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치과위생사 찌르고 달아난 50대 체포
상태바
전주서 치과위생사 찌르고 달아난 50대 체포
  • 배샛별 기자
  • 승인 2018.04.26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 “성범죄 실패하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대낮·유동인구 밀집지역서 벌어진 범죄...건물 범죄안정성 우려

전북 전주의 한 치과 건물에서 대낮에 일어난 치과위생사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가 체포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박모(5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1일 오후 4시3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치과건물 2층 복도에서 치과위생사 A씨(45·여) 왼쪽 가슴을 흉기로 1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성범죄를 마음먹고 범행 대상을 물색해오다 이 건물 2층 화장실에서 A씨와 마주친 뒤 범행을 하려다 완강한 저항에 실패하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범행 후 자신의 거처가 있는 광주광역시로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 경로를 파악, 잠복 끝에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과위생사 A씨는 당시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 전화를 걸어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본지의 취재 결과, 피의자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신상 정보를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이름이나 근무처 등 정보를 알아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전라북도치과위생사회(전북회)는 사건 발생 직후 치과신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소문해 피해자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회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해자 신상 노출을 꺼려하기 때문에 정확히 회원 여부를 파악할 순 없었다”면서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피해자가 안정을 찾으면 회원 구호 차원에서 조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난 건물은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이처럼 대낮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도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건물의 범죄안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치과와 같이 의료기관 건물 특성상 대부분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