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춘희 선관위원장, 위원 사퇴 논란에 서면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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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춘희 선관위원장, 위원 사퇴 논란에 서면 입장 표명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2.19 13: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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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위원들 “사실무근”...14일 본지 ‘선관위원 잇단 사퇴’ 보도에 양측 주장 ‘상반’

제18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사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사자인 양측이 각각 다른 입장을 밝히면서 진실공방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본지는 14일 ‘“중립성 훼손됐다” 치위협회장 선관위 잇단 사퇴’라는 제목의 기사로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선관위를 사퇴한 위원들은 본지를 통해 선관위의 공정성이나 중립성이 훼손됐다는 점 등을 사퇴 배경으로 제시했다. 일부는 임춘희 선관위원장이 잇단 선관위원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임춘희 위원장은 본지 관련 기사가 보도된 14일 밤 10시 반경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로 입장을 밝혀왔다.

임 위원장은 그 동안 본지의 취재에 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급여 받는 병원일이 바빠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의사 전달은 오류가 발생될 수 있어서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선관위원들의 잇단 사퇴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는 이메일로 발송한 입장문<하단 전문 참조>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번 입장문에서 “지난 회의에서 일부 선관위원이 소정의 정보를 특정후보에게만 제공했다. 이에 선관위원장은 정보를 유출한 두 선관위원에게 위원의 규정 준수에 대해 강력한 지적을 했다”면서 “이러한 지적에 두 위원은 책임을 통감하며 잘못을 시인하고 선관위원의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입장을 말했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 “그러나 이에 대해 견해의 차이로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범했다고 보고 사퇴를 만류했으나 두 위원이 끝내 사퇴했다”고 했다.

하지만 선관위를 사퇴한 위원들은 이 같은 임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김은영 위원은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선관위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없다”며 “선관위에서 정보를 유출할 만큼 논의된 것도 없었다”고 했다. “짐작 가는 바가 있냐”고 되묻자, 김 위원은 “선관위에서 논의할 사항을 미리 준비해오라고 해서 간단하게 의견서를 준비한 게 있다”며 “회의에 앞서 자문을 구하기 위해 오랜 협회 활동의 연륜을 가진 송은주 위원에게 먼저 보여준 적 있다. 하지만 결코 외부로 유출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대해 송은주 위원은 같은 날 본지를 통해 “김 위원이 회의 안건을 보내와서 다른 위원에게도 보냈을 거라 단순하게 생각했다”며 “당일 회의에서 다뤄질 내용이기에 개인 안건 유출이지 문서(정보) 유출에 해당되지 않으며, 한쪽 후보에게 보내게 된 데 대해서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다”고 입장을 말했다.

송 위원은 설사 이러한 행위가 정보 유출이라면 다른 위원이 선관위 단톡방(메신저 단체 대화방) 대화 내용을 캡처한 행위에 대해서도 위원장이 제지를 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송 위원은 “또 다른 위원(간사)이 선관위 단톡방 대화 내용을 캡처해 어디론가 보내려는 것인지 보관을 해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문서 유출에 해당되는 행위가 있음에도 위원장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명백히 존재한다”며 “이에 공정성이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사퇴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위원의 사퇴를 만류했다는 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게 이들 사퇴 위원의 입장이다.

김은영 위원은 “위원장이 사퇴를 만류한 적 없다”면서 “문자? 전화? 대체 어떤 방법으로 사퇴를 만류했다는 말인가”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그는 “선관위 단톡방에 오고 간 대화가 그대로 남겨져 있다”면서 “진실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임 위원장은 같은 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이) 치과 업무가 바쁘고 책임질 일이 많다는 점에서 선관위는 사퇴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의견 차가 있을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언플을 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협회를 감싸야 하고 인터뷰 기사 보도는 각색이 많기 때문에 함구하겠다. 우선은 메일로 보낸 입장문만 담아달라”고 짧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선관위 측은 치위협 중앙회 이사회의 위원 선임을 받아 사퇴 위원의 공석을 메울 새로운 위원을 위촉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음은 선관위원 사퇴에 대한 선관위원회의 입장 전문.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존재는 공명한 선거를 위하여 중립적인 입장에서 선거의 전반을 관리하는데 있다. 즉 선거 과정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명확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이 무엇보다 우선하는 필수 사항이다. 또한 선관위원장은 제반의 과정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의무가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지난 회의에서 일부 선관위원이 소정의 정보를 특정후보에게만 제공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위임이 분명하다.

현 사태를 발견한 선관위원장은 정보를 유출한 두 선관위원에게 “편향된 행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점”을 인지시키고 위원장으로써 “위원의 규정 준수에 대하여 강력한 지적”을 하였다.

이러한 지적에 대하여 두 위원은 책임을 통감하며 잘못을 시인하고 선관위원의 직무를 더 이상 수행 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그러나 본 사태는 서로 생각과 관점이 다른 사람들이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충분히 발생 할수 있는 견해의 차이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오류라고 판단하였다.

이후 두 분 위원에게 선거기한까지 신속하고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하여 사퇴를 만류하고, 계속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끝내 사퇴를 하였다.

이처럼 불미스러운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중앙회 회장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다시 중앙회 이사회의 위원 선임을 받아 새로운 위원이 위촉되었고, 향후 총회에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위해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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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자화상 2018-02-23 10:13:44
그럴듯해 보이지만 본질을 흐리는 답변서일뿐입니다. 위원을 교체하여 공정성을 확립하는것이 선관위의 역할이 아니라 공정한 선거를 위한 제반 업무를 투명하게 진행해야 하며, 그 첫번째는 대의원 선출의 비리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지금이라도 다시 선출하는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말로는 누구나 공정함을 외칠수 있지만 실천은 희생하는 용기와 큰 도덕성에 기반함을 꼭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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