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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사실 밝힌다’ 치위협, 산하기구장-학과장과 현 사태 상황 공유“잘못된 관행 뿌리 뽑겠다” 문경숙 협회장 4일 간담회서 의지 밝혀
6월 중순께 서울회장 재선거 통해 협회 정상화 추진키로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이 회장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조속한 서울회장 재선거로 회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협회의 질서와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정관과 관계 규정 등을 준수하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중순까지 서울회장 재선거를 시행하고 협회 임시대의원총회를 거쳐 차기 집행부 선출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치위협) 총회 무산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경숙 회장 등 중앙회는 지난 4일 저녁 서울역 신흥본사에서 시도회장 등 산하기구장들과 치위생(학)과장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 현장에는 주최 측인 문경숙 회장과 대다수 중앙회 임원을 비롯해 송은주 전국시도회장협의회장(대전·충남회장), 정은심 대구·경북회장, 김혜정 충북회장 등 시도회장과 학회장, 치위생(학)과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협회 현 사태에 쏠린 관심을 표출했다.

사회를 맡은 배수명 홍보이사는 “현재 협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설명을 듣고자하는 회원들의 요청이 많았다”며 “그러나 우리 집행부도 처음 있는 일이라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이 걸렸다. 늦게라도 많은 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진행하게 돼 감사하다”고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이날 총회 무산 사태 경과보고와 협회 정상화 방안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문경숙 회장은 이날 간담회 인사말에서 “서울회장 부정선거 문제는 당시 서울회장 선거에 출마한 2명의 후보와 회원들로부터 유선과 공문 등을 통해 처음 문제가 제기됐다”며 “중앙회에서는 회원 요구와 선거의 문제 제기가 정당한지 확인해야만 하는 책임과 시도회 관리감독의 권한을 갖고 해당 사실의 확인에 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 결과 서울회장 선거는 부정선거로 드러났으며 중앙회에서는 재선거를 주문했다. 이는 정관과 규정에 어긋난 선거과정을 바로잡고 공정 선거를 통해 회원 앞에 집행부가 바로서길 바랐던 것”이라며 “그러나 서울회는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책임을 중앙회에 돌리고 협회의 명예와 권위를 훼손하며 치위생계 전체에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회장은 협회가 진정 회원들을 위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관례’나 ‘규정의 미비’로 인한 문제를 눈감을 수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문 회장은 “지금의 아픔은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고통의 시간이긴 하지만 회원들의 권익과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더 나은 앞날을 위한 것이라 굳게 믿는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협회가 규정에 의거해 공명정대하게 회무에 임하고 있음을 널리 알리고, 정의로운 협회가 되는 발전적 토대가 될 것임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서울회 부정선거가 현 사태 유발

경과보고에 나선 강명숙 부회장은 사실확인과 법률자문 등의 조사를 통해 드러난 서울회 선거의 문제점을 상세히 설명한 뒤 그간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강명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회장

이날 보고된 총회 무산 사태 경과에 따르면, 중앙회는 서울회 부정선거에 따라 서울회에 재선거 실시를 통보했으나 서울회는 이를 거부하고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중앙회에 책임을 전가하고 ‘관례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며 혼란을 야기했다.

중앙회는 부정선거로 의결된 서울회 측 대의원이 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할 경우, 전국 1만여 회원을 대표하는 서울회 대의원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모두가 법적 효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총회의 연기를 논의하기 위해 시도회장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대다수 시도회장과 선관위원장의 반대로 회의는 무산됐다.

이후 총회 당일 성원보고에서 서울회 대의원 배제 이유와 경위에 대한 질의가 있었고, 이에 대해 총회 의장 주재로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정작 중앙회 차원의 설명과 총회의 법적 효력 여부에 관한 답변 기회가 묵살됐다.

강명숙 부회장은 이와 관련, “문제가 있는 총회의 강행, 중앙회 설명을 듣지 않으려는 대의원과의 의견 충돌 등에 따라 중앙회 집행부 임원 다수가 퇴장하게 됐다”며 “이후 총회 의장은 서울회 대의원이 배제된 총회는 그 효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마찬가지로 대의원과 총회 진행에 관한 의견대립과 갈등 격화로 끝내 총회 의장단이 총 사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총회 파행 이후 중앙회는 이사회 의결에 따라 서울회장 재선거 실시를 재통보하고 중앙회 차원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한 오보경 서울회장과 임춘희 선관위원장 등을 선거 공정성 훼손 등의 이유로 각각 회원자격 박탈과 회원자격 정지라는 징계 처분을 윤리위원회에 청구했다.

