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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탈(脫) 치과’ 현상, 대책 방안은?대한민국은 지금 ‘백수 100만시대’

올해 집계된 우리나라 실업자수는 100만 3천명(2017.5월기준)으로 바야흐로 백수 100만시대의 정점을 찍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러한 상황을 종식시키고자 다양한 방법으로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지만 그에 대한 결과는 아직까지 미비하다.
 
치과계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투영하듯, 최근 보조인력난 문제가 날이 가면 갈수록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매년 5,0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치과위생사로 탄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인난이 계속해서 지속되며 몇 년째 인원을 못 구해 구인포기상태를 보이는 치과병의원들도 눈에 보이고 있다. 그 많은 치과위생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인력부족으로 1인당 환자 수는 많은데.. 월급은 박봉

개원가에 갓 취업한 치과위생사 A씨는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진료실 스텝에 비해 환자수가 많아 한 번에 여러 환자를 봐야 하는데 너무 힘들다. 그런 것에 비해 급여는 한참 못 미치니 정말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며 “솔직히 미래 치과위생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다른 분야로) 떠나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치과위생사 B씨는 “환자분께 스케일링, 예방교육을 해드렸을 때 만족해하시고 배우려고 하시는 모습을 볼 때 보람됨을 느끼지만 치과병의원들의 인력부족을 비롯하여 식사시간, 쉬는 시간도 충분히 주어지지 못하는 등 여러 가지 근무환경이 좋지 못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러한 목소리는 비단 몇몇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치과위생사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임상에 있는 치과위생사들의 에피소드와 임상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과다를 더불어 월급, 근무환경, 원장의 성격 등을 보고 회의감을 많이 느껴 다른 분야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치과위생사들을 비롯해 치위생(학)과를 졸업해 1~2년간은 치과병의원에서 일했지만 이내 포기하고 전혀 다른 분야로 가고 싶다는 신입 치위생사 등 다양한 치과위생사들의 이야기가 줄줄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치과병의원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도 고민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본인이 받는 급여가 본인 경력에 알맞은 금액인지에 대해 물어보는 게시물과 댓글들이 종종 눈에 띄고 새로운 직원 채용은커녕 연봉인상은 꿈도 못 꾼다는 의견이 올라오는 등 암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7일날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3~19세 아이들의 경우 ‘적성·흥미(36.3%)’를 직업 선택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며, 그 다음이 ‘수입(28.2%)’를 차지했던 것에 반해, 20대 이상의 모든 연령층에서는 ‘수입’과 ‘안정성’을 중요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취업자 중 평소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꾸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직업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취업자 10명 중 6명에 해당되는  6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치과계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다수의 직장인들이 수입과 안정성을 꼽고 있으며 본인의 직장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난국을 벗어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일까?

수입과 안정성 보장, 업무범위 정리 필요...

치위생계에서 선진국으로 알려져 있는 캐나다의 경우, 치과위생사 및 치료사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35달러로 캐나다의 최저임금 10~15달러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치과위생사가 하는 업무범위도 정확하게 정해져있으며, 업무시간도 거의 지켜지고 근무환경도 좋다.

물론 개인적인 적성이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이 선호하는 ‘수입’과 ‘안정성’이 보장된 직장으로 치과위생사들이 일하고 있다. 이렇게 보장이 된 직장이라면 여성이 대부분인 치과위생사직에서도 유휴인력의 재취업을 통해 구인구직란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다닌 지 아직 1년이 안됐다고 밝힌 한 치과위생사C씨는 “(치과병의원에서) 근무하고 싶은 환경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치과위생사는 환자를 대하는 직업이지 잡일을 하는 직업으로 택한 것이 아니다. 경영자가 본인이 치과위생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근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어야 한다”고 답변해 우리로 하여금 개원가의 구인난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대목이다. 
 
앞으로는 많은 정보를 습득한 글로벌 인재들이 치과위생사의 꿈을 품고 취업시장에 뛰어들게 될 것이다. 이러한 치과위생사들이 자리를 잡고 병원에서 제 몫을 하기위해서는 정확한 업무범위 정리로 그에 맞는 업무와 근무환경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항상 책속에서 보고 느꼈던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씩 찾아오는 보람·기쁨 때문에 치과위생사 일을 하고 있다”는 어린 치과위생사의 신념이 지켜질 수 있도록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박정연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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