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환자 사상 첫 감소...치과 찾는 발길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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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사상 첫 감소...치과 찾는 발길은 늘어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4.1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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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내원 외국인 13,307명...전년 대비 2.5% 증가
복지부, 2017년 방한 외국인 환자 통계 공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환자 수가 줄어든 반면 치과를 찾는 외국인 환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2016년 36만4,189명 대비 12% 감소한 32만1,574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09~2017 연도별 외국인 환자 수<단위 : 명>

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이후 외국인 환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사드사태 영향으로 외국인 환자 중 비중이 가장 큰 중국 환자 수 감소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중국인 전체 방한객 수는 사드사태 영향으로 2017년 3월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 대비 48% 감소했다.

외국인 환자 진료수입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6,398억 원이며, 1인당 평균 진료비는 199만 원으로 전년(236만 원) 대비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 환자 수를 보면 내과통합 환자가 8만507명으로 전체 2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성형외과(48,849명, 12%), 피부과(43,327명, 11%) 순으로 전년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한방, 신경외과, 치과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일반외과, 산부인과, 피부과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 외국인환자 현황, 진료과별 실환자 기준(1명의 환자가 여러 진료과 방문시 각각 1명으로 표기)

치과를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16년 1만2,984명에서 2.5% 증가한 1만3,30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치과의원은 3,232명, 치과병원은 6,917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63%인 20만 2,248명을 유치해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비중은 80%로 전년과 비슷했다.

인천이 12%, 대구가 4%가 증가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이는 ‘2017년 6월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등록갱신제 시행으로 지역의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중앙아시아, 동남아 환자는 전년 대비 줄었으며 일본, 중동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중국 환자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1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찾는 진료과로는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순이었다.

일본 환자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2만 7,283명, 중동 환자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7,23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중동환자 중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3,384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 방문 비자 취득이 어려운 베트남은 15% 감소, 필리핀은 페소화 약세로 16% 감소했다.

태국은 전년 대비 56%나 급증했는데, 한국 방문 태국 환자의 62%가 성형외과를 찾아 한류영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도 각각 4%, 2%씩 증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1%, 카자흐스탄은 16%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CIS국가의 환자들이 러시아 시장으로 유입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복지부는 “그동안 환율, 유가, 정치적 요인 등 다양한 외부요인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환자 수가 지속 증가했으나 2017년 일시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다각적 대응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메디컬코리아 2018 컨퍼런스’에 암‧의료로봇·치과 분야 한–중 의료인 간 학술교류회를 개최하고, 중국 내 한국 의료 거점센터를 개소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직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 의료인 국내연수 관련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기존에 의사 중심의 연수를 병원경영자와 의료기사 등으로 대상을 확대해 안정적인 환자유치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외국인환자 유치기관 등록 미갱신 현황점검 및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 제도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관을 홍보‧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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