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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론몰이식 ‘덴톡 때리기’ 더는 안 된다

이쯤 되면 선동적인 여론몰이를 통한 ‘오보경 회장 구하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보인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제16대 서울특별시치과위생사회장 선거가 그야말로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일자, 오보경 회장을 지지하는 일부 강경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옹호에 나선 것이다.

대다수 치과 언론에서 이번 선거의 문제를 짚는 기사를 보도하고 시도회 회무에 대한 관리·감독 기관인 중앙회 차원에서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작 선거를 치른 집행부나 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본지를 ‘공정성이 없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최근 치과위생사들이 많이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는 오래오래 치위생사로 일하고 싶어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에는 “서울회 글이 치과위생사 신문인 덴톡에 올라오지 않고 치과의사 신문에 올라오는지 참 희안하다”며 제목만 보면 짐작할 수 없는 내용이 담겼다. 더구나 내용만 놓고 보면 본지의 보도에 의구심을 가질만도 하다.

글쓴이는 이 글과 함께 한 개의 기사를 링크했다. 일종의 좌표인 셈이다. 링크된 기사는 서울시회장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오보경 회장이 회장으로서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성명서 관련 기사로, 이를 노출되게끔 작업하려 한 것으로 의심된다.

본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선동하면서 동시에 서울시회장 선거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도록 여론몰이를 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글쓴이가 쓴 다른 글을 찾아본 결과 중앙회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에 대한 홍보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사진 치과위생사 커뮤니티 게시글(좌), 개인 페이스북 글 캡처

 

그렇다면 여론몰이가 가능할 만큼 본지 보도에 공정성이 훼손됐는지 짚어본다.

서울시회 오보경 회장 측에 반하는 입장을 낸 서울시올바른치과위생사모임. 해당 모임은 서울시회장 선거를 앞두고 본지를 비롯한 치과 언론에 오보경 집행부의 재무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몇몇 매체에서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본지는 당시 해당 모임의 대표가 추가 취재에 응하지 않는 점, 모임 정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보도하지 않았다. 만약 본지가 공정성을 잃고 서울시회 측에 반하는 기사만 쓴다고 가정한다면, 다른 매체에서도 비중 있게 다룬 내용을 보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본지는 서울시올바른치과위생사모임 대표와 모임의 정체를 분명히 알고 취재원이 본지 취재에 응한 상태에서 사실 확인을 거쳐 그때서야 보도를 했다. 그 시점은 이미 서울회장 선거가 끝난 뒤였다.

그리고 이러한 보도 방식은 다른 기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앞서 예시로 든 성명서<서울회장 선거 결과를 인정하고 오보경 회장이 회장으로서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는 내용> 얘기다.

해당 성명서를 받은 시점은 이달 5일, 그리고 본지가 이를 보도한 시점은 3일 후인 8일이다. 이는 본지가 성명서를 보낸 취재원을 상대로 사실 확인을 하는 데 있어 다소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기사를 내달라고 장문의 메일까지 보내놓고서 연락처조차 남기지 않은 취재원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기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사실 기사를 요구받더라도 거절하면 그만이다. 보도 시점도 다르지 않다. 기사를 낼지 말지는 오롯이 언론의 몫이다. 하지만 본지를 폄하하는 일부 주장에서는 언론의 편집권을 쥐락펴락하려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울시회 오보경 회장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본지에 대해 ‘공정성 결여’라는 익숙한 프레임을 내걸고 이 같은 여론을 확산시키면서 자연스럽게 본지를 압박하는 형국이다.

서울시회 회원들은 물론 다른 회원들에게까지 공공연히 회자되면서 마치 기정 사실인냥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사실 이 같은 상황은 중앙회에서 서울회장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촉발됐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본지를 중앙회와 결부 시켜서 보는 시각은 자연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중앙회에서 발행하기 때문에 본지 보도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식의 여론몰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역시 적지 않다.

