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과 관련 있는 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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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과 관련 있는 삶의 질
  • 유자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 승인 2004.05.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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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WHO는 건강의 정의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이상이 없는 안녕한 상태, 즉 질병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기능까지 고려되어야 함”이라고 하였다. 치과분야에서의 이러한 건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르면, 구강관리의 궁극적 목표, 즉 건강한 구강상태 유지에는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환자의 정신적, 사회적 복지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강건강과 관련 있는 삶의 질(OHRQOL)”은 이러한 새로운 견해의 반영이다. 따라서 다음 요인들이 사람들의 복지에 영향에 주는 건강과 관련 있는 QOL이라고 할 수 있다. :(1)기능적 요인;(2) 심리적 요인(사람의 외모와 자존심을 고려하는);(3) 사회적 요인(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4) 통증/불편함의 경험. 이러한 기준들이 구강악안면에서 충족되었을 때, 구강건강과 관련 있는 삶의 질은 높게 평가된다.

대부분의 치과 환자들은 건강하고 그들의 건강상태가 치과치료를 방해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치과관리에 영향을 주는 전신적인 건강상태로부터 유의하게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건강상태는 환자들의 구강건강(oral health)과 구강건강과 관련 있는 삶의 질(OHRQOL)에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전신적 질환과 구강건강(Systemic Diseases and Oral health)

 

심장질환(Heart Disease)

심장질환과 관련 있는 구강후유증은 굉장히 많은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심장부로부터 생기는 구강악안면 통증이다. 그러한 심장통증은 목, 하악골, 쇄골부위에서 경험할 수 있다. 씹거나 삼키는 것을 할 수 없는 능력은 심장질환 상태로부터 생기는 “false” symptom과 같은 경험을 또한 할 수 있다.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구강건강에 미치는 다른 영향은 대부분이 약물에 의한 것이다. Calcium channel blocker와 angiotensin-converting enzyme inhibitor는 치은 증식과 치은출혈의 원인이고, 치은염을 촉진시킨다고 조사되었다. 구강위생상태 악화와 함께, 이런 상태는 치은 건강을 약화시키고 마침내 더욱 심한 형태의 치주염을 유도한다.

그러므로 통증과 치주상태는 OHRQOL과 일반적 QOL을 감소시킨다고 할 수 있다.

 

뇌혈관성질환(Cerebrovascular Disease)

뇌혈관성 질환은 신경결함의 원인으로써, 구강 운동과 지각의 결함을 일으키고 입술과 혀 기능에 손상을 입힌다. 이러한 결함은 말하기, 먹기, 마시기 등과 같은 구강 기능을 손상시키고, 사회적 상호관계를 방해하기도 한다. 먹기와 말하기의 손상은 OHRQOL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각력과 운동력의 저하는 나쁜 구강위생상태를 야기하고, 신체의 한 부분을 제한하는 마비는 효과적인 잇솔질을 방해함으로써, 치태와 미생물의 축적을 증가시킨다. 미생물의 수가 증가하면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을 일으킨다. 게다가 그러한 문제들은 연하장애와도 관련이 있다.

 

고혈압(Hypertension)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silent killer”, 즉 증상이 없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건강한 사람들 보다 건강과 관련 있는 QOL이 낮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은 신체적 통증, 생활력의 저하, 사회적 기능 손상에 의한 영향을 더 받는다.

항고혈압성 치료제의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강건조증, 치은과형성, 그리고 다른 점막의 부작용을 포함한다. 게다가, 항고혈압성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은 적은 타액양을 가질 뿐만 아니라, 타액의 구성성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강이 건조한 환자들은 흔히 구강의 불편함, 점막염, 미생물 감염, 미각의 손상, 씹고 삼키는 것의 어려움을 경험하게 된다. 구강건조증에서 발견되는 증상은 OHRQOL에 굉장히 부정적 영향(negative effect)을 미친다고 연구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환자들은 또한 타액양이 감소함으로써 치태 축적의 증가, 치근우식증과 전반적인 치아우식증, 조기 치아상실 등과 같은 부정적 생물학적 결과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된다. 높은 DMFT score를 갖는 사람들은 명백하게 OHRQOL이 감소한다고 나타났다.

