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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를 이어갈 치과위생사로 할 일?
  • 황윤숙 논설위원(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17.07.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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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윤숙 논설위원

1965년 우리나라에서 치과위생사 교육이 시작되었고, 1977년에서야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창립되었다. 그리고 2017년 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였다.

에드워드 카(Edward Hallet Carr)는 ‘역사란 무엇인 가?(What Is History?)’에서 역사를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말한다.

또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라고도 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과거 새로운 직종의 탄생에서부터 젊은 치과위생사들이 협회를 만들면서 그들이 품었던 꿈과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하여 이야기를 듣는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는 변천의 기록을 통해 현재의 사람들과 어떤 대화를 하려고 할까? 에드워드 카는 “역사가의 주된 임무는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만이 아니라 ‘있었던 일’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역사를 통해 역사를 평가하고 그 평가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현재의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다.

지난 역사는 크게 조직 즉, 중앙회를 만들고 지회를 구축하고 지회가 커지면 분화하는 등의 조직 형성과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국내외에 치과위생사를 알리기 위해 치위협보, 치아사랑 등의 매체 발행과 대국민 봉사활동을 하였으며 밖으로는 세계치과위생사연맹에 가입하고 교류하면서 국제사회에 홍보하였다.

한국의 우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정부와 교류하고, 전문직 단체들과 협조하 면서 지위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다. 과거 치과위생사협회 역사를 통한 교훈은 무엇인가?

역사는 우리가 나아 가야 할 앞길을 이야기 한다. 4차 산업혁명이라 명명되는 사회변화와 인간의 수명연장, 의료 기술과 기기들의 발전, 직종 간의 경계가 불분명한 기술 등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적응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있다.

과거 역사를 통해 미래에 우리가 우선해야 할 일들을 생각해 보자.

우선 과거가 만들어 놓은 조직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신체조직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모세혈관이 건강해야 한다. 현재 우리 협회를 신체에 비유해 보면 심장과 대동맥들은 활기차게 움직이나 조직 끝까지 모세혈관이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직 말단까지 모세혈관을 통해 영양이 공급되기 위해서는 단지 심장이 힘차게 혈액을 뿜어낸다고 해서, 대동맥이 혈액을 잘 전달한다고 해서 피가 통하는 것이 아니다. 회원 각자가 자신이 있는 곳에 모세혈관을 형성하여야 가능한 일이다.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한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모세혈관을 만들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은 각자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그간 ‘치과위생사’라는 이름을 알리는 일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치과위생사의 ‘전문성’을 알려야 할 시기이다. 전문성을 알린다는 것은 홍보를 열심히 하고 여러 곳에서 치과위생사라는 이름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달할 수는 없다.

전국 구강보건의료 현장의 접점에서 국민들과 만나는 회원 각자가 치과위생사 업무에 대해 완 벽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치과위생사들을 경험한 국민들이 전문가임을 인정할 때 전문가 치과위생사로 알려지고 인식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강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의 업무와 관련된 전문지식을 두루 섭렵하고, 이를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적절히 활용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커다란 수박 한 통을 다 먹고 나서 그 수박이 맛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큰 수박의 삼각형 한쪽을 먹고 나서 그 수박을 판단한다. 작은 조각이 수박 전체의 맛을 좌우하듯이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치과위생사를 대표한다.

누군가가 우리를 대표해서 무엇을 해주겠지라고 바라기보다는 내가 우리의 역사의 일원으로 무엇을 해야할 지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실천들이 모여 우리가 되고, 우리가 국민들의 구강건강의 중요한 동반자가 되는 일이 전문가의 길이라 생각한다.

치위생 역사는 그 길을 위해 여기까지 왔고, 현재의 우리는 그 길을 좀 더 확고하게 만들어 뒤에 오는 자들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황윤숙 논설위원(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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