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우식증과 치주병은 치면세균막(Dental plaque)이 원인이므로 치면세균막 관리가 예방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치아우식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소이용과 치면열구전색(Pit and fissure sealing)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예방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1. 첫 치과 방문 후 5주간 프로그램
예방프로그램은 대상자의 연령에 관계없이 치과를 처음 방문한 때부터 1주 간격으로 5회가 되도록 구성한다. 물론 이 기간 동안에는 예방이외에 처음 치과를 방문 했을 때 주소(Chief complaint)를 해결하는 치료과정이 병행되며 예방프로그램도 내용에 따라 기간이 축소 또는 연장될 수 있다.
(1) 제1주
1) 핵심사항:개인 구강건강관리의 중요성과 필요성, 예방계획수립
2) 내용요약
① 구강건강조사 및 상담:구강건강관리 필요성 설명
이 과정에는 치면착색제를 치아에 도포하여 치아표면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붙어 있는지를 보여 주고, 점수(O'Leary index)를 산출한다. 이 점수는 총 치면에서 세균막이 붙어 있는 치면이 몇 퍼센트인지를 알아보는 것으로써 이후 잇솔질 능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균이 치면에 착색된 양상을 대상자가 거울만으로 구치부와 설측을 관찰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디지털장비를 활용하면 좋겠고 위상차현미경을 구비하여 세균을 직접 보여주면 동기유발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② 예방계획수립
대상자에게 적용할 필요성이 있는 예방 내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설명하고 계획을 수립한다. 이 과정에는 반드시 자가 치면세균막관리를 포함시켜야 하고 치면열구전색 불소도포 등도 반드시 고려하여야 한다.
③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
필요한 경우 치석제거(Scaling)를 시행하고, 만약 치석제거과정이 필요 없는 대상자일 경우 PMTC와 러버컵을 이용한 치면연마(Oral Prophylaxis) 만을 시행한다.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 과정의 마지막에는 항상 치실을 이용하여 치간에 남아있는 일부 세균막이나 연마제를 철저히 제거한다. 이 과정에 치간에 존재하는 치석, 초기우식증 등을 발견할 수 있다.
3) 추가적인 고려사항
① 처음 치과를 방문해야 하는 연령
아이가 생후 몇 개월이 되었을 때부터 치과를 방문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학문적으로는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정도 되면 첫 유치가 맹출 되고 이후부터 구강 내에 치아우식증 유발과 관련된 세균들이 증식하므로 치아가 맹출 된 이후부터 치과를 방문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있어서 굳이 인색할 필요가 없다.
② 유아의 보호자에 대한 교육
유아의 보호자에게 반드시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일반인들이 이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내용도 의외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찌 보면 현 상황에서는 보호자가 기본 상식을 모르고 있는 것이 더 당연할 수도 있다. 가르치려고 하는 자세보다는 정보를 전달한다는 겸손한 입장에서 교육하여야 한다. 당분이 치아우식증의 원인이라는 것은 알면서, 모유를 먹이면 치아우식증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아직 모유 혹은 분유를 떼지 않은 아이들의 보호자에게는 수유와 관련된 위험요소를 반드시 설명하고 이를 피하도록 주지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재우면서 수유하는 것, 치아 닦지 않는 것, 보호자 자신의 구강상태가 불량한 것 등이 교육내용에 포함되어야 한다.
(2) 제2주
1) 핵심사항:기본 잇솔질법 교육, 기타 필요한 예방진료
2) 내용요약
① 치면세균막평가 및 잇솔질 교습
1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우선 치면 착색 후 기록 평가한 후 관리상의 문제점에 대해 환자와 상담한다. 대상자의 치면에서 세균막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잇솔질 방법을 교습한다.
② 불소도포
대상자가 유치열기나 혼합치열기 혹은 영구치열 완성초기라면 우식활성에 관계없이 전문가 불소도포를 반드시 시행하여야 한다. 성인의 경우 필요에 따라 결정한다.
③ 치면열구전색
맹출된 치아뿐만 아니라 맹출 중인 치아도 전색이 필요한지를 반드시 검토하여야 한다. 다른 진료시간과 고려해서 2주차에서는 한두 개 치아에만 전색을 시행할 수도 있다.
