 상관없이 호흡기, 코 점막, 눈 및 결막 등을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한다. 그러나 Goggle이나 Face shield 등은 대부분 1회용도 아니고, 열로 쉽게 멸균할 수 없는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매 환자마다 교환하여 착용하기는 힘들다. 요즈음은 이런 점을 보완하여 안면가리개를 마스크에 부착한 1회용이 출품되어 사용되고 있다. Anti-fog Transparent Shield 재료를 사용하여 김이 서리지 않고 시야를 밝은 상태로 조절해 주는 제품이 더 좋다.

     

▲ <사진 2. Disposable Eye/Face Shield Mask 만드는 법>: 투명플라스틱이나 OHP필름 등을 이용하여 Shield를 만들고, Surgical Mask에 스테이플러로 부착한 후 흡수지를 잘라서 양면테이프로 붙이면 손쉽게 만들 수 있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

5.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의심 및 추정 환자가 긴급한 치과진료를 받아야만 할 경우(예: 응급치료 등):

o 개인보호구 착용(마스크, 안면가리개, 덧 가운 등)

o 독방이거나 문이 닫혀져 있는 곳, 또는 Airborne Isolation 시설된 진료실(AIIR)로서 공기필터가 있고, 시간 당 6-12회 공기 교환으로 환기가 잘 되는 방에서 치료한다.

o Single-Use or Disposable Devices(1회용 기구 및 장비 사용): 가능한 한 1회용 기구 사용을 권장하고, 다른 환자를 위해 세척하거나 소독 또는 멸균 하여 재사용 하지 않으며 폐기하도록 디자인된 것을 사용한다. 일회용 기구들은 Needle, Burs, Irrigation Syringes, Endodontic Files, Broaches, Prophylaxis Cups와 Brushes 및 Plastic Orthodontic Brackets 등 대부분 열에 잘 견딜 수 없는 재질로 물리적 구조가 세척하기 어렵거나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근래에는 Prophylaxis Angles, Saliva Ejector, High-volume Evacuator Tips, 및 Air/Water Syringe Tips(3way)와 같은 품목들도 일회용품으로 생산되고 있다.

o Preprocedural Anti-microbial Mouth Rinses (사전 항균 구강 양치 액): 사전 구강 양치가 감염을 예방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항균약품(Essential Oils, Chlorhexidine Gluconate, 또는 Povidone-iodine)들을 회전식 엔진(예: Handpieces, Prophylaxis Cups 또는 Ultrasonic Scalers)을 사용하여 치과 치료를 할 경우에, Aerosol이나 타액 튀김 등에서, 또는 Invasive Dental Procedures(예: Curettage) 치료를 하는 동안 환자의 혈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미생물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CDC. 2009) 그리고 치료 시, Rubber Dam사용은 에어로졸이나 튀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용한 방법이다.

6. Immunization Program: Vaccine

o 신종플루백신: 최근 미국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신종플루백신은 Nasal Spray Vaccine 형으로 기존의 Arm Injections형태의 백신과 효과가 같으면서 팔 등에 고통(painful)을 주지 않는다. 임산부나 천식 환자 등은 반드시 의사의 지시를 따른다.

o Tamiflu: 이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후,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만 효과가 있으며 미리 맞아 두는 예방 백신이 아니므로 미리 먹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다. 감염된 후 48시간 이내에 투약해야 효력이 있으며, 병증을 완화시킨다. 현재 Tamiflu는 감염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의해 거점약국 등에서 구할 수 있으나 전문의약품이므로 개인적으로는 구할 수 없다. 1997년, 미국 Gilead Sciences회사에서 개발한 Tamiflu(Oseltamivir)는 경구(Capsule)이나 Suspension(액체)형태도 있다. 그러나 WHO에서는 2009년 전 세계적으로 21건의 타미풀루 내성 신종플루바이러스 발생 보고가 있었음을 밝혔다.

o Relenza(Zanamivir): 항바이러스 치료제로서 Relenza는 내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Glaxo Smith Kline(GSK) 제약회사가 흡입 형 항바이러스제로서 판매하였다. 현재는 호주의 바이오타(Biota)에서 신종플루 백신제로 ‘Relenza’를 개발하여 예방 효과를 보였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Biota는 다이이찌산쿄와 새로운 흡입 항바이러스제인 ‘라니나미비어’(Laninamivir)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나라들(유럽 등)이 Relenza를 개발하였거나 개발 중이다.

