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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기획-기업, 치과위생사를 만나다③]오해실 지씨코리아 예방팀 치과위생사“예방진료 활성에 기여…치과위생사 소명 다할 것”

치과위생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색다른 도전에 목말라 과감하게 치과 현장을 떠나 기업체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치과위생사들도 있다. 상담, 영업, 예방 등 각자 위치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 김혜영(소프트웨어상담팀) 대리, 덴티움 채희장(국내영업본부 서부지점) 팀장, 지씨코리아 오해실(예방팀) 치과위생사가 바로 그들이다. 본지는 이들 3인을 만나 입사 계기, 일하며 느꼈던 소회, 기업체 근무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예방진료 활성에 기여…치과위생사 소명 다할 것”

오해실 지씨코리아 예방팀 치과위생사

오해실(29) 지씨코리아 예방팀 치과위생사는 2012년 대학을 졸업하고 4년간 치과 개원가에 근무하다 올해 5월 기업행을 선택했다. 치과위생사로서 미래가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치과에서 같이 일하는 선배들이 근속년수가 길어도 원장의 선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퇴사하는 경우를 보면서 ‘오래 근무하고 싶어도 환경이 받쳐주지 않으면 장기근속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했어요.”

특히 그는 개원가에서 치료 위주의 진료가 이뤄지면서 예방 중심의 진료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불만이 자랐다. 그러던 차에 올해 3월 보수교육에서 기업체 근무 치과위생사 사례를 접하면서 기업체 취업을 준비하게 됐다.

“회사에 들어가면 구강관리용품이란 매개체가 대중들에게 치과위생사의 직업과 역할을 소개하는 좋을 도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일반 대중들이 치과위생사 직업을 잘 알게 되면 치과에서도 예방 진료에 대한 비중이 늘어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오 치과위생사는 지씨 예방팀에서 치과위생사 직원을 구한다는 채용공고가 나서 지원을 했고 서류전형, 임원면접, PPT 면접을 거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다. 본사가 일본에 있는 회사인 만큼 오 치과위생사는 어린 시절 배워둔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면접관에게 호응을 얻었다.

현재 그가 속한 지씨 예방팀은 자사 예방제품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본 본사에서 출시한 예방제품을 선별하고, 선별한 제품이 국내에서 잘 팔릴 수 있도록 방안을 고안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것까지 총괄한다.

여기에 더해 예방제품 주문을 직접 접수·발주하고 예방제품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한다. 이 같은 설명회는 한 달 평균 10일 이상 전국 각지에서 이뤄진다. 또 매달 평균 1~2회 치위생(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품소개나 산업체 취업에 대한 강의도 나간다.

그러다 보니 한 달에 4~5번씩 지방 출장을 가야하고 야근도 잦은 편이라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는 게 큰 숙제가 된다. 그렇지만 오 치과위생사는 일을 잘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구성원으로서 또한 치과위생사로서 소임과 책임감이 컸던 오 치과위생사는 입사 후 업무능력 배양을 위해 공부에 집중했다. 퇴근 후 자사에서 진행하는 일본어 강의를 수강 신청해 듣는가 하면 출퇴근 차 안, 그리고 집 안에서 문서작업이나 마케팅 아이디어를 위한 공부를 했다.

“처음엔 문서 활용 등 하지 않던 업무를 하려니 어려운 부분이 많았어요. 설명회와 같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강의할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업무시간 외에 어휘력과 표현력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했어요. 다행히 배우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치과위생사’란 그의 타이틀은 치과 방문 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도구가 된다. 동시에 치과위생사로서 그가 가진 지식과 임상 경력은 치과 현장의 요구도를 잘 충족시켜 자사의 신뢰성을 선명하게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예방제품 소개를 하다보면 원장님들로부터 ‘역시 업체에 치과위생사가 있어야 한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다른 업체에서 왔을 때, 치과에서 요구한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해 다시 설명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얘길 들으면서 저도 제품에 대한 디테일한 파악과 이해, 설명을 위해 치과위생사가 업체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자부심이 들어요.”

회사에서도 이러한 치과위생사로서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기 때문에 그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 오 치과위생사는 이미 내년도 사업 아이템도 확정한 상태로 구체적인 구상도 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치과 예방진료 등 임상 케이스를 교류할 수 있는 ‘한·일 치과위생사 스터디그룹’, 치위생(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으로 직접 실습해볼 수 있는 ‘재료학 원데이 코스’ 등이 그것이다.

“전에는 제품 판매만 생각했다면 치과위생사들이 실제 하고 싶어 하는 예방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어요. 회사 이익만 불리기보다 치과위생사들의 실제 근무환경 개선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이죠.”

오 치과위생사가 입사한 올해 지씨 예방팀의 매출은 눈에 띌 만큼 성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치과위생사라는 자부심이 자신의 일에 큰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매출이 크게 증가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치과위생사란 직업이 더 좋아졌고요. 임상에서 근무할 때도 좋았지만 치과 밖 제3자의 입장에서 임상에서 열심히 일하는 치과위생사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오 치과위생사에게 치과위생사로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그는 치과위생사들이 생각을 바꾸면 치과도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두드리는’ 치과위생사가 있으면 치과에도 변화가 있더라고요. 저는 임상은 떠나있지만 치과위생사의 소명을 다하며, 회사에서도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싶어요.”

배샛별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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