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구강내 특징적 소견과 구강위생관리 (1)
상태바
장애인의 구강내 특징적 소견과 구강위생관리 (1)
  • 김 영 숙(수원여자대학 치위생과)
  • 승인 2006.07.18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 장애인의 치과적 문제점

장애인의 구강건강은 1차 소화기관으로 전신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무시되거나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장애와 관련된 전신 질환의 치료나 재활운동에는 높은 관심을 보이나 구강질병 치료율에서는 매우 낮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다. 장애인의 구강병 역시 조기에 치료하면 치과질환의 위험성을 낮추고 구강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정한 진료시기를 놓쳐 악화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정신지체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지적 발달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타인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장애 특성 때문에 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신지체장애인들의 구강상태는 그들의 선천적 기형이나 전산질환과 같은 내재요인 보다는 인지능력의 결여, 행동조절의 어려움이나 사회적 무관심 등과 같은 장애요인과 연관된 외적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또한 치과의료인력들의 장애에 대한 이해 부족과 전문성 부족도 하나의 문제지만 무엇보다 장애인들은 장애의 특성상 진료시간이 길고 진료의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또한 특정 장애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애인의 구강위생상태가 비장애인에 비해 상당히 불량하며, 높은 구강질환 발생에 비해 치료율이 낮고 응급치과의료 수요도 높다.

다운 증후군의 경우 선천적으로 상악의 발육부전, 고구개, 소구증, 협구개, 개구부전, V-하악, 구상설, 거대설 등으로 맹출 지연, 소구치증, 절치의 기형, 왜소치, 치열부정, 교차교합 등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왔다(Albanda, 1986). 따라서 장애인들은 다른 어떤 계층보다 구강상병에 대한 이환율이 높다고 보고된 바 있으므로(Cohen,1986) 구강위생관리를 보다 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2. 지체장애인의 구강위생관리

(1) 지체장애인이란?

신체장애 중 팔(손가락 포함)과 다리(발가락 포함) 모통 즉 척추의 기능자앵를 말하며 장애항목으로는 절단장애, 관절장애, 관절기능 장애, 변형 등의 4 종류가 있다.

(2) 지체장애인의 치과적 문제점
하지의 장애로 인한 치과의료기관의 이동성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휠체어 사용자의 통원이나 진료대로의 이동에 불편함이 많다. 진료자세의 확보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의료기관의 설계 시 장애인을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유닛 체어의 공급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진료대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기계 등이 개발되고 있다. 아래의 그림은 지체 장애인의 휠체어가 치과 진료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고안된 치과용 유닛체어이다.

▲장애인용 Unit Chair

(3) 지체장애인의 구강위생관리

운동, 동작의 부자유스러움은 있지만 비장애인과 크게 다른 구강위생관리법은 없다. 단 치과 치료시의 불편감을 해소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 검진(정기적인 스켈링)

#식이지도

#불소도포

#치아홈메우기 (아동의 경우)

#바른 칫솔질

#치실, 가그린 등의 구강위생보조 용품의 올바른 사용

3. 뇌성마비 장애인의 구강위생관리

(1) 뇌성마비 장애인이란?

기존의 지체장애에서 분리, 신설되었다.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생겨 보행 도는 일상생활 동작에 현저한 제한을 받는 자를 말한다.

뇌졸중은 40대 이후의 장년층에서 뇌성마비의 경우는 소아 및 청소년층에서 뇌손상의 경우는 왕성한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인 청장년층에서 이환율이 높다.

장애 판정은 마비의 정도 및 범위, 불수의 운동의 유무 등에 따른 팔 다리의 기능 저하로 인한 앉기, 서기, 걷기 등의 이동능력과 일상생활 활동의 수행능력을 기초로 판정한다.

뇌성마비의 원인으로는 출생 전, 출생 시, 출생 후의 3가지로 나뉘어 설명할 수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으로 부모가 갖고 있는 유전적 결함 소인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출생 시의 원인 이란 아이가 분만 당시 적합한 위치에 있지 않은 경우 태아에게 산소 공급이 중단된 경우나 출생과정에서 태아에게 산소의 양이 심하게 감소된 경우가 해당된다.

