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교환교수 일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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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환교수 일정을 마치고
  • 남용옥 (약학박사·원광보건대학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03.05.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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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nada의 vancouver

2002년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만 1년간 머물렀던 캐나다의 밴쿠버는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바다, 산, 들 그리고 푸르게 우거진 녹색의 공원들로 둘려쌓여 어느 도심에도 견줄 수 없는 삶의 질을 제공하고 있고 UN이 정한 세계에서 살기 좋고 아름다운 도시 3위 이내에 링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듯 벤쿠버는 유엔이 선정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캐나다의 보석 같은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기 위하여 찾는 지역으로도 손꼽힌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 life of Vancouver

2002년 2월 16일 캐나다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여러 가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이 마음 속에서 나를 짓누르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긴장 속에 12시간의 긴 비행시간이 지나고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외국은 여러 차례 드나들었으나 이렇듯 장기간 동안 실제로 거주하는 생활은 처음이었고, 또한 혼자만이 아닌 아이 둘을 데리고 간 엄마로서의 책임감이 날 더욱 부담스럽고 긴장되게 만들었다. 내가 머물렀던 west vancouver는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boundary에 있는 곳으로 태평양이 그림처럼 펼쳐져 어느 곳을 둘러봐도 그림엽서 같이 아름다웠다. 특히 아름다운 목조주택들은 아줌마인 나의, 부러운 시선을 수시로 머무르게 했다.

3. 이국생활에서의 필요 조건

이곳에 내가 온 실제적인 이유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UBC)에 교환교수로 1년간 근무하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어소통의 문제로 인해 아주 커다란 마음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국제화 흐름에 알게 모르게 합류하고 있는 시대이므로 자기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언어의 장벽이라는 언덕을 뛰어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 회화란 것이 어느 한 순간의 노력으로 급성장 하는 것이 아니므로 당장 언어소통이 잘 되지 않는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자면 당찬 용기가 필요하다가 생각한다. 사람들의 삶은 거의 비슷하다. 몸으로 표현하고 짧은 단어만으로도 생활은 가능하다. 언어소통이 안 된다는 이유만으로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더 큰 패배가 아닐가 한다. 또한 이곳에서 나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분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견디기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도움들은 감사함과 고마움으로 날 감동하게 만들었으며, 내가 취해야할 처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긴안목으로 사람간의 관계를 쌓아놓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확신도 들었다. 당장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관계보다는 5년 후, 10년 후의 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4. canada의 치위생 교육제도

치과위생사에 관한 업무나 자격기준은 캐나다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마다 인정하는 권리를 약간씩은 다르게 가지고 있으므로 여기에서는 BC주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먼저 치위생과는 3년제와 4년제의 두가지 교육제도를 가지고 있었고 Canada에는 모두 28개의 치위생과 교육기관이 있으며, BC주에는 4개의 치위생과 교육기관을 가지고 있는데 (UBC, Camosun College, The College of New Caledonia, Vancouver Commu-nity College) 이중 본인이 교환교수로 가있었던 UBC는 캐나다에서 2~3번째 되는 대학으로 태평양을 끼고 있는 아름다운 캠퍼스는 캐나다에서도 손꼽힌다. 이곳에는 4년제 치위생과 과정을 갖고 있으며, 이곳에서 1학년과 4학년에 해당하는 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2,3년차의 전문과정은 3개의 College 들과 서로 partnership을 통해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갖고 있었다. 또한 College 졸업 후 학위를 받고자 하면 4년제 편입을 통해 학점을 더 이수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치과위생사 라이센스만을 취득해서 취업을 원한다면 이곳 College를 졸업 후 국가시험을 거쳐 라이센스를 취득, 현장에서 근무할 수 있으며 만약 치과학 학사학위(Bachelor of Dental Science(BDSc)취득을 원한다면 고등학교를 졸업 후 직접 4년제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North Ameri-can dental hygiene program을 이수했다고 인정되어져 졸업한 사람들(College 학점취득자)은 1년, 2년의 Dental Hygiene Degree를 4년제 대학에서 더 취득하면 BDSc을 취득할 수 있다. 또 한편 North America 의 out side에서 dental hygiene program을 졸업한 사람들(이른바 international)은 2년 정도의 Dental Hygiene Degree를 더 이수하면 BDSc를 취득할 수 있다.

보통 모든 과정은 full time, part time으로 본인이 결정할 수 있으며 한 학년 취득해야 하는 학점은 평균 30학점 정도이다. 만약 한국의 치과위생사가 관심이 있다면 일련의 시험을 다시 거쳐 이 곳의 면허들 획득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으나 외국어가 필수여야 한다.

학교는 다닐 경우 학비는 내국인과 외국인이 약 3배~4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내국인의 경우 한해 학비는 약 4,000불 정도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경우 12,000불에서 15,000불정도의 순수학비가 들어 가야 하고 여기에 생활비까지를 포함한다면 약 2,3천만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5.canada의 Dental Hygieni-st

캐나다의 치과위생사의 사회적인 인지도와 수입은 상당히 높고, 전문적인 직업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업무는 주로 예방업무 중에서도 임상에서는 oral hygiene care를 하고 있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에 대한 기술이 치과위생사를 인정받게 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Dental Clinic의 staff는 dentist, dental hygienist, dental assistatn, office manag-er, receptionist로 구성되어 있고 office manager, receptionist는 치과위생사교육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 receptionist는 거의가 겨영학 출신, 비즈니스전공자들이며, 보험관련업무는 office man-ager가 전문으로 하고 있어 치과위생사의 업무에 속하지 않았다.

또한 방사선 촬영 및 재료 등을 다루는 일은 치과위생사업무가 아닌 조무사 업무에 속해 있어 오히려 한국의 치과위생사가 이런 모든 일을 하는 것을 의아해했다.

이들에 대한 income은 치과위생사가 시간당 평균 40불, 치과조무사가 18~22불, office manager, receptionist가 25~30불을 받는 것을 감ㅁ안해보면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치과위생사의 시간당 평균 40불이라는 임금수준은 캐나다에서는 아주 높은 임금수준임을 알 수 있어 치과위생사가 전문직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6. 귀국 후...

현재 우리 나라 치과위생사의 특징은 순전히 한국식 치과위생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을 보장받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구멍가게 식으로 펼쳐진 교육에서 탈피해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의 개발과 전문가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oral hygiene care에 대한 완전한 기술습득, 치과조무사와의 업무차별화 등을 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식 치과위생사의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것은 과감히 버려야 살 수 있다. 협회와 교수들의 진취적인 연구가 선행되어지고 치과위생사들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이 구축되어야 만이 우리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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