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안주하려는 회원볼 때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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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주하려는 회원볼 때 안타까워"
  • 오보경 치과위생사
  • 승인 2002.02.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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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경 회원, 그녀는 현재 치과재료상을 운영하고 있다.

오 사장! 미래 사장님!

“저는 이 말이 정말 거북해요” 하며 어색해 한다.

퍼 주기 좋아하고 만나면 수다 떠느라 외상장부가 두툼한 그녀는 사업이라기보다 그냥 동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맘이란다. 큰 키에 서글서글하고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오보경 회원은 모든 일에 열심히라 이 일이 그녀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요즈음 다시 같은 일을 해보자고 하는 주변의 치과의사 선생님의 감사 어린 호의를 거절하기가 난감할 때가 많다고…

그녀에게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둘 있는데, 남 달리 엄마의 손이 무척 많이 필요하여 그녀는 사업의 특성상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도 좋은 이 일을 선택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치과위생사로서 발 돋음 하기에 꽤 괜찮은 직장에서 치과위생사의 ‘장’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의 일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옛 어른들께서 농사 중에 자식 농사가 제일이라 했던가….’ 그러기에 지금의 일은 그녀에게 꽤 괜찮은 편이다.

오보경 회원은 요즈음 한창 장애인봉사활동에 열심이다. 아이 때문에 ‘장애인복지관’과 인연을 맺어 장애인 구강보건치료실에서 동료, 후배와 봉사활동도 하고, 재직 중 닦아온 기량 덕으로 여러 치과시스템들과 소모임도 결성해 한동안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두어 번 공개세미나도 주관했었다.

그녀가 사업차 치과에 방문할 때, 제일 속상하고 안타까운 것은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치과위생사를 대할 때란다. 편안하게 안주하려는 그들의 반복된 일상생활…. 빈 깡통이 요란하다가 경력도 얼마 안 된 초보 치과위생사가 웬 요구사항이 그리 많은지….

어찌됐든 임상이 아닌 외곽에서 치과를 방문하면서 지켜보는 그녀의 눈에는 후배들의 생각과 행동이 못내 아쉽단다.

물론 임상현장에서 훌륭하게 치과위생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후배들이 있기에 그녀는 이 사업을 더욱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어느 날 오보경 회원이 협회 사무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협회 식구와 함께 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회비 납부 공문이 나간 후인지라 미납 회비 납부 등을 항의하는 회원들의 전화가 폭주해 협회 사무국 3명의 직원이 무려 2시간에 걸쳐 전화상담에 매달려 결국 점심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수저를 놓아야만 했다고 한다.

이 광경을 안절부절 하면서 지켜보면 오보경 회원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회원들이 협회가 ‘우리’보다는 ‘나’를 위하여 존재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우리들의 보다나은 미래를 위하여 권리보다는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협회에 힘을 실어주는 단합된 힘이 필요함을 동료와 선후배에게 적극 알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이번 기회를 통해 더 하게 되었다며 느끼고 생각한 것을 주위에 적극 알리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연한 기회로 시작한 일이지만 앞으로 즐겁고 보람된 마음으로 장애인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안내문을 내밀었다.

매주 목요일 오전9시30분에서 12시까지 서울시 광장동에 소재한 장애인 복지관에서 자원봉사를 하실 회원은 본인에게 연락을 바란다고…

017-753-4744, 홈페이지. cafe : daum.net→치·위·연

그녀와의 인터뷰로 마음이 든든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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