또 임신 중의 산모의 부적합한 의학적 처치, 흡연, 알코올 중독, 마약, 약물 오남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출생 후의 원인으로는 가장 많은 경우가 교통사고와 척추나 뇌손상과 관련된 사고, 기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생 전후의 뇌손상으로 초래돤 신경근육계 장애, 강직성, 무정위, 운동실조, 경축성, 저장성, 혼합형 등 장애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뇌성마비 장애인 중 신체능력에만 결함이 있는 경우는 비장애인과 마찬가지의 다양한 인지능력을 나타낸다. 그러나 정신지체의 중복장애가 있는 경우는 인지능력이 떨어지므로 상황에 맞는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사회 정서적 특징으로는 신체적으로 남에게 의존하게 됨으로써 `학습된 무기력'이라 불리는 수동적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뇌성마비 장애인의 신체 운동적 특성으로는 근육의 협응이 어렵고 비정상적인 운동패턴의 영향을 받으며 특정 근육이 마비 또는 위축되거나 신체일부를 상실하는 경우 이동성(mobility)에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2) 뇌성마비 장애인의 구강 내 특징적 소견

뇌성마비 장애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구강 내 소견으로는 충치(치아우식증), 잇몸병(치주질환) 잇몸 비대, 치아 이상, 맹출시기 이상, 이갈이, 구호흡, 혀내밀기, 안면이나 구강 이상, 악관절 장애, 치아의 외상과 구토반사, 법랑질 저형성증 등이 나타난다.

먼저 뇌성마비에서 비장애인보다 우식이환율이 높은 것은 근육 운동 장애로 인한 저작과 연하운동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탄수화물 성분이 많고 부드럽고 삼키기 쉬운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에서 올바른 식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뇌성마비에서의 치주질환은 비장애인보다 약 3배 정도 발생율이 높다. 이것은 발작성 장애가 있는 경우 페니토인 계열의 항경련제를 복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부정교합은 주로 상악 치열궁이 좁고 위턱이 튀어나와 보이는 독특한 양상을 갖는데 이것은 비장애인 보다 약 2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3) 뇌성마비 장애인의 구강위생관리

#칫솔질

운동능력이 저하되는 특성상 특징적인 반사를 수반하게 되는데 교반사와 경악반사라고 하는 것이다. 교반사란 치아에 칫솔이나 치과 기구 등의 자극이 가해지면 반사적으로 깨무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보호자가 칫솔질을 해 주어야 할 때에는 칫솔을 넣기 전에 먼저 충분한 설명을 한 후에 구강 내로 칫솔을 넣는 것이 교반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악반사란 안정 시에는 멀쩡하던 사람이 돌연히 빛이나 소리, 접촉자극이 가해지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근육 긴장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치과치료를 실시하기 전에는 항상 경악반사가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그 외에도 분리운동이라 하여 손가락 등 신체의 일부를 움직이려 할 때 전신에 운동이 일어나는 반사가 있는데 칫솔질을 할 때에 이러한 반사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변형된 칫솔이나 전동칫솔 등을 사용하면 칫솔질을 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한 칫솔 제작법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칫솔은 마비가 온 손으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정에서 간단하게 연구하여 만들어 쓸 수 있다. 보통 사용하는 칫솔 자루에 나무 젓가락을 대어 고무줄로 묶어 사용 할 수 있는데 이것은 팔의 움직임이 한정되어 있어 칫솔이 입에 닿지 않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악력(쥐는 힘)이 약하면 나무 젓가락의 양을 굵게 늘려 잡기 좋도록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시판되고 있는 특수칫솔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상황이 그렇지 않으므로 가정에서 열탕으로 손목에 맞는 각도로 구부려 사용하면 사용하기 용이하다(사진 참고).

입을 조금밖에 열지 못하거나 치아와 치아 사이의 간격이 넓을 때는 치간칫솔이 효과적이다.

사진 출처 : 장애아동아동의 구강관리 요령 (서울시립아동병원.2005)

이런 칫솔은 딱딱한 정도의 형태가 여러 종류 시판되므로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더욱 좋다. 스펀지를 이용해서 제작할 수 있는데 이것은 커다란 음식찌꺼기를 청소하거나 약액을 적셔 사용할 때 좋다.

4. 발작성 장애인의 구강위생관리

(1) 발작성 장애인이란?

간질은 반복되는 발작장애의 흔한 명칭이다. 이것은 질병이 아니라 유기적인 뇌 손상의 증상이다. 주로 두뇌의 전기에너지가 비정상적으로 방출될 대 일어나는 현상인데 뇌에 손상을 입으면 경련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간질의 경우에는 그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발작은 어렸을 때 많이 일어나며 피로 흥분, 분노, 놀람, 가쁜 호흡, 호르몬의 변화, 약의 중단, 특정한 빛이나 소리, 접촉 등의 요인들에 의해 유발된다. 발작이 5분 이상 지속된다면 응급요원을 불러야 하며 적절한 의학적 치료와 부모, 교사, 동료들의 도움이 있다면 간질에 걸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