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숲/ 조은/2003/ 6,000원>
‘동생’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자칫 진부하게 다루어질 수 있는 형제간의 갈등을 참신한 시각에서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형제간의 갈등이 증폭되다가 오해가 풀리고 화해의 계기를 맞는다는 지금까지의 생활 동화가 내린 결론과는 사뭇 다른 설정과 전개를 보여준다.
조은 선생은 은수의 아린 상처를 드러냄으로써 가르치기에 앞서 어린 독자들이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을 만든다.
문학이 가진 기능이 교육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감과 해방에 있다면 ‘동생’은 형제에 관한 진지한 어린이 문학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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