중앙회가 시도회를 관리·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본지는 독자들이 알고자 하는 사실을 보도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 때문이라도 오보경 회장은 본지의 취재에 적극 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오보경 회장은 본지 공정성에 대해 운운하며 취재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서울시회 주장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서 보도 중심이 쏠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한 시도회를 이끄는 수장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언론을 통해 회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주관적 잣대로 취재를 거부하고선 그 후 보도에 대해 공정성이 없다고만 폄하해선 안 된다.

최근 다른 치과 언론에 몸담고 있는 한 기자가 SNS에 올라온 글의 링크를 공유해 박장대소를 한 바 있다. 이 글에서는 “독자들이 꼼꼼하고 예민한 걸 모르나보네”란 멘트와 함께 본지 메인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N포털 여론 조작 의혹을 근거로 본지가 메인에 노출되는 <많이 본 뉴스>를 조작하고 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었다.

글쓴이는 이 글을 서울시회 회원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의도한 것마냥 서울시회의 공식 SNS에 공유했다. 

이 글을 공유해준 기자와 “우리는 알잖아요”라며 웃으며 얘기하면서도 적잖은 허탈감에 빠졌다.

본지는 이렇게 묻고 싶다. “언론의 공정성을 부정하는 자가 자신의 눈과 귀는 절대적으로 신뢰하는가?”라고.

치위협보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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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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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의원 2018-02-28 18:28:49

    어떤분이 선관위원장이 총회를 망쳤(?)다 하여 현장경험을 근거로 전달.
    표면상 이유: 당연직 대의원 1인 외에 서울시대의원 24명 명단이 공란(無)->대의원 부존재.
    이에 대해 중앙회임원과 서울시회장, 선관위원장이 부연설명.
    파악내용. 서울시회에서 대의원을 선출하였으나 문제가 있다고 중앙회에서 불인정 -> 선관위에 중재(?)를 요구 -> 선관위에서 제안한 중재안: 기존대의원제외 후 무작위추첨으로 대의원 재선발 -> 중앙회에서 인정하는 듯하여 대의원 연락했으나 다시 불인정.
    결론. 서울시회 참여를 막은 중앙회가 원인?협회장이 거부?   삭제

    • 치과위생사 2018-02-26 22:39:26

      중앙회에서 서울시회를 부정하다 판단하는 근거와 주장을 충분히 담았다면..
      서울시회에서는 왜 그렇지않다고 생각하는지를 그들의 입장에서 상황을 조명하여 취재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서울시회장이 인터뷰를 피했다고요?? 인터뷰로만 기사가 쓰여지는 것은 아닐텐데요?? 취재가 기본아닌가요? )
      중앙회 선관위가 중립성을 잃었다고 했는데... 선관위 입장에서 왜 그런 결론을 내릴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취재는 해보셨나요??

      한쪽의 주장만으로 일방적으로 기사를 작성하지 말아주세요.
      회원들은 다양한 관점을 제시해주는 기사를 원합니다.   삭제

      • 치과위생사 2018-02-26 22:33:55

        25년이 넘은 치과위생사입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는 중립적이어야합니다. 결론지어진 사안이라면 답이 나왔으니 옳은쪽 의견을 듣는 것도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들리는 바로 상기의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질 않았습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중앙회)와 서울시회, 중앙회선관위 세개의 단체에서 각자의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덴톡의 기사는 치위협의 입장에서 발표되는 관점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
        회원들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면.. 편을 들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을 관점을 조명해주길바라는 것입니다.   삭제

        • 치과위생사 2018-02-23 07:51:10

          20년차를 앞둔 치과위생사입니다. 매일 잠들기 전 덴톡과 더불어 치과계신문에서 우리 치과위생사와 관련한 기사를 검색하여 읽으며 관례로 일관하며 현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몇몇 수장들의 모습에 좌절감과 부꾸러움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목소리에 치과위생사의 공정하고 건강한 문화에 감탄하며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도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언론탄압에 몹시 울분하며 적폐천산을 응원했던 국민들이 바로 우리 아니었던가요? 언론인은 거짓을 말하지 않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회원의 알권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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