④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
3) 추가적인 고려사항
① 잇솔질 교습시
잇솔질 과정에는 잇솔질 뿐만 아니라 잇솔, 세치제 사용량, 시기 등 잇솔질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우선 치과위생사가 모델을 가지고 설명을 한 후, 대상자로 하여금 모델 상에서 익숙하게 하는지 점검하고 직접 구강 내에서 실천해 보도록 하면 된다. 이때 교육방법은 전 과정을 설명한 후 따라하게 하는 것 보다는 한 단계 한 단계씩 설명과 실천을 번갈아 가면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첫 단계이므로 너무 많은 내용을 가르치지 말고 단지 협설면 관리에 국한해야 한다.
② 불소도포빈도
우식활성 위험이 높으면 매 방문 시 마다 불소도포를 시행하고, 활성 정도에 따라 횟수를 조절한다. 도포 과정 중에 불소를 삼키는 것이 염려되면 불소 바니쉬를 사용한다.
(3) 제3주
1) 핵심사항:잇솔질법 보완, 기타 필요한 예방진료
2) 내용요약
① 치면세균막평가 및 잇솔질 과정 중 미흡한 점 보완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선 치면 착색 후 기록 평가한 다음 세균막이 치면에 남아 있는 부위에 대하여 그 이유를 대상자에게 설명하고 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부족한 부분이 남아 있지만 이전보다 점수가 향상되었다면 반드시 칭찬해 주어야 한다.
② 불소도포
추가도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③ 치면열구전색
남아 있는 치아에 대해 전색을 시행한다.
④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
(4) 제4주
1) 핵심사항:잇솔질법 보완, 추가도구 교육, 기타 필요한 예방진료
2) 내용요약
① 치면세균막평가, 잇솔질 과정 중 미흡한 점 보완, 추가도구 교육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선 치면 착색 후 기록 평가한 다음 세균막이 치면에 남아 있는 부위에 대하여 그 이유를 대상자에게 설명하고 관리 방법을 교육한다. 4주차에는 치실이나 치간솔을 이용한 치간 관리교육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② 불소도포
추가도포가 필요한 대상자에게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③ 치면열구전색
남아 있는 치아에 대해 전색을 시행한다.
④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
(5) 제5주차
1) 핵심사항:종합평가, 기타 필요한 예방진료, 계속관리 동의구하기
2) 내용요약
① 자가 치면세균막관리 종합평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우선 치면 착색 후 기록 평가한 다음 종합적으로 보완하여야 할 점을 교육한다.
② 불소도포
③ 치면열구전색
④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
⑤ 계속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 설명
자가 치면세균막 관리만으로는 건강한 치주를 유지하기가 어렵고 반드시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가 병행되어야만 하며, 이 과정 중에는 새로운 구강병 발생확인과 아울러 이전의 치면열구전색재가 탈락되지 않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2. 계속관리 프로그램
구강건강을 유지 증진하기 위해서 계속관리는 이제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주기는 3개월 정도가 적당하고 우식활성이 현저히 낮거나 자가 치면세균막관리가 잘 이루어진 대상자라면 6개월 간격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그 이상의 간격은 바람직하지 않다. 치열교정을 하는 중이거나 구강관리가 불량한 경우는 1개월 내지 2개월 간격도 고려할 수 있다.
1) 핵심사항:구강병 발생 확인 및 구강건강관리능력 평가
2) 내용요약
① 구강병 확인
이전 프로그램에서 주소를 해결하고 예방하였으므로 이 과정에는 백색반점과 같은 초기 우식증과 초기 치주염 발생 여부에 중점을 두고 관찰한다.
② 자가 치면세균막관리 평가
착색과정을 통해 확인하고 관리상태가 교육이전으로 완전히 회귀되었을 경우 1주 간격의 교육을 몇 회 더 시행할 수 있으나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미흡한 점에 대해 지적해 주고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를 시행한다.
③ 불소도포
치아가 계속 맹출 연령기(약 15세 이하)의 대상자에게는 계속관리 방문시 마다 불소도포를 시행한다. 성인의 경우는 필요한 경우만 고려대상이 된다.
④ 치면열구전색
이전의 전색재가 잘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새로운 대상치아가 없는지도 확인한다.
⑤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
3개월 주기의 계속관리를 실천하는 대상자의 경우 대개는 과도한 치석형성이 없기 때문에 PMTC와 치면연마 만으로도 충분하며 치석이 생겨서 제거할 경우에도 아주 간단한 과정만 시행하면 되므로 환자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