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상담자로서의 치과위생사 역할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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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상담자로서의 치과위생사 역할Ⅰ
  • 김 진(쏘나기DH개발팀/치과위생사)
  • 승인 2006.05.2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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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흡연은 인체에 다양한 전신적질환 및 구강질환을 유발시키는 위험요소 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 복지부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한국 남성 흡연율이 1980년에 79.3% 였으나 2006년 현재 49.2% 로 대폭 감소했으며 여성과 청소년들의 흡연은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흡연자 중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생각하고, 결심하고, 행동에 옮겨 보지만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금연을 시도하는 경우 성공률은 매우 낮다.

이와 같이 금연성공률이 낮은 이유는 흡연이 니코틴 중독이기 때문이다. 흡연은 하나의 취미나 습관이 아니라 `니코틴 중독'이라는 질병으로 규정된 지 오래이며, 세계 모든 나라가 이용하는 세계질병분류기호(ICD)에서도 흡연은 `담배로 인한 정신적 행동적 장애'라는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이에 구강진료기관에서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위해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러 연구에서 의료인의 금연권고는 금연을 유도하는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료실 내에서 흡연자를 확인하고 금연을 권고해 준다면 분명 흡연자의 금연결심과 금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어 담배로 인해 고통받는 국민들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치의사 및 치과위생사는 흡연에 대해 막연히 금연상담에 책임감과 역할은 인식하고 있지만 금연지도에 대한 지식과 기술의 부족, 시간, 금연프로그램을 계획부터 실행까지의 준비부족 등으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높은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흡연예방과 금연운동은 지역사회를 비롯한 산업장, 학교 병의원 등에서 다 이루어져야 하지만 이중에서 치과진료실에서 구강보건전문가인 치과위생사가 금연상담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계속구강건강관리를 통하여 환자와의 정기적인 금연상담이 가능하다. 둘째, 흡연의 악영향은 전신에서 보다 구강내에서 먼저 출현하기 때문에 치과진료 동안에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먼저 인지할 수 있다. 셋째, 치주질환과 구강암 같은 구강 변화에 대한 시각적인 관찰은 흡연 고객에게 금연을 위한 강한 동기유발 촉진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치과위생사는 구강보건전문가로서 건강증진, 질병예방, 구강보건교육, 및 행동변화를 위한 동기유발을 담당할 수 있는 Skill을 갖추고 있다. 이에 그동안의 흡연관련 연구경향을 문헌고찰을 통해 흡연과 관련된 구강질환 및 치주질환 그리고 진료실 내에서 치과위생사의 일상적인 업무로 시행할 수 있는 금연프로그램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Ⅱ. 본 론

1. 유독한 화학성분

담배 연기속에는 약 4000여종의 독성 화학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 되고 있으며, 그중에 43개가 발암성 물질이라고 한다. (표 1)

〈표 1. 유독한 화학성분〉

2. 흡연과 관련된 구강질환

1) Stain, Calculus, Halitosis, Taste, Hairy tongue 등이 나타나며, 구강암 보다 위험한 질환은 아니지만 심미적인 것을 중요시 하는 환자에게는 금연을 하려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기때문에 금연상담에 적용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2) Dental caries : 여러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위험요인으로 가능성은 있으나 흡연과 Dental caries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불분명하게 나타났다.

3) Gingival Recession : 씹는 담배(Spit tobacco)를 사용하는 경우에 전치부에서 Gingival Recession이 흔히 관찰된다.

4) Hairy tongue : 사상유두(Filiform papilla)의 연장과 각화증에 의해 발생하며 혀의 중앙부위에서 주로 관찰된다. 발생원인은 확실하지 않으나 불량한 구강위생, 건강문제, 방사선 치료와 관련성이 보고 된 바 있으며, 이 질환은 대부분이 흡연자에서 나타난다.

5) 구강/인두암(Oral & Pharyngeal Cancer) : 흡연은 구강점막의 상피세포에 직접적인 발암성이다. 구강암 위험은 흡연량에 비례(dose-response)하며, 담배의 종류(Cigarette, Cigar, Pipe smoker)와는 상관없이 구강암의 위험도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10년 정도 금연을 하게 되면 구강암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와 동일해지며, 알코올은 구강점막의 침투성을 증가시키므로 담배 유해성분에 의한 구강암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음주를 하는 흡연자는 비음주자에 비해 구강암발생 위험이 2~4배 높다고 보고된 연구결과도 있었다. 구강암의 발생 부위는 주로 협점막, lips, 구강저, tongue, palate, gingiva 또는 구강/인두부위에 나타났으며, 치유되지 않는 Sore(궤양), 구강, 인후(throat), 목 부위 등에 생긴 혹(lump)이 있는 경우, 구강내 흰색 또는 붉은색 반점(White or red patch)등이 지속적으로 없어지지 않는 경우, 저작과 연하가 어려운 경우, 체중감소 등이 증상으로 나타났다. 악성종양의 초기단계는 무통증(Painless)으로 관찰하기 어려우므로 계속구강관리약속 마다 치과위생사에 의한 구강검사는 필수적이다.

