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한국 치과위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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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한국 치과위생사
  • 지헌택 박사(본협회 고문)
  • 승인 2003.08.20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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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키르스탄의 수도 ‘비쉬켓’의 경관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만년설을 이고있는 높은 산들, 푸르다 못해 남색에 가까운 하늘을 우러러 보고 코끝을 시원하게 자극하는 맑은 공기를 가슴 깊이 들여 마시며 2일간의 학술대회를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쉬켄트’로 돌아가는 국제선에 탑승했다.

지정된 자리에 가보았더니 옆자리에 김미숙 치과위생사가 앉아있었다.

“앉으세요 선생님”하여 자리에 앉으니 “얼마나 피곤하세요”로 시작된 대화는 ‘타쉬켄트’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다.

김미숙 치과위생사는 우즈베키스탄에 파송된지 만 4년이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된 경과보고는 치과위생사라는 개념도 직명도 없는 나라에서 얼마나 수고를 했을까 하는 동정이 머리를 스쳐간다.

김미숙 치과위생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세아 및 러시아에도 치과위생사 제도가 없는 반면 치과환자의 수는 많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치주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는 천문학적 숫자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그녀들은 교육하고 예방조치하는 치과위생사가 필요한 것이다.

우즈벡인의 취약점은 예방과 치주질환이므로 이러한 점을 깨우쳐 주고 지도하면서 계몽하여 주는 치과위생사 교육기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타쉬켄트’에는 3년제의 국립간호대학이 있어서 치위생사과 증설을 하도록 종용은 하고 있으나 결과는 잘 모르겠다.

현재까지 간호대학 3학년 학생들을 1주일에 3시간을 이론 교육을 하고 있으며 후반기에는 희망자만이 와서 실습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과 실습을 완료한 한색의 수는 아래와 같다.

2000년 9명, 2001년 8명, 2002년 8명, 2003년(진행중) 15명, 2002년까지 25명인데 8명이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앞으로의 비전은 치과위생사라는 낱말이 없는데서 치위생사 교육을 계획하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김미숙 치과위생사는 어려울수록 새로운 도전의식을 갖고 목적달성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또 그 목적 달성을 위해 내일 국립간호대학 학장을 만나 치위생사과 증설을 권유해 달란다.

쾌히 승낙을 하고 머릿속에서 권유하는 순서, 강조할 점 그리고 치과위생사의 국민 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점, 선진국에서의 치과위생사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위치, 치과위생사의 치의학 발전의 공헌도 마지막으로 한국의 치과위생사의 현주소 등으로 순서를 잡아보았다.

다음날, 열방병원(한국치과의료선교회에서 세워놓은 치과종합병원)으로 가서 김미숙 치과위생사와 국립간호대학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학장이 몸이 불편하여 부학장과 교무담당교수와 면담을 했다. 부학장이 간호대학의 개요를 설명했고 앞으로의 졸업생들의 진로를 이야기하는데 흥므로운 것은 졸업생 정원의 취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야기의 초점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치과위생사 취업상황에서 치과위생사를 양성하는 대학의 수, 그리고 금년부터 4년제 대학이 몇 개 개설되고 졸업시에는 ‘이학사’자격을 준다는 이야기, 미국에서의 치과위생사 교육의 엄격한 제도, 치과진료에 있어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 치과환자의 계몽지도, 또 임상에서의 협력 등등을 설명하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에서 매년 갖는 학술대회를 7월 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하는데 약 2천3백명이 참가 한다고 했더니 약간 놀라는 기색이었다. 부학장은 당신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과위생사 양성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교과과정은 어떻게 정했느냐고 묻는다. 교과과정은 일본의 몇개대학, 미국의 몇개대학의 교과과정을 비교검토하여 평균치로 시간을 정했다고 했더니 귀국하면 한국내의 몇개대학의 교과과정을 보내 달라고 한다.

나는 현재 러시아에도 치과위생사제도가 없으니 우즈베키스탄에서 양성하여 중앙아시아는 물론 러시아에 치과위생사를 공급하면 장래 우즈베키스탄의 간호대학은 역사의 창조교로서 영원히 빛날 것이라는 말을 하고 꼭 과의 증설을 부탁했다. 증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간호대학의 시설을 돌아보고 부학장과 교과과정 담당교수에게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으나 부학장은 약속이 있어서 못오고 교과과정 담당 교수만 참석을 해주었다.

한시간 넘게 회담을 했는데 통역은 김미숙 치과위생사가 담당했고 무난하게 또 인상적으로 통역을 해준 것으로 믿는다. 남의 나라말로 통역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다는 것은 그런 경험을 여러번 겪어 본 필자는 김미숙 치과위생사가 어느만큼 노력을 했느냐 하는 것을 짐작할만 했다.

참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떠날 수 있었다.

국내에 있는 치과위생사 여러분께 우리는 고군분투하는 김미숙 치과위생사가 힘을 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타국에서 그것도 회교권 국과에서 기독교의 사랑을 갖고서 모든 사람들을 대한다고는 하지만 기독교선교를 공공연하게 못하게 하는 나라에서 그네들 속에 인간적으로 동화해가며 몸을 던져 선교를 하며 거기에 치과위생사라는 직업인을 양성해야겠다는 정성으로 매일 매일을 기도하는 가운데 지내고 있는 김미숙 치과위생사를 힘껏 도와주십시다.

그 방법에는 편지를 보내는 방법, 여러분이 참석하는 교회 목사님을 설득하여 교회적으로 선교금을 보내주는 방법, 또 개인적으로 혹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한 사업으로 선교헌금을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격려의 편지 한통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잘 아실겁니다. 여러분 우리 다같이 도와줍시다.

김미숙 치과위생사의 연락처는 아래와 같다.

*☎ 001-998-71-133-4233
 e-mail : gracebi@hanmail.net

*우즈베키스탄 연방병원
 ☎ 001-998-71-199-5061

*치과의료선교회(한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 54-2 청진상가 305
 ☎ 02)511-1040
 e-mail : dmfc@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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