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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캐나다 오타와 ‘4th Global Dental Hygiene Research Conference’를 다녀와서
  •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박사과정 이가영
  • 승인 2017.11.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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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 Dental Hygiene Research Conference 어떤 곳일까?

‘Purple on DH’의 주제로 캐나다 치과위생사의 상징색인 보라색 장신구로 포토존이 꾸며져있다.

만연한 가을날, 단풍국으로 알려진 캐나다 오타와에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에서 공부하고 있는 김남희 교수님, 박수경, 장영은, 김한나 대학원생과 함께 3일간 개최된 ‘4th Global Dental Hygiene Research Conference’에 다녀왔습니다. 3년마다 National Center for Dental Hygiene Research & Practice가 개최하고 있는 이번 학회는 지난 2014년 미국 Bethesda에서 열린 3번째 학술대회에 참여하신 교수님과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망설임없이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번 학회는 ‘Translation: Knowledge to Action(변환: 지식에서 활동으로)’라는 주제로 캐나다 치과위생사협회(Canadian Dental Hygienists Association)와 공동으로 주최했고, 미국, 캐나다, 한국, 일본, 덴마크 등 14개국 1,000여 명의 치과위생사들이 모여 치위생학에 대한 정보와 열정을 공유했습니다.
3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서 무슨 강의를 들어야할지 망설여질 정도로 정말 알차게 짜여져 있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포스터 발표장

치위생학 연구에 대한 열정 가득한 포스터 발표장

학회 첫날은 오후 시간 전체가 poster presentation session으로 구성돼, 60개의 학술 포스터와 발표자, 그리고 수백 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열정적으로 연구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전까지 보아왔던 포스터 발표장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어떤 포스터가 있나 살펴보기 위해 다가가기만 하면 모든 연구자들이 “내 연구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나요?” 혹은 “내 발표에 대해 설명해드릴까요?”라고 얘기하며 다가왔습니다. 그러곤 바로 “이러한 관점(자신의 연구)에서 바라보았을 때 한국은 어떠한가요?”하고 역질문을 하며 함께 각국의 상황을 공유하고, 치과위생사의 전문성 확립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발표한 3개의 연구(Community oral hygiene services on hypertension and diabetes among middle-aged and elderly Koreans(김남희), Comparison of dental hygienists and dentists continuing education needs for career interrupted dental hygienist in South Korea(박수경), The need for independent dental hygiene practice of the public dental hygienists in Korea(장영은))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 치과위생사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열의 가득한 강연장

본 학회의 주관기관의 부회장인 Ann Eshenaur Spolarich가 ‘Promoting Oral Wellness for Older Adults’에 대한 강의를 하고, 모든 수강생이 집중해서 듣고 있다.

 학회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학회의 주제가 ‘지식에서 활동으로’인 만큼 모든 강연들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근거에 기반해 치과위생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들과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IFDH의 전회장인 JoAnn R Gurenlian의 ‘Mindfulness Matter to Improve Health Outcomes’ 강연은 치과위생사가 환자의 건강개선을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던 자리였습니다. 치과위생사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대상자의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까? 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는데 그 정답은 전문가로써 치과위생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라는 것을 강의를 들으며 알게 됐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치과위생사들은 이러한 여유로움을 가지고 환자를 보고 있을까? 혹은 이러한 여유로움을 갖지 못한다면 무엇 때문일까? 어떻게 하면 여유로움을 가지고 환자를 볼 수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마지막 날 미국의 간호사인 Virginnia Prendergast는 ‘간호사 관점에서 구강건강’이라는 강연이 진행됐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병원에서 환자들의 구강관리의 열악함과 구강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입원병동에도 치과위생사가 배치되어 이들의 구강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했습니다. 발표 중간 중간 강의를 듣던 수강자들은 손을 들고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며, 병동에서 치과위생사가 배치되기 어려운 이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습니다. 단순히 전달식 강의가 아닌 각국에서 온 치과위생사들의 경험과 의견을 함께 들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던 강연이었습니다.

■한국의 치과위생사를 알리다.

이가영과 김한나 대학원생이 구연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 참가한 저와 모든 동료 대학원생들은 “한국의 치과위생학 연구를 알리자”라는 마음으로 1인 1발표를 준비했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2개의 구연발표와 3개의 포스터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첫 세션으로 수많은 관심을 받으며 3개의 포스터 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 날 마지막 세션으로 2개의 구연발표(Development of the current issue in Korean dental hygiene research agenda : Focusing on social dental hygiene(이가영), Relationship between socioeconomic status and self-reported periodontal symptoms : using the Community Health Surveys(김한나))로 모든 학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치위생학’이라는 학문을 알리고, 사회치위생학의 관점에서 한국의 치위생학 연구 현안과 앞으로 함께 고민해야할 연구 의제들에 대해 구두 발표했습니다. 특히, 제가 맡은 구연발표 세션의 좌장인 미국 연구의제를 개발한 Jane Forrest 앞에서 한국의 치위생학 연구의제를 발표하려니 더욱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필기를 하며 흥미롭게 발표를 듣는 모습을 보며 부담감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치위생학 연구와 사회치위생을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 떨림은 사라졌습니다. 마지막 슬라이드에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과 앞으로 한국에서 열릴 ISDH에 대해 홍보했습니다.
 
학회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명함을 주고받으며 한국의 치과위생사를 알릴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한국에 한번쯤 와보고 싶어 하며 한국의 치위생학 교육, 연구, 치과위생사의 업무들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아쉽게도 2019년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예정되어있던 ISDH가 연기되었지만 한국의 치위생학 연구자가 국제 학술대회에 참석하여 한국의 치과위생사를 알리고, 궁금하게 만든다면, 2024년으로 연기된 ISDH에는 더욱 준비된 모습으로 많은 국내·외 치위생 연구자들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번 학회 참석은 나라와 언어, 문화가 다르지만 ‘치과위생사’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하고, 한국의 치과위생사를 많이 알릴 수 있었다는 것에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3년 뒤에 개최될 이 학회에 더 많은 한국의 치위생학 연구자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소식을 전합니다.

(왼쪽사진) Health literacy 연구의 대모 Alice M. Horowitz 교수/(오른쪽사진) IFDH 전 회장 JoAnn R Gurenlian(왼쪽)과 Sharon Comptom 교수(가운데)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박사과정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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