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 여성의 구강건강 및 건강한 출산을 위한 우리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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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 여성의 구강건강 및 건강한 출산을 위한 우리의 역할
  • 이효진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위원
  • 승인 2015.07.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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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부 구강건강관리 관련 정보 -

치과 병(의)원에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환자들이 내원한다. 그 중 임신 중인 여성이 내원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임부들은 치과치료로 인해 혹시라도 뱃속의 아기에게 나쁜 영향이 있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과에 내원하는 것을 꺼려한다.

또한, 치과진료인력도 임부를 대상으로 치과치료를 수행하기에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출산 후 내원하기를 권고하는 경우도 있다.

전신질환과 구강건강 간 연관성이 보고됨에 따라, 여러 선행 연구를 통해 임신기 치주상태에 따른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및 자간전증 발생과 같은 고위험 임신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만약 치주염이 있는 임부가 치과 병(의)원에 내원했을 때, 스켈링을 포함한 어떠한 중재법도 적용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고위험 임신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치과진료인력은 임부의 구강건강상태를 확인하여 고위험 임신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치주질환에 대해 교육하고, 이를 관리하는 중재법을 적용해야 한다.

“치주관리 하나 소홀히 했다고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을 하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어?”라는 생각으로 임부의 치주관리를 소홀히 여기거나 치주관리 수행을 미뤄서는 안 된다.

치주염이 있는 임부가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및 자간전증 발생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보고되면서, 고위험 임신 발생을 줄이기 위한 치주관리(스켈링 및 치근활택술)의 효과를 평가하는 여러 선행연구가 수행되었다.

치주염이 있는 임부를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실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를 수행한 선행 연구들은 임신기 치주관리를 받았을 때 조산 발생의 위험성이 감소되는 것을 보고하면서, 임신기 치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Lopez et al. 2002, Lopez et al. 2005, Gazolla et al. 2007). Jeffcoat 등(2011)은 치주관리의 성공 여부에 따라 조산 발생의 위험성이 다를 수 있음을 보고하였고, 임신기 성공적인 치주관리가 조산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한 주요한 요인임을 제시하였다.

고위험 임신은 임부와 태아에 심각한 위협을 야기할 수 있는 주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임부의 치과 병(의)원 내원 시 치주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수적이며, 치주염이 있는 임부의 경우, 충분한 설명을 통해 동의를 구한 후 스켈링 등의 치주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임신 발생 위험성을 감소시켜야 한다.

이 과정 중 혹시라도 다른 전신질환이 있는 임부의 경우, 해당 과에 의뢰하여 협진 하에 진행해야 하고, 치주관리는 임신 중기에 적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치주염이 없는 임부의 경우에도 임신기 소홀해질 수 있는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올바른 관리 방법을 교육하여야 한다.

아울러, 임부의 영양상태에 따라 임부의 구강건강상태 및 태아의 치아발육상태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Tanaka et al. 2015), 비타민 D 섭취를 포함하는 올바른 식이습관에 대해 강조할 필요가 있다.

치과 병(의)원에 내원한 임부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구강건강관리 교육 및 전문가 관리를 수행하여 임부의 구강건강은 물론 건강한 출산에도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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