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매체 기사에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찬성의견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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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매체 기사에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찬성의견 우세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1.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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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치위생학과 연구진, 최근 3년간 관련 신문기사 270개 분석

신문기사에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찬성하는 의견이 반대 의견에 비해 10배가량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언어분석기법을 활용한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 관련 신문기사 분석: R 프로그램 이용’ 논문 첫 장.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진이 2015년부터 2017년 초까지 최근 3년간 발행된 ‘치과위생사 의료인화’ 관련 신문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검색포털사이트인 구글을 통해 ‘의료인’, ‘치과위생사’ 또는 ‘치위생사’를 포함한 기사를 발행한 보건의료계 관련 신문사와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3개 단체에서 발행하는 신문사 등 총 22개 신문사를 추출했다.

이어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4월 26일까지 검색기간을 설정한 후 ‘의료인’, ‘치과위생사’ 또는 ‘치위생사’의 키워드를 포함하는 기사들을 표본으로 선정, 내용 분석과 R프로그램을 이용한 키워드 시각화를 진행했다.

연구진 분석결과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직종별 의견이 나타난 신문기사는 총 270개로 나타났다.

해당 신문기사에 드러난 치과위생사 의견은 187개(69.3%)로 가장 많았으며, 치과의사 의견이 33개(12.2%), 간호조무사 의견이 11개(4.1%), 기타 의견이 39개(14.4%)였다.

특히 이 가운데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찬성하는 의견에 비해 반대하는 의견은 표출된 의견 수가 10배가량 적었다.

직종별 의견을 보면 치과위생사 의견은 찬성의견이 187개(100%), 간호조무사 의견은 반대의견이 11개(100%)로 극히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치과의사 의견은 전체 33개 중 찬성이 26개(78.8%)로 반대 7개(21.2%)보다 4배 가까이 많았다. 기타 의견에서도 전체 39개 중 찬성은 32개(82%)로 반대 7개(18%)에 비해 훨씬 많았다. 

연구진은 이에 대해 “찬성의견을 표출한 집단이 반대의견을 표출한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의 현 상황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해도를 갖고 있을 것으로 보아 당연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의료법개정’ 키워드 최다 

연구진이 전체의견 270개 키워드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818개 키워드 중 ‘의료법개정’ 95개(11.6%)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의료행위’ 44개(5.4%), ‘업무법적보장’ 42개(5.1%), ‘업무범위불명확’ 23개(2.8%), ‘현행법의문제점’ 22개(2.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찬성의견 1순위 키워드는 총245개로 ‘의료법개정’이 77개(31%), ‘의료행위’가 17개(6.9%), ‘현행법의문제점’이 14개(5.7%), ‘법개정’이 12개(4.9%), ‘업무법적보장’이 9개(3.7%)로 추출됐다.

반대의견 1순위 키워드는  ‘업무법적보장’이 3개(12%), ‘의료기사법개정’이 3개(12%), ‘직종차원검토’가 3개 (12%), ‘치과비상대책위원회’가 3개(12%), ‘불법행위’가 2개(8%)로 추출됐다.

‘업무범위 불명확’은 찬성과 반대의견에 동일하게 포함되는 키워드였다.

세부 내용을 보면 찬성의견에서는 “치과위생사가 실제 의료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현행법의 문제점으로 인해 업무를 법적으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어, 의료법 개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치과위생사가 의료인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반대의견에서는 의료법 개정이 아닌 의료기사법 개정만으로도 치과위생사 업무 법적보장 문제해결이 가능하고, 모든 보건의료인 차원에서 검토해볼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매우 적은 수의 의견으로 인해 반대의견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어려웠다”며 “(반대의견 측에서) 타당한 논리와 체계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반대의견이 상대적으로 적게 표출된 이유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정책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치위협이 신문기사의 파급력을 이용한 적극적인 언론 활동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치과위생사를 제외한 대상의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관심도와 기사화된 횟수 등이 저조하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당위성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신문기사로 표출된 의견 수를 각 집단의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관심도로 해석했을 때, 치과위생사를 제외하고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관심도가 낮을 뿐만 아니라 기사화된 횟수도 적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인식 및 홍보 부족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대대적인 당위성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총평에서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시점에서의 의견과 그 이유, 전제, 기대효과 등을 구체적으로 분류해 심층 분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 ‘언어분석기법을 활용한 치과위생사의 의료인화 관련 신문기사 분석: R 프로그램 이용’은 한국치위생학회지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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