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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무관 스케일링 가능자’ 황당 구인글 치과위생사 비난 거세해당 치과 “작성자 실수, 곧바로 조치하겠다”

스케일링을 주 업무로 하는 직원을 모집하는데 치과위생사가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치과 구인글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논란을 낳고 있다.

지난 4일 치과위생사들이 주로 모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구인치과 현황 게시판에는 ‘광화문 위치한 O치과 구인구직합니다(스케일링 가능자)’라는 제목의 직원 구인글이 올라왔다.

구인글에서는 담당업무가 ‘스케일링, 어시스트’로 나와 있지만, 학력과 경력은 모두 ‘무관’으로 표시돼 있다. 우대사항은 ‘치기공/치위생학과 우대’가 적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구인글을 올린 이는 “치위생사, 스케일링 가능자(치위생사자격증 없어도 무관)를 모십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현재 저희는 2명의 원장님과 4~5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따뜻한 마음과 열의가 있으신 분들 많이 지원해 달라. 직원들 간 분위기 좋고,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도우면서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곧바로 커뮤니티 이용자들 사이에서 ‘무자격자 스케일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무자격자 스케일링’은 치과에서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가 아닌 무자격자에 의해 스케일링 치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엄연한 불법 의료행위다.

논란이 된 게시물 역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하는 인력을 구하면서도 관련 면허자인 치과위생사가 아니어도 좋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해당 치과에서 불법 의료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

해당 글을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무자격자를 저렇게 대놓고 공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무자격(자)를 구인하는 닥터나 무자격으로 일하는 직원이나”, “저거 증거로 해서 신고 가능하다면 그러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치과위생사 ‘면허’를 ‘자격’이라고 잘못 적은 작성자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치위생사 자격증이라고 글 쓰신 분도 무면허네. 치과 신고해달라고 대놓고 광고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면허 없는 거 티내지 마시고 스케일링 하시려면 학교 가서 면허 따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치과 측은 이를 작성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해당 치과 관계자는 5일 낮 본지와의 통화에서 “치과위생사와 무자격자 각각 한 명씩 채용하고 있는데, 그걸 잘못 올린 것 같다”고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다.

치과위생사와 무자격자를 동시에 채용하고 있는데 작성자가 해당 내용을 구인글에서 제대로 담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무자격자를 채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 예약을 도울 데스크 업무를 할 직원을 충원하는 것”이라며 “스케일링은 치과위생사가 하는 게 맞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기자가 “구인글 작성자와 통화하고 싶다”고 하자 “치과위생사이고 현재 진료 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구인글은 서둘러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치과에는 치과의사 2명과 치과위생사 1명 등으로 인력이 구성돼 있다.

배샛별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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