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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연 오보경 서울회장, 선거과정 등 의혹에 직접 해명6일 기자회견 열어 15대 집행부 의혹에 입장 표명
서울특별시치과위생사회 오보경 회장이 6일 기자회견을 열고 15대 집행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집행부의 선거 개입 의혹 등 서울특별시치과위생사회(이하 서울회) 회장 선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던 오보경 회장이 드디어 직접 입을 열었다.

오보경 회장은 6일 오후 4시 서울 이프라자빌딩 1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많은 의혹보도와 추측기사들 가운데 침묵하고 있었음에 죄송하다”면서 “회원 여러분이 보내주신 격려의 글이 제가 오늘 용기를 내어 여러분 앞에 나서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보경 회장을 비롯해 서울회 15대 집행부 이선애·김기묘·유영숙·유은미 부회장과 장효숙 공보이사,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정민숙 위원장이 참석했다.

오보경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18년 1월 총회는 1982년 우리 서울회가 창립된 이래 처음으로 3명의 후보가 등록하는 뜨거운 경선의 현장이었다”며 “경선의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총회 당일까지 제기된 많은 의혹과 추측성 보도들이 있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하나씩 대응하기보다 참으면 이해해 주시겠지, 조금 지나면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다”며 “하지만 침묵으로 우리 회의 명예를 지키고자 했던 임원들의 판단이 그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그 굴레를 끊고 서울회 회원 여러분만 생각하며 각종 음해성 공격과 근거 없는 비난, 잘못된 표현 등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선거과정에 법률상 하자 없다...규정 미비에 따른 문제뿐

이날 서울회 측 참석자들은 회장 선거의 공정성 논란 등 15대 집행부 의혹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지난달 27일 치러진 16대 회장 선거과정에 대해서는 회칙과 정관에 대한 변호사의 법률자문 결과를 토대로 하자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관위를 구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회장 입후보 등록을 공고한 것에 대해서는 근거 규정의 미비에 따른 절차상 문제를 시인했다.

김기묘 부회장은 “관련 회칙이나 규정이 없어 선관위 구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3명의 후보자가 등록하는 것을 보고 이사회 추천을 통해 선관위를 구성했다”며 “저희 측 잘못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회장 선거에서도 선관위 구성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회는 입후보자들의 선거활동에 필요한 대의원 명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련 규정의 미비를 이유로 들었다.

정민숙 선관위원장은 “회칙이나 규정에 관련 내용이 전혀 없는 관계상 선거인 명부 공개 여부는 과거 전례대로 비공개했다”면서 “다만 선거인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 서울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후보자들의 정보를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오보경 회장도 “15대 서울회장 선거도 경선이었지만 선거인 명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기회를 통해 시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가장 큰 의혹이 일고 있는 대의원 선출 과정에 대해서는 임의 구성이 아니라 서울회 회칙과 제규정에 의거해 진행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참석자들에 따르면, 서울회는 대의원 선출을 위해 2017년 4월 제규정을 제정했으며 이를 근거로 제35차 대의원총회 대의원을 구성했다.

구체적으로는 당해 연도 끝자리와 일치하는 면허번호 끝자리(8)의 정회원을 상대로 참석 여부를 확인했으나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고, 이어 차순위인 면허번호 끝자리(7)의 정회원을 상대로 참석 여부를 파악했지만 역시 정족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는 이사의 추천을 받은 자와 서울회 위원, 그리고 서울 소재 관할대학 자문교수단으로 부족한 정족수를 채웠다.

김기묘 부회장은 이에 대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중앙회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부족한 대의원 수에 대해서는 집행부 이사 한 명당 대의원 1명씩을 추천받게 됐다”며 “서울 소재 관할대학 자문교수단이 대의원에 포함된 것은 제규정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대의원 자격이 없는 임시정회원이 대의원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중앙회를 통해 대의원 자격이 있는 회원 여부를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

회계부정 의혹에도 말 아낀 건...‘비공개 지침’ 때문

이날 서울회 측 참석자들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15대 집행부 재무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서울회는 2015년 주민의 구강건강 증진 등을 목적으로 ‘외부 후원사업’을 계획, 지역구강보건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민간단체들의 공모를 통해 A단체를 선정했다. 이어 2016년 연계사업이라는 명목 하에 승인절차를 거치는 것을 생략하고 사업을 진행한 것이 문제가 돼 중앙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장효숙 공보이사는 이에 대해 “2015년과 2016년을 구분해 사업공모를 하고 승인해야 하지만 절차에 대한 미숙함으로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윤리위에 회부됐다”며 “회무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발생했다는 점, 후원금이 해당 후원기관으로 지급된 점이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경고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무회계 부정 의혹에 대한 일부 보도 등에 즉각 응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 과정에서 이 사안이 ‘비공개’ 지침이었고, 규정에도 회의 내용 공개와 직무상 비밀 누설 조항이 있었기에 그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중앙회 일방적 행보에 유감, 추가 대응할 것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회 측 참석자들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중앙회(이하 치위협)에 대한 강한 유감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우선 이번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회 회장 선거 불인정’을 골자로 선거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치위협의 보도자료가 치과전문지에 전달됐기 때문이다.

치위협은 이번 보도자료에서 ▲선관위 구성에 대한 협회 규정 및 서울회 회칙 위반 ▲대의원 수 배정 회칙 위반 ▲당연직 대의원 및 선출 대의원 미자격자 포함 ▲대의원 선임에 관한 이사회 의결 등 사실 파악 불가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서울회 16대 회장 선거 결과를 불인정하고, 중앙회 선관위가 이번 서울회에 대한 치위협 조치에 대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회 측 참석자들은 “본회에 알리지도 않고 먼저 보도자료를 낸 것은 유감이다. 내용을 파악한 다음 추가로 대응하겠다”면서 불편한 내색을 드러냈다. 다만 일부는 “중앙회 선관위가 공정하게 보고 알아서 판단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치위협은 서울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관리 시정 요청 등을 접수하고 법률자문 의뢰를 거쳐 지난달 30일 서울회 회장 선거에 대한 조사팀을 구성했다. 이어 서울회 측에 선거 관련 조사 협조요청서를 보내고 당일 서울회 사무국에 방문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회 측은 여기에 대해서도 “서울회는 치위협에 현장조사에 관련된 사항과 일정 조율 건에 관해 요청했으나 당일 현장 조사가 강행됐다”면서 “영문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자료요청의 압박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이날 서울회 측 참석자들은 서울회 대의원 총회에 대의원 자격도 아닌 치위협 임원이 참석해 발언한 것 등에 대해 치위협 차원의 해명을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배샛별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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