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치위생과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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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치위생과를 다녀와서
  • 치위협보
  • 승인 2017.08.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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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영(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재학)

평소 일본에 대한 관심이 많아 JLPT 1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일본 단기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기 위한 과정을 밟아왔다. 2017년 7월, 드디어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 교류 1일차(7월 20일)-시즈오카현립대학교 첫 방문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최초의 일본 교환 학생으로서 2017년 7월 20~29일까지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를 방문했다. 공항에서의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시즈오카현립대학교 학장님과 치위생과 교수님, 타 학과 교수님들과 재학생들까지 모두가 우리를 반갑게 환대해주셨다. 일본 교수님께서 직접 악기 연주를 해 주셨고,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시즈오카의 상징인 후지산의 민요를 불러주었다. 우리들은 미리 준비했었던 공연도 하였고, 환영회의 흥을 돋웠다. 첫날의 환영회는 앞으로 펼쳐질 9일간의 일정에 있어서 우리에게 큰 원동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대구보건대학교와 시즈오카 현립 대학교 간의 교류에 대한 내용이 일본 시즈오카신문에 사진과 함께 게재된 것은 큰 영광이었다.

■ 교류 2일차(7월 21일)-시즈오카현립대학교 견학

시즈오카현립대학교 치위생과 강의실과 실습실 환경은 정말 인상 깊었다. 모두 하나로 연결된 강의실과 실습실, 드래싱카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바닥 경사, 감염을 고려하여 특수 제작된 세면대 등 모든 것에서 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녹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실습실 안에는 16개의 체어 외에 세척 및 소독실, 촬영실, 세탁실 등 모든 것이 한 공간에 배치돼 있었다. 실습 후 세척과 소독, 학년별 UV기구, 보관장 또한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

■ 교류 3일차(7월 22일)-시즈오카현립대학교 입시설명회 참석

시즈오카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시즈오카현립대학교의 입시설명회 및 오픈캠퍼스가 열렸다. 치과위생사의 병원 일상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고, 각자 소지한 동전을 연마하여 광을 내는 실습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한국에서도 그 방법으로 고등학생 참관 수업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교류 4일차(7월 23일)-시즈오카현립대학교 치위생과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

지난해 우리 대학 치위생과 교환학생으로 파견된 시즈오카현립대학교 치위생과 학생 ‘리호’, ‘미노리’, ‘취에미’와 반가운 재회를 하고 유카타 입기를 체험하고 시즈오카 명물인 오뎅과 스시를 먹어보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만날 것을 약속하고 올해 다시 만난 것처럼, 각 나라에서 유능한 치과위생사가 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 교류 5일차(7월 24일)-치주질환 예방처치 실습

손꼽아 기다리던 일본의 치위생과 실습과 강의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날 우리는 치주질환 예방처치 실습에 대한 간단한 수업을 들은 후 상호실습을 견학하고 마네킹을 활용한 스케일링 실습을 하게 되었다. 스케일링 실습 때 술자, 보조자, 환자 3명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점은 한국과 동일했다. 실습 후 소아치과학과, 고령자치과학 수업을 받으며 연령대별 치아관리 및 불소 복용법 등을 배웠다. 특히 고령화 사회 추세에 따라 노인들에 대한 치료와 관심과 연구, 그에 따른 임플란트 등 보철진료에 대한 수업이 흥미로웠다.

■ 교류 6일차(7월 25일)-‘지역치과보존론’과 ‘치과진찰보조실습’

‘지역치과보존론’을 통해 일본은 치과위생사 상당수가 공중보건소로 취업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치위생과 학생들은 졸업 후 대다수가 개인 치과의원이나 치과병원에 취업을 하고, 소수의 인원이 보건소나 공공기관에 취업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치과진찰보조 실습 순서에서 구강사진 촬영을 해보았는데 처음 해보는 실습이라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환자와 술자, 보조자로 나눠 사진 찍는 법을 배우고 직접 찍어보기도 했다.

