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가구주' 교대 근무하는 게 정신건강 오히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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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가구주' 교대 근무하는 게 정신건강 오히려 좋아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7.03.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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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간호학과 이진화 교수팀 연구결과 드러나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오히려 낮을 수 있다는 상당히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울산대학교 간호학과 이진화 교수 연구팀이 안전보건공단의 2015년 근로환경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가구주 성별이 여성이면서 임금 근로자인 4,807명의 정신건강 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서 여성 가구주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0세였다. 30, 40대가 전체의 38.5%를 차지했으며 교육 수준은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40.2%로 가장 많았다. 월수입은 100만∼300만원이 64.7%에 달했다. 전체 7.5%가 교대근무, 10.6%가 야간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여성에게 즐거움·차분함·활기·상쾌·일상의 흥미 등 세계보건기구(WHO)의 5가지 웰빙지수를 질문해 6점 척도(0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항상 그렇다)로 답하게 한 뒤 합계 점수가 13점 이하이면 정신건강이 나쁜 상태로 분류했다.

그 결과 여성 가구주 근로자의 절반가량이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30, 40대 여성 가구주 근로자의 정신건강 상태는 더 열악했다. 연령이 30∼49세인 경우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15∼29세에 비해 1.31배 높았다.

사무직 여성보다 블루칼라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이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도 1.48배였다. 야간근무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1.52배였다.

반면 교대근무를 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정신건강이 나쁠 가능성이 오히려 0.73배 낮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육아와 가사를 함께 해야 하는 가정 상황에서 교대근무가 시간적으로 좀 더 자율성을 갖고 업무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직업건강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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