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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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주인으로 살아가라"
  • 연세대학교 치대 부속병원 치과위생사 후배 일동
  • 승인 1996.0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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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악안면외과를 들어서면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분, 단정한 체구에 반짝이는 눈동자, 언제나 신중한 모습, 특히 피자를 맛갈스럽게 잘 굽고, 책을 가까이 하는 분 구강악안면외과의 어머니 같은 존재이다.

연세대학교 치과위생과 9기 이며, 1975년 3월 1일 연세대학교 치과부속병원에 입사한 이래, 내내 구강악안면외과에 근무하면서 20여년 넘게 모든 살림을 도맡아 하셨다.

임 선생님께서 모든 이들에게 해주시는 말 중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이야기는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나그네가 아닌 주인으로 살아가라"는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좋은 말보다 더욱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은 생활 자세이다. 이 모든 것이 공허하게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삶의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비추어지기에 더욱 무게를 느끼게 한다.

치과위생사의 역할, 아니, 치과위생사란 이름 조차 생소한 시절 치과위생사의 위상을 세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는 지금의 그 당당하고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인정받는 그 모습으로 짐작할 수 있다.

다막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하며 모든 것을 가지려 하고 손해되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하면 그 자리에서 인정 받지 못하며, 손해봤던 것처럼 느껴졌던 일들이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다시 되돌아와서 상쇄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늘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당신 자신을 썩어지는 한 알의 밀알로 생각하는지르 느낄 뿐이다.

우리들은 이러한 선배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에 있다는 생각과 함께 후배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자기 몫을 다해 보답해 드려야겠다는 굳은 다짐을 해본다.

이제 20년간 정들었던 구강악안면외과를 떠나서 새로이 치과위생과의 책임을 맡으면서 더욱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 더욱 우수하고 실력있는 치과위생사들이 많이 배축되도록 또 한번 정진하리라는 믿음을 가진다.

모든 이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에게 가치를 두고 있는 곳에서 주인으로 살라고 격려해 주신 선생님,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선생님 자신도 신입사원과 같은 각오를 갖는다고 하셨듯이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는 선생님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늘 충만하시기를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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