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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끈을 고쳐 매며
  • 황윤숙 논설위원(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 승인 2018.01.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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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새해맞이 준비로 달력을 바꾸고, 수첩 혹은 폰에 가족 기념일, 제사 등등의 기억해야 하는 날들을 옮기는 일부터 한다. 그리고 올해는 이것 만이라는 한 두가지 목표를 세워본다.

2018년은 개의 해인 무술년이다. 무술년의 무(戊)는 천지간지 오행에서 흙(土)와 노랑(중앙)에 속하며, 12간지 동물 가운데 개를 뜻하는 술(戌)도 사주오행에서 보면 양(陽)과 흙(土)에 각각 해당하므로 무술년은 황금개띠의 해라고 한다.
1900년대 초반 만주를 배경으로 한 일본작가의 소설에서  ‘한국인 막사에 가면 누런 개가 한 두마리 쯤을 있을 것이다.’라는 표현을 본적이 있다. 오래된 민화나 생활 속 많은 언어 속에서도 개는 친근하고 항상 우리의 삶과 함께 해온 동물이었다. 하지만 개 같은~~, 똥개, 개만도 못 한 등등의 부정적 언어에도 등장하지만 더 많은 긍정의 즉 충성, 의리, 안내자, 지키미 등등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2018년 독자들은 어떤 목표를 세웠을까 궁금해진다.
계획이나 목표는 각자의 삶이 다르듯이 소원하거나 희망하는 것은 다양 할 것이다.
새해란 것이니 어찌보면 칼로 자른 떡의 한 토막이 아니라 긴 가래떡의 한 부분이다. 마치 인생이라는 긴 열차의 한 량처럼 연속성 상에 있는 것이기에 올해의 목표는 지난해의 반성 혹은 더 발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고 앞으로 올 시간의 연결 고리 일 것이다. 또한 그 한 토막들이 모여 전체를 만들어 간다. 그러기에 올해의 계획도 삶 전체를 생각하면서 세우는 것이 어떨까 한다.
얼마 전 ‘20살의 나에게’ 편지를 썼다. 그 편지에서 20살의 내가 꿈을 가져 인생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줘서 고맙고, 또한 꿈의 길로 가는 동안 작은 일들을 만날 때 마다 회피하지 않고 주어진 일들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실천하여 줘서 고맙다고 썼다. 어쩌면 그 경험들이 모여 오늘의 내가 실수 하지 않게 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해 준 것이 기 때문이다. 
60살을 목전에 둔 지금 과거의 나의 눈에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내가 20살의 나를 고마워하듯 그녀에게도 자랑스러운 사람인지....
 
한 해 한 해의 계획이 모이고, 그 실천들이 모여 인생을 만들어 간다. 혹여 아직 2018년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혹여 수정이 가능하다면 올 한 해만의 계획이 아니라 삶을 멀리 보고 계획을 세워보라 권하고 싶다. 그리고 그 계획에는 무술년 누렁이의 특성처럼 주변 사람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변하지 않는 의리로 그리고 후배들을 안내를 하는 멘토로, 국민 구강건강을 지키는 지키미 치과위생사의 약속도 함께 담아 보자.     

새해를 시작하며 지인들의 SNS 혹은 정성 닮긴 연하장을 통해 전달되는 말들을 되씹어 본다. 그들은 나와 가족의 건강, 행복, 소망하는 하는 일의 성취를 기원해 준다. 매년 누군가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고 살아 있음이 참 고맙다. 또 그들이 보내주는 걱정과 행복을 기원해 주는 마음에 대해 감사하다. 그 보답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해 본다. 올 한해도 게으르지 않고, 항상 그대로 묵묵히 신뢰지키며, 그리고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할 변화를 함께 만들어 가면서 잘 살아야겠다. 그러기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서 서서 운동화 끈을 고쳐 매 본다. 

황윤숙 논설위원(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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