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으로 새 분야 개척 감사와 자부심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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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정신으로 새 분야 개척 감사와 자부심 느껴”
  • 이종윤 기자
  • 승인 2017.0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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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이은정 심사관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은정 심사관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치과위생사 경력을 발판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은정 심사관.

그는 2007년 신구대학교 치위생과를 졸업한 뒤, 4년간 임플란트 회사에서 마케팅과 임상연구팀에서 근무하며 보철물 제작과정의 실무를 경험했다.

이후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인턴, 일반 치과에서 치과위생사로 근무한 이 심사관은 2011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원 치과생체재료공학 석박사통합과정에 입학해 2015년 8월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원 진학이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이라고 밝힌 이 심사관은 “다소 늦은 28살에 석사과정을 시작해 더욱 열정을 가지고 과정을 마쳤다”며 “폭 넓은 지식과 경험, 소중한 지인들을 알게 된 시간이 현재와 미래의 삶에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 치위생과 시간강사로 일한 이 심사관은 “배운 지식을 토대로 학생들이 멋진 치과위생사가 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현재 국민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일하는 의료기기 허가 관련 업무도 같은 보람을 느낀다”고 웃음 지었다.

하지만 이 심사관이 처음부터 식약처 근무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로 지인을 통해 식약처에서 치과재료학 전공자 채용공고 소식을 접한 것.

이 심사관은 “의료기기 허가·심사 자료를 검토하는 업무 특성상 임상지식 및 연구경력, 제조업체 근무경력 등이 식약처에서 일할 수 있게 된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식약처에서 이 심사관은 주로 치과 의료기기 안전성과 유효성 허가 관련 심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체에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식약처의 허가와 인증이 완료돼야 시중에서 사용할 수 있기에 생물학적으로 안전한지, 사용목적 기준 이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한다.

이 심사관은 해당 업무와 관련해 “치과위생사 출신이기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치과 분야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나 재료가 전문용어가 많은데, 전공자로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식약처 의료기기 심사가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에 기초해 심사업무를 진행한다”며 “식약처 심사부에 취업을 원하는 치과위생사 후배들이 있다면, 공학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심사관은 ‘9 to 6’(오전 9시에서 6시까지 근무)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무원임에도 늦은 저녁시간까지 사무실 불을 밝힌다. 식약처에 의료기기 제조나 수입 허가 심사를 의뢰한 업체들의 자료들을 검토하고, 식약처 유관기관들과 지속적인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하루 8시간 업무시간이 부족하기 때문.

하지만 이 심사관은 바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후배 치과위생사들의 진입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이 심사관은 “치과분야 전문 교육을 받은 치과위생사들이 더 많이 해당 분야에서 활동했으면 한다”며 “조금 먼저 이 자리에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심사관은 후배 치과위생사들에게 “몸이 고단하더라도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도전을 축적하다보면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는 치과위생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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