o Peramivir: 내성 없는 ‘퍼라미비어’(peramivir)는 미국의 Biocryst가 개발하여 생산중인 정맥주입(IV)형 항바이러스제로, 효과가 타미플루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녹십자가 신약 승인을 얻어 타미플루 내성 신종플루에 대한 대안으로 그리고 예방백신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III. 2009 신종인플루엔자 A(H1N1) Flu의 특성

1. 신종플루바이러스의 전파 경로

 H1N1 A는 감염자와 가까운 접촉자(mainly from person to person)사이의 비말감염을 통해 가장 많이 전파가 되는 것으로, 감염된 사람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구강이나 호흡기를 통해서 외부로 배출되기도 하며, 기침이나 재채기 또는 대화를 할 때 구강이나 호흡기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가 함유된 작은 물방울들이 보통 1~2미터 이내를 날아가서 직접 다른 사람의 손에 묻거나 구강이나 호흡기 또는 눈을 통해서 감염된다. 이 경우의 비말은 공기 중에 퍼지지 않고 가까운 거리(2m이내, 6 feet)로만 이동한다. 또한 외부로 배출된 타액 및 콧물 등이 물체의 표면에 묻었을 때 그 표면을 다른 사람의 손이 접촉하고, 다시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구강이나 호흡기 또는 눈 등으로 들어가서 전파되기도 한다. 그러나 안구감염, 결막염 혹은 위장감염여부에 대해서는 전파의 확인 여부가 현재까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다.

2.잠복기(Incubation period)

잠복기란 병원체가 몸에 들어온 시점부터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잠복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2~3일, 최장 7일, 그러므로 1~7일 사이로 추정되고 있다.(CDC 2009) 따라서 7일간 자택 격리하고, 해외를 다녀오면 7일간 열이 나는지 감시하라는 이유가 바로 최장 잠복기가 7일(168시간)이기 때문이다.

3. 전염기(Infectious period)

전염기는 계절 독감 감염에 근거하여 감염된 사람은 증상발생 하루 전부터 증상이 소멸될 때까지(from 1 day before getting sick to 5 to 7 days after)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소아나 청소년 또는 취약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 등의 경우 특히 7일 이상 전염기를 가질 수도 있다.

4. 외부로 배출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의 생존기간

① 음료수: 아직까지는 음료수에 의한 전염사례는 보고된 바는 없으나, 염소(chlorine)가 충분히 들어 있다면 바이러스(inactivated by chlorination)는 발견되지 않는다.

② 손: 손에 묻은 바이러스의 생존시간은 5분 이하이고, 물과 비누를 사용해 15~20초 동안 손을 꼼꼼히 씻으면 일과성 세균은 거의 제거할 수 있으며,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사용한다면 약 70% 이상의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다.

③ 부드러운 표면: 옷이나 이불, 손수건 등 부드러운 물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는 12시간까지 생존하지만 감염을 일으킬 정도는 바이러스가 15분까지 생존했던 경우이다.

④ 마스크: 사용한 마스크를 햇볕 건조로 소독 할 때 H1N1 바이러스는 4~6시간 이상 살아있었다. 마스크를 건조시킬 때는 10시간 이상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⑤ 환경표면, 책과 문고리: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문고리나 손잡이 등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물건에 쌓이거나 붙게 되면, 2∼8시간 살아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⑥ 딱딱한 표면: 테이블, 컴퓨터 등 고체 표면에 부착한 바이러스는 72시간까지 생존하고,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킬 정도는 24시간 까지만 생존한다.

⑦ 지폐: 지폐는 신종 인플루엔자를 퍼뜨리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다. 물론 지폐표면에는 Bacteria, Fungi 및 Influenza Virus가 자라지 못하도록 항균처리(fungicidal agent)를 하였다고는 하지만 오래 사용된 지폐일수록 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콧물, 침, 눈물 등 체액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섞어 지폐에 묻힌 후 바이러스 생존 여부에 대한 실험에서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수 시간이 지나 죽었지만, 일부 바이러스는 수일~2주일(최대 17일)동안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지폐나 동전보다는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고, 지폐를 셀 때는 침을 묻히지 말며, 돈을 주고받을 때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동전이나 지폐를 만진 뒤에는 꼭 손을 씻도록 해야 한다.

IV. 결론
 
신종플루의 전파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막기 위해 감염 후 치료보다 예방을 거듭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우선 기본적인 개인위생에 중요 점을 둔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지면관계 상 자세히 다루지 못하였음을 이해하기 바란다.

<참고문헌>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http://www.cdc.go.kr
CDC. MMWR 2009;in-press
WHO. 신종풀루 인터넷자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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