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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숙 회장 “임기 6개월, 의료법 개정안 발의에 올인”

“치과위생사는 의료행위자로 양성된 전문가, 의료법 개정 불가피”
“이번 임기에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연임 고심 중”
“업무범위 문제 여론화 등 남은 임기 내 총력”

“치과위생사가 하고 있는 업무를 실질적으로 보장받기 위해서는 의료법에 치과위생사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치과위생사가 의료법, 의료인에 포함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치과계에 미래는 없다. 의료법 개정, 끝까지 완주하겠다.”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이끌고 있는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

14일 서울 강남역 인근 카페에서 외부 공식 일정을 앞둔 문경숙 회장을 만나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제17대 집행부의 주요 성과와 과제, 남은 임기 동안의 추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회장은 인터뷰 내내 의료법 개정이 ‘미래 치과위생사’와 ‘미래 치과계’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법을 바꾼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터. 더욱이 내년 2월 제18대 협회장을 선출하는 총회를 앞두고 문 회장과 집행부에게 주어진 시간은 고작 6개월에 불과하다.

이러한 점 때문일까. 1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에도 시원시원한 대답을 내놓은 그였지만, 2년 반 임기 동안의 소회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큰 숨을 몰아쉬었다. 전국 7만여 치과위생사를 대표하는 자리가 주는 중압감도 상당해 보였다.

문 회장은 “지난해 국가적·정치적 혼란이 야기되고 치과의사협회장 선거 시기까지 겹치면서 의료법 개정 사업이 상당한 진전을 이뤄낸 시점에 멈춰버린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오랜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개인적으로 많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그는 “임기까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안타깝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문 회장과 일문일답 주요 내용.

6개월 후면 제17대 집행부 임기가 마무리 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난 것 같아 아쉽다. 처음 약속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소신을 갖고 차근차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의료법 개정과 2019 ISDH 조직위원회 구성을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공약 외에도 회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전문가 과정을 구상하고 기획했지만 아직 매듭을 짓지 못했다.”

집행부 2년 6개월을 평가한다면.

“우리 집행부는 회원들의 권익향상 일환으로 의료법 개정을 목표로 로드맵을 마련했다. 그 로드맵의 핵심은 치과위생사 홍보였다. 치과위생사를 홍보하는 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가장 값진 성과는 치과계 내부에서 치과위생사 업무와 역할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갖고 의견을 제시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전에 없던 모습이다. 마침 국가에서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명찰 패용 제도를 전면 시행하면서 협회 홍보활동과 맞물려 회원 권익향상에 있어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

치과계 상생을 위해서도 여러 측면에서 접근했다. 치과의사협회에서는 우리 협회가 추진하는 사안을 두고 예전과 같이 무조건적 반대를 하기보다 미래를 위해 신중히 검토하는 입장이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치과계 내부에서 논의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고 본다.”

공약사업 각각의 추진 현황이 궁금하다.

“공약 중 완료된 사업 가운데 ‘전국시도회장협의회 구성과 상시 협의기구 설치’는 구성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집행부 출범 즉시 발 빠르게 추진을 완료했다. 현재 시도회장협의회에서 분기별 회의가 열리고 있고 해당 회의에서 다뤄진 지역 치위생계 의견을 회무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상시적인 협의기구인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추진위원회를 비롯한 한국치과위생사교육협의회, 치과위생사국가시험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하고 노인구강보건특별위원회와 윤리위원회도 새롭게 구성했다.

‘한국 치위생 50주년 행사를 통한 대국민 홍보’는 철저한 준비와 기획력을 보여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공약 완료 후에도 치과위생사 홍보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SNS와 전국 시도회를 통한 다양한 홍보내용의 노출과 공격적인 홍보 방식으로 치과위생사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의기법) 관련 회원 권리 사수’,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 추진’, ‘국제치위생심포지엄(ISDH) 2019 서울 행사 준비 강화’ 등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은 협회에서 계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집행부는 의료법 개정을 목표로 취임 초부터 대정부, 대국회 활동을 통해 현행 의기법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해왔고,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수차례 면담하며 이해와 협조를 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으로부터 ‘의료법 개정안 대표발의’ 약속을 받아내면서 염원하던 의료인화의 첫 단추를 뀄다. 또 외부 법무법인에 의뢰해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연구용역보고서를 완료하고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론화 작업에 속도를 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과정의 혼란, 대한치과의사협회 집행부 교체, 간호조무사협회의 반발 등 잇따른 악재를 만나면서 의료법 개정 사업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 추진에 힘쓰고 있다.

의료법 개정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표정이 역력하다.

ISDH 2019 서울 행사 준비 사업은 지금까지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6년 스위스에서 열린 ISDH 행사에는 국내에서 역대 최다인 90여 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2019 서울 행사 개최의 초석을 다졌다.

특히 올해 후원사 유치를 위한 업체 간담회가 진행 중이며 ISDH 2019 조직위원회구성을 위한 기초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일본 치과위생사협회장(아시아 대표)과 간담회 개최를 계획하는 등 ISDH 2019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약 중 ‘치위생교육평가원 보완 및 완성’은 각 대학과 학과측의 내부사정으로 단기적 추진이 곤란해 장기적으로 치위생학교육평가원 개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이 밖에 협회 선거 제도 개선 내용을 담은 ‘직선제 및 단독출마 신임투표제 개정’ 공약 현실화에 매진해 정관상 단독출마-신임투표-과반수 미달 시 당선 무효에 대한 내용을 명시했다.”

남은 임기 구상은.

“남은 6개월의 시간동안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공약사업 추진에 박차를 더욱 가하겠다. 올 하반기까지 국회 의료법 개정안 발의를 목표로 간담회 및 각종 토론회를 갖고 서명운동에 박차를 가해 사회적 여론화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

동시에 치과위생사들이 전문성과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와 대국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 또한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치과계 상생 기본 틀을 확실히 다져 놓겠다.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치과위생사들이 2019 ISDH에 대거 참여토록 국제적 친선의 유대를 강화하겠다. 그 밖에 장차 치과위생사 전문가 과정의 첫 단추가 될 기초과정을 마련해놓고 임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차기 연임 계획은.

“의료법 개정, 한국치위생학교육평가원 설립 등은 멈춰서는 안 되며, 또한 상대가 있는 어려운 사업이다. 무엇보다 사업추진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어떤 생각과 방향을 갖느냐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된다. 협회 차원에서 의료법 개정을 위해 끝까지 가고 싶다. 임기까지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연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연임여부는 내달께 결정할 계획이다.”

치과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치과에서 단순히 구강영역 질환만 보는게 아니라 전신질환과 연관된 예방과 교육까지 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시점에서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이 될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 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현실과는 너무 동 떨어진 얘기가 아닌가 한다.

치과의사들의 생각이 바뀌어 치과위생사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 치과위생사가 치과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주고, 보수교육 이수나 협회 가입 등에 대해서도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다. 치과위생사 양성교육도 구강건강 관리와 전신건강 관리를 병행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법에서 정하고 있는 치과위생사 업무 또한 변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의료인화는 회원 권익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한다. 회원들이 의료인화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응집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회원 모두가 구강건강 전문가라는 호칭에 걸맞게 각자 맡은바 위치에서 ‘미래 치과위생사’, ‘미래 치과계’를 개척해 나가길 바란다.”

"민심은 천심, 의료인화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응집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배샛별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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