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대한 대책으로 우리나라는 2008년 7월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실시하여 올해로 9년째를 맞고 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다양한 서비스 중에 어르신들은 방문간호 급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그 중 치과위생사에 의한 구강위생관리도 방문간호서비스에 포함되어 있어,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구강위생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2016년부터 노인들의 구강보건서비스 강화를 위한 노인장기요양시설 치과촉탁의제도가 확정, 운영됨으로써 치과계에도 고령 노인들의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는 시니어 구강관리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의 구강건강관리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노인구강건강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실습을 제공함으로써 체계적인 노인전문치과의사 양성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 더불어 2016년부터는 치과위생사도 이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치과 스탭들이 서로 협력하여 노인구강건강관리를 수행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세계적으로 고령화에 대한 추세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현 상황에서 노인들에 대한 전문적인 구강건강관리 방안을 구체적으로 강구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대처하고 있다가는 치과위생사로서의 전문성이 특별히 부각되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노인들의 치아 수와 활동량에 대한 일본의 한 조사에서 치아 수가 많을수록 활동량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노인들에게 있어 씹을 수 있는 치아와 삼킬 수 있는 구강조직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치과위생사들에 의해 제공되는 전문적인 구강건강관리는 노인들에게 식사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에서 한층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 의미 있는 직무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노인구강보건특별위원회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노인들의 구강건강관리를 위해 노화에 따른 구강조직 변화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과 더불어 노인구강보건교육을 위한 의사소통 방안, 입체조 및 전문가 잇솔질, 불소도포, 잇몸 마사지 등의 다양한 실습교육 내용이 포함된 노인구강건강관리과정을 실시함으로써 고령화 시대에 따른 치과위생사의 업무 수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2017년 하반기 노인구강건강관리 실무담당자 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그간 사회적 봉사 차원으로만 이뤄지던 노인구강건강관리와 관련해 치과위생사의 직무 확장을 위한 시발점이란 측면에서 한층 심화된 과정을 준비했다. 고령화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남보다 한 발 먼저 앞서 나가기를 희망하는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우리들의 치과에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더욱 잦아질 것을 대비해 치과위생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철저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치과위생사는 소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언제든지 전문적인 구강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하기에 노인구강건강관리 양성과정에는 중년의 치과위생사들뿐만 아니라 젊은 치과위생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박정란/백석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
※ 본 기고 칼럼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노인구강보건특별위원회에서 총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