6) 구강백반증( Oral Leukoplakia)

구강백반증은 암으로 전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전암반점(pre-malignant plaque)으로 색상은 흰색, 회색, 흰색과 붉은색의 혼합으로 나타나며, 구강저 부위 (42%), Tongue과 Lip 부위 (24%) 등에서 주로 관찰된다. 구강백반증을 가진 80% 이상이 흡연자이며 그 중에서 5~20%가 암으로 전이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금연하는 경우 구강백반증이 퇴화되거나 없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7) 니코틴 구내염(Nicotine Stomatitis, Smoker's palate)

심한 흡연자의 구개부위에 흰색으로 나타나며, 흔히 붉은 점상(Red dots)과 혼합되어 경화된 구개(Palatal keratosis)상태로 관찰된다.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asymptomatic), 단기간의 금연에도 없어지며 전암(Pre-malignant)은 아니다.

8) 흡연자 흑피종(Smoker's melanosis)

심한 흡연자에서 부착치은(attached gingiva)부위에서 주로 관찰되며, 증상이 없고 전암(pre-malignant)도 아니다. 금연 후 1년 이상(장기간)이 되면 착색이 없어진다.

9) 구강 캔디다증(Oral Candidiosis)

흡연은 여러가지 캔디다증의 소인(predispose)들 중 하나이며, 항진균제로(antimycotic therapy)로 캔디다증을 치료한 후에도 계속해서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캔디다증 재발률은 100%이고 캔디다증의 일부는 금연만으로도 치유가 가능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3. 치주질환

1) 흡연과 치주질환의 관련성 연구결과

흡연은 치은 혈관수축을 초래하여 산소 및 영양분 전달을 악화시켜 비흡연자에 비해 치은염증 과 출혈율이 낮게 나타난다. 비흡연자에 비해 높은 유병률로 나타나며 최근에 에이즈 환자에서 흡연과 ANUG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다. 지난 20년 동안의 흡연과 치주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서 흡연자에서 치주염의 유병률과 심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치주낭 깊이, 골조직 파괴, 임상부착소실 증가, 치근분기부위 치주병소 진행)

2) 임플란트(Dental implant)

여러 연구에서 흡연은 임플란트 실패요소로 나타났다. 시작과 유지관리기간 모두에서 흡연으로 인한 높은 임플란트 실패율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으며, 실패율은 비흡연자(4.8%), 흡연자(11.3%)로 보고 되고 있다.

흡연자의 상악 임플란트 주위조직에서 특히 출혈율, 치주낭깊이, 임플란트 주위염(Peri-implantitis), 방사선상의 치조골파괴 정도가 임플란트 실패를 야기할 정도로 심했다고 보고되었다. 임플란트 주위 골파괴 정도가 불량한 구강위생상태를 가진 환자에서 보다 흡연 환자에서 크게 나타났으며, 임플란트 수술전(Initial Implant placement surgery) 1주일과 치료 후 8주 동안의 금연은 임플란트 실패율을 크게 감소시켰고 비흡연자에서의 실패율과 별 차이가 없게 나타났다.

3) 흡연관련 치주염의 임상적 관찰

Gingiva는 섬유성(fibrotic)으로 두꺼워지고 Rolled한 치은연의 형태로 나타나며 치주질환의 심도에 비해 치은의 Redness(발적) 또는 Edema(부종)은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동일 연령층의 비흡연자와 비교시(치주낭 깊이, 부착소실, 치아상실) 치주질환이 심하고 퍼져있음을 볼 수 있었다. 상악과 전치부 설면부위에 비교적 더 깊은 치주낭이 형성을 보였으며, 상․하악 전치부위에 치은퇴축(gingival recession)이 관찰되었다. 어린 연령층에서 더 민감하고 심하게 치주질환이 진행이 되며, Scaling 후 치주낭 깊이의 감소가 적게 나타났다. 외과적 치료 후 흡연을 하는 경우 1년 이내에 치주낭이 재형성되었며, 전형적으로 사용되는 치료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았다.

4) 니코틴의 작용기전(The mechanism of nicotine)

국소적으로는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 Gingival Vasoconstriction) 치은혈액순환(gingival blood flow)이 악화되고, 치은으로 전달되는 산소량 및 영양분 전달을 저하시킨다. 또한 세표의 증식과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세포독소의 영향을 준다. 전신적인 영향(General effect)으로는 호중구백혈구(PMN)의 기능을 변화시키고 화학주성(Chemotaxis)이동과 식균작용을 변화시키며, 특정 치주질환 병원균에 대한 혈청항체반응이 지연 및 치은열구액(GCF) 내에 호중구 교원효소와 탄성효소를 증가시킨다. 종양괴사인자 (TNF-)와 프로스타글란딘(PGE2)이 증가시켜 면역력을 억제(Immuno-suppression)시키고, 골조직 무기물 함유량을 감소시켜 연조직과 골세포 기능을 손상시킨다.

5) 치과치료 후 치유지연(Delays wound healing)

골조직 및 연조직의 혈관재생을 방해하고, 호중구 백혈구의 화학주성(Chemotaxis)과 식균작용을 변화시키고, 항체생성변화로 혈청 면역글로블린(serum lgG) 농도를 낮춘다. 또한 세포에 독성작용으로 섬유아세포 부착에 손상을 주며 골다공증과 비슷한 대사작용으로 치주염진행에도 영향을 준다.

6) 비외과적 및 외과적 치주치료결과

비외과적 및 외과적 치주치료결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비외과적 치료(S/RP, 국소적 항생제적용) 결과 구강위생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도 치주낭 깊이 감소율과 임상부착 정도가 적게 나타났으며, 조직재생술(Guided tissue regeneration) 결과 임상부착 정도가 작고, Bone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으며, 치은퇴축과 점막노출이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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