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공제자료제출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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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자료제출을 말한다
  • 오혜영 공보의원
  • 승인 2006.12.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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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원가가 시끄럽다.

연말이면 으레 소득공제영수증 발급과 발급문의로 안내데스크와 원무과 전화는 북새통을 이루게 되지만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더욱 혼란스럽다. 이유인즉, 지난 1년간의 비급여를 포함한 소득공제 자료내역을 제출하라고 국세청에서 보내온 통보에 직접 이 업무와 관련한 병의원 관계자들이 분주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도대체 언제 이러한 법령이 고시되었는지, 연말이 되자 갑작스레 불거진 소득공제 신고바람에 각 치과병의원 업무담당자들은 다른 업무는 고사하고 밤샘작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지경이다.

소비자들의 연말정산 소득공제 영수증 발급절차를 간소화해 일일이 병의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면서 영수증을 수집하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국세청의 국민사랑 정책에서 나온 발상이라고는 하지만 사전에 통보도 없이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다. 연초부터 홍보를 했다는 국세청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인지 알고도 모르는 척한 것인지 이에 대해 병의원 관계자들은 뚜렷한 해결점을 찾고 있지 못한 실정이기도 하거니와 국세청이 할 말 없는 것은 아닐 거다.

알았건 몰랐건 그간 환자의 요구와 무관하게 일일영수증 발급을 의무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의 급여와 비급여 항목을 입력하지 않고 왜 이제와서 법석을 떠는지 따지고 들면 도무지 할 말이 없는 것이 의료기관의 입장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도 할 말은 많다. 그러나 국민의 인권침해까지 들먹이며 제출을 거부하는 사태에까지 이른 지금, 국세청은 연말정산 자료제출과 환자들의 불편사항이 순전히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의료기관의 탓이라 몰아세우고 있다.

2006년은 감염관리 문제 등 그야말로 `치과의 매 맞는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도 모자라 어떻게 해서든 소득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부도덕한 치과계로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건 여간 씁쓸한 일이 아니다. 어쨌건 뒤늦게 자료제출마감시한에 분주해 부랴부랴 서두르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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