강 부회장은 이에 대해 “총회 개최와 공정한 협회장 선거를 위해 법률자문을 기반으로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며 “협회 기강을 바로잡기 위한 비윤리적 행위자에 대한 징계 심의를 청구, 윤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주장은 사실과 달라...더 이상 묵과 않겠다

중앙회는 이날 경과보고에 이어 (가칭)치위협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임춘희, 이하 비대위) 일부에서 온라인상 유포하고 있는 허위사실에 대해 팩트를 근거로 일일이 해명했다.

우선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에 따라 총회가 재적대의원 과반수 이상 참석으로 성립한다는 주장에 대해 “복지부 유권해석은 정관에 대한 해석에 한정돼 있다”며 “대법원 판례에서도 대의원의 배제와 미선임으로 인한 총회는 효력을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고 해명했다.

현 사태가 문경숙 회장의 재임을 위한 독단적 행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협회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 잡는 개선 과정이며,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회원과 약속한 정관과 관계규정 등을 준수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치위협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치위협은 이날 비대위 측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허위사실 유포와 그에 따른 회무 방해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강명숙 부회장은 간담회 발언을 통해 “진정한 협회 정상화를 위한 중앙회 노력을 단지 ‘협회장 재선 야욕’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전을 행하는 작태에 경고하는 바이며, 치과위생사 조직을 분열로 몰고 가는 행위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적법한 서울회장 선거 실시 △서울회 정상화 이후 협회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및 회장단 선거 실시 △중앙회 및 시도회의 규정 미비사항 보완 △협회 명예와 기강 훼손에 대한 엄중 조치 등을 제시했다.

“제발 대화하자”...눈물과 함께한 간담회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비대위 측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정은심 대구·경북회장이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은심 대구·경북치과위생사회장

정은심 회장은 “중앙회에서 법적인 투쟁을 하지 말아 달라.  답답해서 비대위라도 발족하게 된 것”이라며  “협회장님이 다 끌어안고, 다 용서해주고 가면 안 되겠냐”고 발언했다.

정 회장은 “억울한 건 중앙회에서는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얘기하지만 시도회는 힘들게 공문 올리고 중앙회는 짧게 답하고 만다”며 “서울회 건은 모르겠고, 그냥 우리를 끌어 안아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일부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광경이 연출됐다.

문경숙 회장 역시 “나한테도 피눈물 나는 얘기다. 중앙회장으로서 모든 부분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눈가에 눈물이 고인 채로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곧 10만 명에 이르는 치과위생사 전문직이 언제까지나 어린애 같은 생각만으로 지켜질 순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법 테두리 안에서 윤리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이 있다”며 “우리 협회는 정관과 회칙이 곧 법이다. 하지만 이것조차 지키지 않으면 중앙회가 무엇으로 질서를 잡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총회 무산 사태를 매듭짓고 협회 정상화 추진을 위해 “시도회와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중앙회에 항의할 게 있으면 외부에서 비대위를 구성할 게 아니라 직접 중앙회에 말해 달라”며 “앞으로 시도회장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참석자들 상당수도 이러한 문경숙 회장의 입장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귀옥 대한치과위생학회 고문은 “포용으로 감싸달라는 말도 공감은 하지만 질서는 있어야 한다. 함께 노력한다면 안 될 게 뭐가 있겠는가. 다만 발맞춰 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은주 전국시도회장협의회장은 “회무와 사업 운영 정상화를 위해 총회 파행 상황이 길어져선 안 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협회의 중심인 협회장과 시도회장들이 만나야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당수 치위생(학)과장들은 “학생들의 지도편달을 위해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전반적인 상황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SNS나 언론기사만 보고 오해할 수 있었던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일각에서는 “교수들이 교육 현장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잘 알았고, 오늘 들은 그대로 주변에 잘 전달하겠다”, “서울회 선거 문제가 해결되고 하루 빨리 총회가 열려 중앙회뿐 아니라 대학 교수들도 어깨를 펴고 근무하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문경숙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 “협회 정상화를 위한 방책과 묘책이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면서 “늦어도 6월 중순까지 서울회 재선거를 실시하고 곧바로 협회 임시총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원복연 한국치위생학회장은 질의응답 순서에 “관례와 관행이 아닌 원칙과 법을 지켜야 한다”면서 “학회에서는 어떠한 파장이 와도 원칙에 따라 다음주쯤 발표하겠다”고 언급, 최근 불거진 치위생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학회 측 입장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배샛별 기자  press@kd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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