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문경숙, 이하 치위협)는 2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관한 의료법 개정’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해 범 치과계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였다.
◆확답 피한 정부 “치과위생사 근무실태 연구할 것”
이날 정부 측 관계자는 ‘치과위생사 의료인화’를 검토하기에 앞서 치과계의 통일된 입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 차원에서 직접적인 확답을 피한 것이다.
이날 보건복지부 임혜성 구강생활건강과장은 다른 패널들의 얘기를 들은 후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책이란 것이 어느 한 직역만 볼 게 아니라 다양한 직역을 바라봐야 하고, 국민들의 합의가 전제돼야 하므로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범 치과계가 하나의 통일된 입장을 준다면 정부도 일을 추진하는데 힘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얘기를 들어보면 치과위생사와 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치과의사협회가 신중한 입장이고, 치과계 입장도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직역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치과의사협회에서도 치과에서 치과위생사분들을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협회장님도 구인난 해결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정부도 올해 치과위생사 근무실태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치과인력 미스매칭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가까운 계획을 밝혔다.
◆더민주 권미혁 의원 “‘치과의사와 한 공간 속 근무’ 특수성 반영돼야”
이날 공청회 개회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을 비롯해 치과계 단체와 의료기사단체 수장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 김양근 회장, 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 임훈택 회장 등 치과계 단체장과 대한임상병리사협회 양만길 회장,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전병진 회장, 대한의무기록협회 강성호 회장 등 의료기사단체장, 또 더불어민주당 전재진 직능단체 본부장, 충치예방연구회 황윤숙 공동회장 등이 참석해 공청회를 지켜봤다.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미혁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치과위생사 의료인화’에 대한 논의는 치과위생사 95% 이상이 치과의사와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한다는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당 내 보건의료 특위 위원장으로서 다양한 의견에 대해 더욱 반영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 오늘의 논의가 국민 치위생에 도움이 되고, 더욱 발전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문 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