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이용되는 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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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에서 이용되는 불소
  • 김 영 남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연구강사)
  • 승인 2005.01.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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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알려진 가장 우수한 치아우식증 예방법은 불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용 가능한 제품을 중심으로 이용 시 주의사항과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로, 불소 정제를 들 수 있다. 매일 적정량의 불소를 복용 시 1ppm의 수돗물을 음용 시와 같은 치아우식증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불소 정제는 매일 꾸준히 정량을 복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용량은 음용수 내 불소농도와 연령에 따라 다른데, 일반적으로 수돗물 불소농도 조정사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만 36세 유아의 경우 0.5mgF, 6세 이상 아동의 경우 1.0mgF를 복용 하는 것이 추천된다. 따라서 자일리에프 정의 복용을 권하고자 할 때에는 만 36세 유아는 1일 1정, 만 6세 이상 아동은 1일 2정을 추천해야한다(유아와 초등학생에게 효과적이며 고등학생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

즉, 인터넷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에서 1일 2-5회 복용을 권고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만약 맛이 좋고 충치에 좋다고 아이에게 과량을 지속적으로 복용시키면 치아불소증의 위험이 있다.

특히, 상수도 불소농도조정사업이 이루어지는 지역의 경우 불소 정제의 복용은 금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인 수돗물이 아닌 약수나 우물물 등을 음용수로 사용할 경우나 온천 지역의 경우 음용수 내 불소농도가 높을 수 있으므로 음용수 내 불소농도를 측정 후 복용량을 정하는 것이 추천된다.

불소정제는 밤에 먹는 것이 효과적인데 낮보다 밤에 타액의 불소량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불소정제를 바로 삼키기보다 입안에서 타액과 함께 우물거렸다 삼킴으로써 전신적 복용 효과와 함께 국소적 도포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둘째로, 흔히 치과에서 이용되는 전문가 불소도포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임상에서는 6개월마다 1회씩 APF 젤 도포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나 중성의 NaF 젤이 시중에 나와 있어 소개한다. NaF 젤은 시거나 쓴 맛이 없고 APF와 달리 레진이나 포셀린 표면에 에칭을 일으키지 않는 장점이 있다. APF gel과 효과는 비슷하며 주로 아동에게 이용된다.

불소 젤에 구토감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나 젤을 삼킬 위험이 높은 경우엔 불소 폼(fluoride foam)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불소 폼의 효능이 젤과 동등한지에 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되지 않았으므로 보통의 경우엔 불소 젤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셋째로, 현재 잘 쓰이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도포법의 일종으로 불소 바니쉬를 들 수 있다. 이는 불소를 초기우식병소나 수복물 변연부위, 노출된 치근면과 같은 부위에 발라줌으로써 치아우식증 예방효과를 보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치아의 민감도를 낮추는 데에도 이용된다. 불소바니쉬는 불소를 삼킬 수 있는 위험이 낮아 장애 아동에게도 권장되고 특정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불소를 도포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은 Duraphat(현재는 DuraFlor)로 1994년도에 FDA에서 승인하였으며 우식감소율은 영구치에서 3040%, 유치에서 744%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제품은 Fluor Protector로 이 제품의 우식감소율은 117%로 알려져 있다.

불소 바니쉬는 6개월마다 1번씩 도포하도록 추천되며 도포 후 최소 4시간 동안 먹거나 잇솔질 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마지막으로, 불소가 함유된 시판 구강 양치액들을 이용을 우식활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권고할 수 있다. 구강양치액 내 불소 함유량이나 불소함유여부에 흔히 무심히 지나치기 쉬우므로 평소에 관심을 두고 살펴보기를 권한다.

가장 흔히 알려진 불소 함유 구강 양치액은 치카치카로 0.05% NaF와 자일리톨이 함유된 제품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딸기향을 첨가하였고 맛도 달다. 맛이 달다고 삼키지 않도록 주의시키며 0.05%이므로 매일 1회 양치하도록 지도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불소가 함유된 시판 구강 양치액은 많다.

일례로 대표적인 구강 양치액인 가그린을 살펴보자. 가그린 제품엔 4종류가 있는데 가그린 덴트와 가그린 덴탈에는 불소가 함유되어있지 않으나 가그린 민트와 가그린 F에는 불소가 함유되어있다. 가그린 F는 치카치카와 성분과 용도가 비슷한 제품으로 치카치카와 마찬가지로 이용하면 된다. 이에 반해 가그린 민트에는 NaF가 0.02%만이 함유되어있다. 따라서 이 제품을 통해 치아우식증 예방효과를 보고자 하면 매일 2회 양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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