 교류 7일차(7월 26일)-시즈오카현 내 병원 견학

키바야시 교수님, 요시다 교수님과 함께 현 내 병원을 견학하였다. 처음 방문한 곳은 우리나라와 유사한 치과의원이었고,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야이즈시립종합병원의 치과 병동이었다. 야이즈시립종합병원 치과 병동은 응급실과 연계되어 응급환자들만 수술을 하는 곳이었다. 실제 이곳 교수님께서 턱관절이 반으로 부러져 수술을 하신 할아버지 한 분을 소개를 해 주셨다. 종합병원 견학도 처음이라 신기했지만 실제로 환자분을 만나 그 분과 얘기를 나눌 수 있어 그때 기억이 오래 남았다. 병원투어를 통해 훗날 환자와 소통하며 아픔을 위로하는 따뜻한 치과위생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교류 8일차(7월 27일)-‘치아우식예방’

치아우식 예방법과 그에 따른 우식 발병률 감소 효과를 관찰하고 연령대별 치아 맹출과 우식예방법에 대해 배웠다. 오후에는 시즈오카현에 있는 유치원을 방문한 가운데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이 올바른 양치질을 하는 것을 보고 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학교에 돌아와 치위생과 2학년 학생들과 교류회를 통해 한국의 치위생과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일본 시즈오카현립대학교 교환학생 경험은 대학 생활에 충실하여 치과위생사 면허증을 취득한 후 일본의 치위생 면허시험에 도전하고 싶다는 동기 부여가 되었다. 훗날 나와 같이 해외취업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통해 안내해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 그에 앞서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위한 의료법이 개정되어 일본에 앞서는 치과의료와 치과인력 체계가 정립되길 치위생과 학생으로서 기원해 본다.

마지막으로 일본 단기 교환학생으로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우리 대학 남성희 총장님과 정현자 교수님, 친구 해진이, 후배 도연이, 그리고 우리 치위생과 교수님들과 양국의 국제교류 담당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늘보다 더 노력하며, 치위생계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서진영이 되겠다.

 

※ 이 글은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 2학년 서진영 학생이 ‘한·일 대학간의 학생 교류는 새로운 희망이다’라는 제목으로 본지에 기고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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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정 2017-09-05 17:15:53
보건대학교 치위생과 재학생으로써 많은 활동이 많지만 최초의 교환학생이라는 점이 뿌듯하고 교환학생에 관심이 많아 졌다. 기사를 읽어보니 일본 치위생사들이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느껴볼수 있었던 기사인것 같다.

이현아 2017-09-03 20:21:31
대구보건대에서 처음으로 간 교환학생이여서 같은 재학생으로서 매우 뿌듯하고 자부심이 생긴다. 그리고 이 기사를 읽고난 뒤 교환학생에 많은 관심이 생기고 일본 치과위생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등 간접적으로 다른나라의 치과위생사를 체험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 기사를 읽으면서 환자와 소통하는 부분이 제일 인상갚었고 그것 말고도 치과위생사의 병원 일상을 학생들에게 동영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수현 2017-09-02 13:53:13
평소에 교환학생 제도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하게 어떤 것을 하는지 잘 알지 못 했었다. 그런
나 이 기사를 읽고나니 자세히 무슨 일, 활동을 하는지 알게되었고,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교환학생으로 활동하며 더 배우고 싶다.

이은정 2017-09-02 13:11:35
기사를 읽어보니 교환학생으로 간 학생들이 다른나라까지가 치아우식예방등 자신들이 알고있는 지식들을 모두알려주고와 자부심을 느낄거같다 나도 열심히공부해 남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고싶다

윤아현 2017-09-02 11:58:58
일본 치위생과의 교육환경이 어떠한지 이 기사를 보고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 같다. 우선 저렇게 직접 가서 체험한 학생들이 부럽고 나도 다음에 기회가 난다면 한번쯤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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