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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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링의 이해
  • 이영규 (삼성의료원 치과진료부 치주과장)
  • 승인 2002.10.2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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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서 치과에 관련되어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학생을 위한 교직이나 다른 연구직에서 일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치과위생사의 본분은 치과의사나 마찬가지로 치과임상에서 환자와 부딪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이 글은 임상에서 환자를 대하는 치과위생사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두도록 한다.

 

지난 호에서는 구강위생교육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구강위생교육으로 환자가 치은연상부의 biofilm control을 적절히 하게 된다면, 치주질환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치은연하부의 biofilm에 대해 영향을 주게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치은연하부의 미생물은 치은연상부의 미생물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치은연상부의 biofilm control이 적절하다면, 치주치료의 반 이상은 해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구강위생교육은 이렇게 이은연상부의 biofilm control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치주환자는 평생 동안 구강위생을 유지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다. 이런 예를 드는 사람도 있다.

즉 흡연은 환자의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다는 홍보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반복되고 있으나 아직도 흡연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생각할 때, 과연 구강위생의 중요성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우리가 원하는(사실은 환자를 위한 것이지만) 만족스러운 구강위생이 단발성이 아닌 환자의 일생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과연 적절한 구강위생이 지속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구강위생교육의 여러 가지 방법에 따른 차이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아쉽게도 환자의 구강위생을 향상시키는 특정한 교육방법은 아직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환자의 구강위생을 유지할 수 있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기적인 점검이다.

연구에 따르면, 구강위생교육의 횟수와 관계없이 3개월마다 SPT(supportive peridontal therapy)를 시행한 경우에 있어서는 적절한 구강위생이 유지된다고 한다(그림1). 그러므로 환자의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은 주기적인 SPT 라고 할 수 있다.

SPT라는 용어는 과거에는 유지치료라고 불리던 술식으로 치주치료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술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구강위생교육에 대해 길게 설명하는 이유는 적절한 구강위생 없이는 앞으로 진행될, 어떤 치주치료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며, 적절한 구강위생을 위해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한 해결책은 지속적인 SPT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SPT는 모든 치주치료의 중심이 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적절한 구강위생만으로는 치주질환의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적절한 구강위생으로 향상되는 치주낭내으 laltodanf에 대한 효과는, 치은연하부의 debridement로 얻을 수 있는 효과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만큼 미약한 것이다(그림 2). 그러므로 치주질환의 적절한 처치를 위해서는 치은연하부의 debridement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스케일링이라고 할 때는 치아에 부착된 biofilm, 치석의 제거를 의미한다. 즉 스케일링이라는 것은 치은연상부와 치은연하부의 biofilm과 치석의 제거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의 차이는 치주질환에 이환된 백악질의 제거유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백악질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과연 백악질을 제거하는 것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것은 다분히 이론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치근활택의 의미는 과거에 비해 퇴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스케일링과 치근활택술을 통틀어 표현하는 periodontal debridement라는 용어가 보다 바람직한 용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periodontal debridement라고 할 때는, 환자 자신에 의한 치은연상부의 biofilm control인 친솔질과 비교하여, 치은연하부의 biofilm control을 의미하기 때문에 당연히 치은연하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것은 일차치료나 SPT에서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이다. 다만 SPT중에는 이미 치은연하부의 치석이 제거된 상태이기 때문에 치은연하부의 biofilm제거와 잔존치석의 제거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치석제거를 목표로 하는 일차치료에서와 같은 기구조작에서의 강력한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치은연하부의 biofilm control이라는 측면에서 periodontal debridement의 필요성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다.

이제부터 스케일링 혹은 periodontal debridement의 방법 및 시술상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사실 debridement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떤 기구를 이용하여, 어느 정도의 기구조작으로 우리가 얻으려는 임상적 효과를 얻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초음파기구의 사용을 강력하게 권하고 싶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글은 초음파이구의 사용을 전제로 진행하도록 한다. 물론 임상에서 수용기구만으로 스케일링을 시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치주임상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수용기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으나, 초음파 스케일러의 사용은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초음파기구 사용에서 가장 큰 장점은 술자의 힘이 덜 든다는 것이다. 더구나 초음파기구의 사용이 periodontal debridement라는 개념에도 잘 들어맞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나 효율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사용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먼저 초음파기구의 사용에 있어 주의할 점을 살펴보도록 한다. 환자의 치주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술자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환자와 술자의 위치 및 적절한 조명 또한 중요하지만, 먼저 감염방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초음파 기구는 수용기구와는 달리 수주 하에서 시해하게 된다.

초당 3만회 정도의 팁이 진동을 이용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열을 없애고 치아주위조직의 온도를 생리적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수주를 하게 된다. 만일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고 초음파기구를 사용한다면, 환자는 수초 내에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그런데 발열을 막기 위해 냉각수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구강내의 미생물이 환자의 구강 밖으로 나오게 디며, 그 양은 정상적인 대기중의 미생물의 양보다 약30배 정도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술자 및 진료실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만 한다.

강력한 썩션을 사용하여 해결 할 수도 있겠으나, 너무 강력한 썩션은 냉각효과를 떨어뜨릴 수도 있으며, 현실적으로 assist없이 술자 혼자 debridment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력한 썩션의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환자가 치료 전에 클로르헥시딘 가글을 하게 된다면, 대기중의 미생물의 양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한 시간동안 줄어든다고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술자나 환자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에 환자에게 클로르헥시딘 용액으로 양치를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초음파기구를 이용한 debridement에서만이 아니고, 모든 치과치료 시술 전에는 클로르헥시딘 가글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특히 초음파기구를 사용할 때에는 술자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물론, 클로르헥시딘 용액을 적절히 사용하여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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