 

당뇨병(Diabetes)

컨트롤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에서 구강질환의 발병률과 심각성이 증가한다고 보고 되고 있다. 당뇨병과 관련 있는 유병률이 높은 구강질환은 치주질환이고, 치주질환은 치아상실을 야기한다. 당뇨병은 치주부착소실과 치조골 소실에 의한 높은 결손치를 나타낸다. 골 소실은 건강한 사람들 보다 Type II 당뇨병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고 빠르게 진행한다. 게다가, 당뇨병환자에서 말초 신경질환이 발생하기 때문에 후각과 미각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부적절한 QOL과 관련 있는 장기간의 합병증이다. 식이조절이 잘되지 않았을 때 어떤 당뇨병 환자에서는 타액 생산량과 화학적 성질의 변화로 인하여 합병증이 나타난다. 다른 전신적인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에 의해서 당뇨병 환자들의 타액양이 감소하고, 이러한 결과로 당뇨의 탈수상태가 나타난다.

높은 치아우식 발병률과 치아수의 감소가 당뇨병 환자들에서 자주 나타나는데, 일반 인구집단보다 DMF score가 높다. 적은 치아 수, 치주상태, 그리고 구강 건조는 당뇨병 환자들에서 유의하게 낮은 QOL을 야기한다.

 

 

관절염(Arthritis)

관절염은 연령이 가장 위험 요인인 골관절염(osteoarthritis) 형태와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형태로 발병한다. 제한된 손놀림은 흔히 먹기, 구강위생과 같은 자기관리능력, 레저활동 등과 같은 본질적인 일을 방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게 된다. 관절염 환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통증이다. 많은 환자들은 우울증으로 인한 활동 제한에 의해서 발생하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상실로 인하여 고통을 받기도 한다.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둘 다 TMJ에 영향을 미친다. TMJ의 퇴행성 관절증에서는 흔히 저작하는 동안의 한측과 양측에서의 통증 및 제한된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임상적 증상이 나타난다. 자가면역 류마티스 관절염인 경우, 질병의 징후는 젊은 연령에서 clicking, crepitation, 근육통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 다른 자기면역 질환과 관련이 있다. 2차 Sjogren syndrome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흔히 발견된다. Sjogren syndrome의 심각한 구강 증상은 타액선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서 현저하게 타액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심한 구강건조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다른 불만은 산(acid)에 민감하고, 건조한 음식을 먹기 힘들고, 입술과 혀가 건조하다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흔히 구강 후유증이 있는데, 세포증식 억제제(cytostatic drug) 사용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 약물은 구강 점막염, 궤양, 구강건조증, 감염, 그리고 통증의 원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궤양, 치아우식증, 치아 상실로 인한 통증, 구강건조증, 구강의 불편함과 같이 Sjogren syndrome과 관절염과 관련 있는 많은 증상들은 OHRQOL을 낮게 만드는 강력한 predictor로 알려져 있다.

 

결 론

삶의 질은 환자들의 기능적, 심리적, 사회적 결과의 중요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만성질환과 다른 전신질환상태를 측정하는 것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특수화 된 건강관리시스템에서 건강상태는 각각이 치료된다. 그러나 매우 심한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일반적인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구강의 손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증상들로 고통을 받는다. 이러한 구강증상들은 적절한 관리를 받을 수 없게 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QOL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말하는 것, 먹는 것, 마시는 것, 그리고 사회적인 상호작용은 구강건강이 충분한 상태에서만 수행될 수 있는 본질적인 생활의 한 부분이다. 증상의 심도에 따라,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의사, 심리학자,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의 팀 접근이 필요하다.

모든 구강건강관리의 총괄적 목표는 환자들이 구강의 무통증과, 좋은 기능을 하며, 창피함이 없이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OHRQOL을 가지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 비결은 환자와의 성공적인 의사소통과 개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잘 평가하는데 있다.

 

참고문헌

Inglehart MR and Bagramian RA. Oral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Quintessence Publishing Co,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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