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마지막’ 문경숙 치위협 호 “의료인화 등 현안 해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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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문경숙 치위협 호 “의료인화 등 현안 해결 총력”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7.0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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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2017 신년 기자간담회 가져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집행부가 올 한 해 동안 추진할 회무운영에 대한 방향과 주요사업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21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스모가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문경숙 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모습.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는 지난 2월 21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스모가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경숙 회장은 “그간 치과계가 많이 침체되고 활동하는 모습이 없었는데 치과의사협회 선거를 앞두고 회장 후보들의 선거캠프가 열리면서 모처럼 치과계 활력이 넘치는 거 같다”며 “선거캠프마다 우선적으로 제시하는 공약사항이 치과계 고용문제를 해소하는 것인데, 치과위생사 관련 사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언급, 치위협의 치협 회장 선거에 대한 큰 관심을 짐작케 했다.

그러면서 “치과위생사 직종이 잘돼야 치과계 역시 잘 된다고 생각한다”며 “협회가 치과위생사 홍보에 전념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자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의료법 개정 당위성 확보

치위협 문경숙 회장

이날 치위협이 발표한 2017년 주요 사업계획에 따르면, 치위생계 최대 현안 사업인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해 대국민 공청회와 국회 토론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의료법 개정의 당위성을 확보한다.

또한 학교구강보건실 설치 의무화, 전국 지역보건기관 치과위생사 의무 배치, 영유아 모자보건수첩 내 구강보건 삽입 등을 목표로 지속적인 대정부 대국회 활동을 전개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출범한 노인구강보건특별위원회 활동성과를 극대화해 노인요양시설 치과위생사 촉탁 배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치과위생사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기관별 임상실습 평가지침 개발 △치과위생사의 치주처치 범위 타당성 연구 △치과위생사의 실제 업무와 법적 업무에 관한 치과의사의 견해 등 폭넓은 연구사업을 통해 치위생 분야의 정책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치과위생사 양성 교육 및 평가의 선진화를 위한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원회와 한국치과위생사교육협의회, 치과위생사국가시험위원회 운영에 대한 협조와 지원도 강화한다.

‘국민 곁에 치과위생사’ 홍보

현안사업 및 치과위생사 홍보를 위한 대외 홍보도 확대한다.

대중교통과 TV·라디오 방송 등 대중이 일상의 친숙한 공간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전문성을 접할 수 있도록 대외 홍보활동을 본격화한다.

김민정 부회장은 “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하철 광고는 향후 대국민 홍보와 함께 휴직 상태인 치과위생사와 비회원들 대상의 홍보를 병행해 협회로 유인하고 보수교육 등 협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위협은 언론매체 관리와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치과위생사의 사회공헌 참여 활성화를 위한 공익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동시에 기관지 치위협보의 인터넷판 ‘Dentalk(덴톡)’(news.kdha.or.kr) 창간을 통해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일반 국민들까지 다양한 치위생계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학술대회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로빈 왓슨 회장의 특별강연과 협회 40주년 기념식 등 치위생 역사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한다.

보수교육 접근성 강화

면허신고제와 맞물린 보수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구체적으로는 회원 SMS, SNS, 우편, 매체 광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수교육 내용을 알릴 계획이다.

회원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도회 및 산하기구 보수교육 확대에도 나선다.

휴직자들의 업무 복귀 시 보수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1년 이상 휴직자를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 프로그램도 기획, 운영할 방침이다.

김민정 부회장은 “활동 치과위생사와 마찬가지로 유휴 치과위생사 대상의 온오프라인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치과위생사 직업군을 고찰할 수 있도록 직업윤리를 필수 과목으로 이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위협은 현장 보수교육 평가지표와 운영방안 개선 회의, 보수교육 현장 파견 등을 통한 보수교육 관리도 강화한다.

회원 소속감·편의성 증대

치과위생사 상징물 보급과 개발 활성화로 회원들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가칭)회원복지몰을 개설하는 등 회원 혜택을 강화한다.

시군구 단위 분회조직 활성화로 협회-회원 간 소통을 강화하고 블로그, 카페 등으로 분산돼 있는 시도회별 온라인 운영방식을 홈페이지로 일원화해 회원 편리성을 확보한다.

회원가입 장벽을 낮추는 임시정회원 제도를 상시 운영하며, 회비금액의 적정성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해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과 협회 운영 경비를 분석하고 적정한 회비금액을 책정한다.

2019 ISDH 성공개최 준비 ‘착착’

2019 서울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의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하는 활동은 올해에도 계속된다.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치과위생사협회,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 연맹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영문 홈페이지 운영과 영문 치위협보 발행 등을 통해 2019 ISDH를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치위협 신년 기자간담회 현장.

치과 인력난 해결, 법적 업무·처우·체계 3박자 필요

문경숙 회장 “임기 내 의료인 향한 법안 발의”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 캠프에서 앞 다퉈 공약으로 내세운 치과 보조인력난 해결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질의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정재연 부회장은 “처음 치과위생사로서 정체성을 고민하던 31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운을 떼고 “치과위생사의 업무나 역할에 대해 먼저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서 다른 직종에 업무를 공유해달라고 하는 것은 치과계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함께 해온 사람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고 본다”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 부회장은 “치과계 인력난 해결을 위해서는 불합리한 임상 현장을 개선하기 위한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한 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력 운영체계는 의과의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와 같은 흐름으로 가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시대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다. 직장과 업무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면 직업을 과감히 포기할 정도”라며 “치과위생사 처우 개선에 대해서는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지만, 시간이 흘러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 그대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들이 종합적으로 해결돼야만 인력수급 문제나 다른 인력과의 문제도 해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 부회장은 “지금은 선거캠프에서 앞 다퉈 우리 협회와 대화를 시도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다시 조용해질까 봐 우려된다”면서 “선거가 끝난 직후 진지하고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경숙 협회장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현행법상 의료인은 협회 의무가입과 의무 교육의 대상이다. 의료법의 적용을 받지 않으면 인력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체 행위 중 99%가 의료행위라고 볼 수 있는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이 돼야 하고, 그 다음에 치과조무사 제도를 법제화해서 업무와 역할을 넓혀야 한다”면서 “치과계 인력난이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치과위생사가 하는 업무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모든 정책이 잘 정리되고 있는 만큼 조금 더 기다리면 집행부에서 노력한 데 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임기 내 법 개정까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법안 발의는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자간담회 직후 문경숙 회장을 비롯한 치위협 임원들이 2017년 치위생계 발전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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