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과 구강양치액,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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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과 구강양치액,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 신보미 공보위원 (강릉원주대학교 치위생학과 조교수)
  • 승인 2016.07.06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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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관리용품의 종류와 판매회사 뿐 아니라 유통 경로와 홍보 전략이 다양해짐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진 만큼, 소비자는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가 혼란스러워졌다. 영국 NHS에서 제시한 근거중심의 구강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치약과 구강양치액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권고해보았다.

치약에는 다양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치약을 선택하는 가장 첫 번째 기준은 단연 ‘불소’이다. 1970년대 중반 이후 불소가 포함된 치약의 보편화는 치아우식증의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 2세 전 유아는 칫솔질 시 치약은 사용하지 않고, 칫솔과 물로만 이용하여 칫솔질할 수 있다.

2) 아동은 치약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하여 불소 함량이 500ppm~1,000ppm 이하인 불소치약을 사용할 수 있다. 치약을 삼키게 될 경우, 불소 농도보다 짜는 치약의 양에 따른 위험도가 훨씬 높으므로, 3세 이하 아동은 치약을 칫솔모에 얇게 발라진 정도로 묻혀서 사용하고, 3~6세 아동은 치약을 완두콩 크기(pea-size)만큼 짜도록 한다.

3) 성인은 1,000ppm 이하인 불소치약을 사용하여 하루 2회 이상 칫솔질해야 한다. 치약의 양은 칫솔모의 1/3만큼만 짜도록 한다.

4) 시린이 전용 치약 중 일부 치약은 지각과민증 완화 성분이 불소와 배합이 어려워 불소가 포함되지 않은 치약이 있으므로, 우식 위험이 높고 시린 증상이 있는 성인의 경우 불소 성분이 포함된 시린이 치약을 사용해야 한다.

5) 치약 구매 시 반드시 치약 뒷면의 성분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구강양치액은 포함된 성분에 따라 항균, 항치은염, 치아우식증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은 법랑질에 결합하여 세균의 집락화를 방해하며, 12~24시간에 걸쳐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다. 단, 치약에 포함된 계면활성제 성분과 반응하여 불활성화될 수 있으므로 칫솔질 30분 후에 사용한다.

2)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s)은 항미생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리스테린의 사용이 대표적이다. 최근 출시된 리스테린은 불소도 포함되어 있어 치은염 및 치아우식증 예방 효과가 있다. 에어로졸에 의한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스켈링 및 치과시술 전 리스테린을 사용하여 구강 내 세균 수를 일시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3) 불소가 포함된 양치액의 치아우식증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0.05% 불화나트륨이 포함된 양치액을 매일 사용할 수 있다. 주로 아동용 구강양치액에는 알코올은 포함되지 않고, 불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치근우식 위험이 높은 노인에게도 적용가능하다.

4) 2014년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리스테린의 알코올 함량은 약 18%였고, 제품명에 -마일드가 제시된 일부 양치액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환자 또는 장기간 약물복용으로 인해 구강건조증을 동반한 환자에게는 알코올 함량이 낮은 양치액을 처방해야 한다.

5) 구강양치액은 10ml(한 모금 정도)를 입안에 머금고, 1분 동안 모든 치아에 도포될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가글하며, 사용한 후 최소 30분 정도는 물 등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치과위생사는 구강관리용품의 특성을 잘 알고, 광고 문구에 기재된 특성보다는 제품의 성분에 따른 특성을 확인하여, 환자별 맞춤형 관리용품을 처방 및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출처

NHS. Delivering better oral health: an evidence-based toolkit for prevention. 2014. /한국소비자원. 구강청결제 품질비교시험 결과보고서.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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