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2명이 ‘치주질환’으로 치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2~2016년 5년간 치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치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2년 707만 명에서 2016년 1,107만 명으로 56.6%(40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2012년 362만 명에서 2016년 555만 명으로 52.9%(192만 명), 여성은 2012년 344만 명에서 2016년 552만 명으로 60.4%(207만 명) 각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치주질환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약 4.4명은 40대와 50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50대 267만 명(24.2%), 40대 218만 명(19.7%)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를 보면, 2016년 한 해 동안 10명 중 2명꼴인 2만1,812명이 치주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에서 10만 명당 3만5,872명 즉, 10명 중 3.5명이 치주질환을 앓았으며 50대와 70대는 각각 10명 중 약 3.2명이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0대와 20대에서 치주질환 진료인원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대는 10만 명당 5,608명이 치주질환을 앓았으며, 20대는 이보다 약 3.2배 많은 1만 7,804명이 같은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김영택 교수는 “2013년 스케일링 보험 급여화 이후 그 동안 치주질환이 있었으나 치료를 받지 않던 환자들이 치과에 방문하게 됐다”면서 “이후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이 증가해 치과질환 진료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20대에서 치주질환 진료인원이 많아진 것과도 연관성이 있다.
김영택 교수는 이와 관련 “스케일링 보험급여화가 되는 19세 이후에는 치과에 방문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진료인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계절별 치주질환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매년 여름철에 진료인원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2016년 기준으로 여름철(6월부터 8월) 진료인원은 약 385만 명으로 같은 해 겨울철(전년도 12월부터 2월) 진료인원 약 350만 명보다 9.8% 더 많았다.
김영택 교수는 이에 대해 “2017년까지 스케일링 보험 적용기준일이 매년 7월부터 시작해 봄의 기대수요보다 많아 보이는 결과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2018년부터는 1월부터 적용기준일이 변경돼 계절별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